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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를 위한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릴렉스콘서트’2월 10일(수)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공연기획사 티위스컴퍼니(대표 김효상)가 오는 2월 10일(수)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색다른 느낌의 배리어프리공연을 선보인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0년 장애인 문화예술향수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공연은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단독콘서트이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배리어프리’는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에서 출발한 단어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인 인식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공연계에서도 적잖게 시도되고 있다.

이번 릴렉스콘서트는 모든 유형의 장애인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필요한 요소들을 다양하게 배치하였다. 우선 배리어프리의 기본이 되는 음성해설과 수어통역이 들어가고 김예지의 일상이 담긴 영상 그리고 비장애인 협연자와의  무대가 준비되어있다.

우리나라 공연장, 특히 소극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바로 휠체어석의 부족과 발달장애인을 위한 배려이다. 이번 공연을 하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은 블랙박스 씨어터이기 때문에 휠체어의 진입이 그나마 용이하다. 그리고 ‘릴렉스콘서트’라 이름붙인 데에는 발달장애인들까지 배려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관람석 사이에 자원봉사 안내원들을 배치하여 보다 순조로운 관람이 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음악공연이기에 다른 장르의 공연에 비해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이 관람하기에 무리가 없을 것이 현장에서 시각장애인용 점자 리플릿도 별도로 받아볼 수 있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일상과 삶의 스토리 담아내

이번 공연의 메인은 피아니스트 김예지의 단독 콘서트다. 그리고 양식은 배리어프리 공연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두 가지만 놓고 봤을 때 여느 클래식 공연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우선 김예지의 스토리가 우리를 주목하게 한다. 김예지는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으로 다른 연주자들에 비해서 훨씬 더 힘든 조건에서 음악을 공부했다. 일반악보가 아닌 점자로 번역된 악보로 음악을 접해야 했고 그로 인한 불편함도 나중에서 깨닫게 되었다.

이번 공연 중 영상을 통해 김예지의 일상과 삶의 스토리 그리고 본인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개발한 다차원 촉각악보의 개발과정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재즈 베이시스트 홍경섭과 해금연주자 김희영과의 협연은 장애·비장애인의 협연으로서 큰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배리어프리의 양식에 대해서도 다르게 풀어냈다. 배리어프리공연의 기본 요소 중에 하나인 수어통역과 음성해설이 단지 기능적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무대에서 연주자와 함께 호흡하며 공연 전체의 구성에 포함될 예정이다.

수화아티스트인 박지후는 수화의 손 모양에 대해 직접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도 가질 만큼 다양하게 수화에 대해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단순한 수화통역보다는 수화의 동작이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보이길 바라며 연구하고 있는 아티스트다. 배우 김국진도 현재 연극배우와 성우활동을 겸하고 있어 딱딱한 음성해설자로의 모습보다는 공연 속에 함께 들어가 깊은 분위기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이 배리어프리의 기능적 요소들이 공연의 미학적인 요소로 함께 녹아들어가는 모습과 장애·비장애인의 협연, 클래식과 국악, 재즈 장르의 콜라보 그리고 장애인들을 위한 촉각악보에 대한 홍보 등 다양한 포인트들이 공연 하나에 녹아들어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향수지원사업에 걸맞게 여러 유형의 장애인뿐만 아니라 전 세대와 연령층이 편하게 즐기며 공감하는 공연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무대 밖에서의 협력, 많은 단체들의 후원과 협력 이어져

이번 릴렉스 콘서트는 무대 안에서의 하모니 못지않게 무대 밖에서의 협력도 의미 있게 작용하고 있다. 우선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주관처는 피아니스트 김예지가 몸담고 있는 ‘유니온앙상블’과 해금연주자 김희영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회적협동조합 놀터’다. 유니온 앙상블은 장애, 비장애인이 함께 활동하는 연주단체이며 사회적협동조합 놀터는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들을 통래 전통문화의 보급과 일자리창출을 꾀하고 있는 단체다.

이러한 단체들이 선뜻 앞장서 공연제작에 힘을 보태고 있고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의 현장 진행인력의 협조 및 공연홍보와 (주)코스모스악기의 연주용 피아노 협찬까지 많은 단체들의 후원과 협력이 어우러져 공연의 취지에 동참하고 있다. 이러한 공연제작 사례는 꼭 배리어프리공연 뿐만 아니라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시기에 공연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연의 티켓은 플레이티켓에서 단독 판매 중이며 특히 장애인과 동반자 1인은 무료로 예약할 수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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