지난 2021년 낭독극으로 먼저 관객을 만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작품 ‘딜리트’가 3월 3일부터 13일까지 대학로 공간 아울에서 실연을 선보인다.

극단 비월과 아트하우스 름다가 함께 준비한 공연 ‘딜리트’는 인간의 장기 기억을 관장하는 뇌의 일부분, 해마와 현실을 오가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승희의 해마에서 살고 있는 중호가 또렷해질수록 승희는 점점 더 현실을 살아내기 힘들어지고, 주치의인 우석이 최면을 통해 중호를 만나 그가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일어나는 환상극이다.

작품을 통해 섬세한 이야기를 꺼낸 장현호 작가는, 작품을 통해 ‘소중한 사람을 잠시 잊어두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 사람이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당신을 위해 바라는 것은, 오직 당신의 행복일 뿐이라고 전한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젝션 맵핑을 적극 활용하여, 무대를 다른 공간으로 뒤바꾸어버리는 신선한 연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 신선한 소재와 볼거리 속에서, 소중한 누군가를 잃고 잊지 못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를 건넨다.

또한 주최측에서는 극장 내 철저한 방역, 좌석 띄어앉기, 문진표 작성, 발열 체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 조치를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