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연극 <물고기 남자> 포스터

연극 ‘물고기 남자’가 지난해에 이어 선돌극장에서 재공연된다. 물질적 이익을 위해 인간의 도덕성을 포기하는 인물과 세태에 대한 비판과 관계를 들어내는 이 연극은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대한민국 문화상 등을 수상한 이강백 작가의 희곡이며, 1999년 초연한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각종 사회적 문제들과 인간의 이중적 본질, 그것들을 방치하고 방관하는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 ‘창작집단 요지경’과 예술이라는 것이 허상에 불과한 꿈일지라도 행동하며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전문 창작극단 ‘몽중자각’의 콜라보로 기대를 모은다.

이 작품은 물질적 탐욕으로 인해 파산하는 두 남자와 주변 사람들의 욕망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한 남자의 모습을 통해 물질 만능주의와 인간성 상실에 대한 성찰을 그린 희곡이다. 남해 연안 양식장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사회 전반에 걸친 탐욕과 이기심에 대한 비판을 드러낸다.

사진_연극 <물고기 남자> 포스터

김진만과 이영복은 절친한 친구이자, 사업을 같이하는 동업자이다. 이 두 사람은 유람선 관광을 하다 브로커에게 물고기가 금방 자란다는 말에 넘어가 남해안에 있는 한 양식장을 구입하게 된다. 두 사람은 금방 부자가 될 꿈에 부풀었지만, 적조현상으로 인해서 키우던 물고기가 모조리 죽게 된다. 알아보니 이 양식장은 매년 적조현상이 일어나고 있었고, 브로커는 적조로 망하게 된 양식장을 싼값에 사들인 후 적조가 없어지면 비싸게 되팔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 남자는 꿈이었던 양식장이 망하면서 당장 생계를 위협받게 되고, 그러던 와중 관광을 위한 유람선, 파라다이스 호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선욱현, 박신후, 윤관우, 류지훈, 김관장, 오수윤, 허동수, 명인호, 이진샘, 윤대성, 이주희, 오문강, 이보라, 이한, 전정욱 배우가 출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각 캐스트마다 전혀 다른 색깔과 매력을 볼 수 있다.

인간성을 잃어 가는 현대인의 부정적 모습을 그려낸 연극 ‘물고기 남자’는 2022년 1월 12일부터 1월 30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자료 제공_창작집단 요지경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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