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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광주’ 아픔 딛고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라!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뮤지컬 ‘광주’가 9월 29일 오후 4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쇼케이스 및 시츠프로브를 진행했다. 쇼케이스에는 연출가 고선웅, 작곡가 최우정, 음악감독 이성준 등 창작진과 배우 민우혁, 테이, 서은광(비투비), 민영기, 이정열, 박시원, 주민진, 김찬호, 장은아, 정인지, 정유지, 이봄소리, 최지혜 등 총출연진이 참석했다.

 

뮤지컬 ‘광주’는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작품은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선정되며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다. 5·18민주화운동은 한 명의 영웅의 업적이 아닌 보통의 시민들이 쟁취해낸 위대한 업적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은 모든 배역에 이름을 부여해 살아있는 캐릭터를 만들어 각기 다른 스토리들은 한층 촘촘한 서사를 형성하며 관객의 공감대를 자극할 전망이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당시 대의를 위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시민이 일어섰다는 점에 초점을 두어 진정한 주인공이 시민임을 명확하게 전달한다.

연출 고선웅은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쓰러져 아파하는 것이 무조건 딛고 일어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우정 작곡가에게 음악적으로 깊은 은혜를 받았다. 각자의 예술적 성취가 아닌 같이 만드는 작업이 되어 또 새로운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이어 “부담되고 심장이 벌렁거리고 겁나는 일이다. 당시 상황을 본질로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라며 현대사의 비극을 무대화시키는 것에 대해 “제 마음과 생각, 태도가 매우 건강하기 때문에 비극을 노래와 춤으로 보여줘도 어떤 의도와 시도인지 광주의 직접적인 아픔을 겪은 분들도 충분히 납득해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주 항쟁 사실에 근거해서 허구화했다. 모티브를 했지만, 완벽히 구현된 것은 아니다. ‘진실을 향해갔던 허구적인 사실’이란 표현이 맞다. 사실 검증보다 이야기를 통해 상황을 유추하는 것이 뮤지컬을 보는데 좋을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5·18민주화운동 대표곡 ‘님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 김종률은 “40여 년 전 작곡된 곡인데 지금도 안타까운 점이 있다. 뮤지컬을 통해 전 세계에서 불리면서 헌신한 모든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최우정 작곡가는 “‘님을 위한 행진곡’이 많은 의미가 담긴 곡이어서 드러내거나 무의식적으로 마음속에 쌓아가는 부분이 있다. 주된 흐름으로 흘러가고 방해하지 않는 곡을 만들어 그 곡이 돋보이는 것을 중점으로 뒀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광주’는 개막 전 영화를 방불케 하는 트레일러 영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광주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트레일러 영상은 당시 시민들을 연행해 고문을 자행했던 505 보안부대터를 비롯해 그날의 향기와 기억을 간직한 광주와 인근 지역에서 진행됐다. 뮤지컬 ‘광주’가 기념비적인 5‧18민주화운동 40주년과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창작 뮤지컬인 만큼, 트레일러 영상은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의 전폭적인 협조로 촬영됐다.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 역을 맡은 배우 민우혁은 “광주에서 촬영한 것 만이 의미가 있었다. 도청과 실제 사건 현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 연습들어가기 전 촬영이 되었고 캐스트는 많고 촬영이 길지 않았는데도 모두 연출이 의도한 바를 정확히 알고 같은 마음이라 좋은 영상이 나왔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같은 역의 배우 서은광은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뜨거운 감정을 느꼈다. 가문의 영광이다.”라며 고민없는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정화인 역을 맡은 배우 장은아는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바에 대해 “마냥 씩씩해서 나선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나 두려움이 있지만 힘들었을 것. 두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면서 나라를 위해 맞서는 멋진 여성을 표현하고 싶었다. 당시에 쉽지 않지만 용기 있게 같이 싸울 수 있는 여자 중 한 명이었다. 실제 도청에서 촬영할 때 울컥했다.”라며 황사음악사 주인이었던 정화인 역을 설명했다. 이어 배우 정인지는 “연습 들어가기 전에 한 번도 조명되지 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봤다. 놓친 부분을 짚어줄 수 있었다.”라고 참고했던 정보를 전하기도 했다.

 

시민국을 조직하고 지휘하는데 기여한 야학 교사 윤이건 역을 맡은 배우 김찬호는 “제가 그 시대를 겪지 못했지만, 광주에서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이 가장 뜨거웠다는 것을 느꼈다. 야학 교사를 하면서 민주화운동을 앞장선 인물로서 가장 뜨거운 부분을 생각했다. 연출님 말처럼 너무 뜨겁다보니 모든 배우가 젖어 들고 녹아들어 슬퍼하는 장면이 많다. 이제는 극복해서 춤추고 노래 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마무리 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작품의 의도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민영기는 “민주화 운동 때는 어려서 몰랐고 크면서 가슴 아픈 사건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 애통했다. 고선웅 연출이 즉흥 장면을 많이 연출한다. 극 중 순이가 죽은 뒤 유가족을 못 만나고 무릎 꿇고 비는 마음이 음악에 흘러 들어가는 장면을 보면서 괜히 고선웅이 아니라고 느꼈다. 세계적인 연출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해 현장을 웃게 했다.

 

마지막으로 광주를 넘어 전국의 관객에게 어떤 작품이 되면 좋겠냐는 질문에 연출 고선웅은 “가까이에 있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마음 아픈 것을 부담스러운 분도 딛고 섰던 사람들을 뮤지컬적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 배우들이 훌륭하고 에너지가 좋아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잘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전했다.

 

뮤지컬 ‘광주’는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타당한 가치를 전할 예정으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연극 ‘푸르른 날에’를 비롯해 해외에서 극찬 받은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을 탄생시킨 연출가 고선웅과 가우데아무스 국제 작곡 콩쿠르 등을 통해 국내외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인정받은 최우정 작곡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에서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이성준 음악감독 등이 참여했다. 

 

출연진은 배우 민우혁, 테이, 서은광, 민영기, 김찬호, 장은아, 정인지, 정유지, 이봄소리, 최지혜, 이정열, 박시원, 서현철, 이동준, 김대곤, 주민진, 김아영, 김국희, 김태문, 문성일, 이봉준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광주’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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