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10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 7시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콘서트 ‘더할나위없이: 온종일 윤슬같이’를 진행한다. 2021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선정작인 이번 공연은 바닥소리의 세 번째 콘서트이다. 한글날 연휴의 시작에 2회에 걸쳐 서로 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낮곁엔 전통소리, 해거름엔 바닥소리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하늘 연 달 아흐레 두 차례에 걸쳐 서로 다른 무대를 펼친다. 한글날에 걸맞게, 순우리말을 사용하여 오후 3시 공연은 ‘낮곁의 소리’란 제목으로 그리고 저녁 7시 공연은 ‘해거름의 노래’란 제목으로 준비된다. 서로 다른 성격의 무대를 하루 안에 담아내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온종일 빛나는 윤슬 같은 하루를 선사하고자 한다.

낮곁에는 바닥소리의 젊은 소리꾼들이 전통 소리 한바탕을 펼친다. ‘단가’ 중 ‘사철가’, ‘제비노정기’ 중 ‘흑운 박차고’, ‘적벽가’ 중 ‘불지르는 대목’ 등 시대가 변해도 꾸준히 불리는 노래들을 바닥소리만의 재해석으로 더할 나위 없이 흥겹게 펼쳐낸다. 옛 노래를 지금의 소리꾼들이 소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현재의 관객들에게 스며들게 하고, 전통의 소리를 더 이상 전통에 머물지 않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해거름에는 바닥소리의 소리꾼들이 직접 쓰고, 작창을 하여 만든 곡들을 선보인다. 일상의 노래들을 모아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디지털로 발매한 앨범인 ‘더할나위없이’와 ‘나와 추는’에 수록되었던 곡들을 부른다. 그뿐만 아니라, 바닥소리의 극 작품 중 유독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넘버들, 언제나 다시 듣고 싶은 넘버들로 구성한 무대를 준비했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2021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공연장이 위치한 지역의 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문화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공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게다가 대체휴일이 붙어서 한글 날인 토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짧은 연휴의 시작일에 공연이 진행되어, 티켓 오픈 2일 만에 3시 공연은 좌석의 절반 이상이 이미 예약 완료가 되는 등 관객들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깊어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휴식의 시간에 양질의 공연을 전석 무료로 볼 수 있어 공연장 인근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바닥소리 콘서트. 연휴에 멀리 나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공연에 귀추가 주목된다.

바닥소리의 콘서트로 브랜딩화되는 ‘더할나위없이‘

바닥소리는 작년 첫 번째 콘서트를 통하여 기존 팬층은 물론, 새로운 관객층의 지지를 받은 바가 있다. 그리고 올봄에 명동에서 직장인 관객들과 함께 한, 두 번째 콘서트를 통하여 바닥소리 콘서트만이 가지는 강점을 확실히 할 수 있었다. 이번 가을 세 번째 콘서트를 통하여 바닥소리의 ’더할나위없이‘가 그간의 레퍼토리를 한 무대에 모으는 또 다른 레퍼토리로 브랜딩화되어 자리매김 될 거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닥소리 소리꾼들 개개인이 묻어남은 물론, 다양하게 시대를 반영하는 곡들을 한데 모아 펼쳐낸다는 점이 무엇보다도 콘서트의 큰 특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바닥소리의 콘서트 ’더할나위없이‘를 통하여 전통의 장치를 계속해서 다루되,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담아 바닥소리가 전통과 현재를 잇는 흐름의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은 서울문화재단 2021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10월 9일 토요일 오후 3시, 7시 2회에 걸쳐 공연된다. 전 좌석이 무료이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일환으로 회차당 선착순 70명까지만 공연 예약이 가능하다. 예약은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sdtt.or.kr)를 통해 가능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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