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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빅 피쉬’ 싫어할 수 없는 작품, 결국 믿음과 사랑2020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뮤지컬 ‘빅 피쉬’가 12월 17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남경주, 박호산, 손준호, 구원영, 김지우, 이창용, 김성철, 김환희가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포토타임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빅 피쉬’는 팀 버튼 감독의 영화(2003)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공연은 늑대인간, 인어, 마녀, 거인, 장군, 서커스 등 판타지 세상에서 볼법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영화 속 판타지를 무대화하는 작업은 유망 연출가 스캇 슈왈츠 (Scott Schwartz)가 맡으며 한국 첫 진출작이 됐다. 그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여러 버전의 대본을 합치거나 추가해 재탄생시켰다.”라며 창작뮤지컬임을 강조했다. 지난 12월 4일 개막한 ‘빅 피쉬’는 아날로그적 따뜻함이 주는 편안한 매력을 발산했다. 상상의 존재들은 낯설지 않은 친숙함으로 놀라움보다는 어릴 적 기억 속 동화의 세계로 입장한듯 했다.

극은 특별한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배우의 연기로 10대부터 70대까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데 분장을 덜어냄으로써 넘칠 수 있는 판타지의 중심을 잡고 연극적인 효과를 얻었다. 산드라 역의 배우 김지우는 작품의 매력에 대해 “눈앞에서 환상이 펼쳐지는 따뜻한 작품이다. 여러 시대를 연기하지만, 아날로그적인 부분에 힘을 받고 있다. 기계적인 움직임도 좋지만, 수동적으로 사람이 움직이면서 마음이 동화된다.”라며 ‘따뜻함’을 작품의 장점으로 꼽았다.

연출가 스캇 슈왈츠는 “팀버튼의 ‘빅 피쉬’는 잊어라!”라고 선포한 바 있다. 배우 남경주는 영화를 뛰어넘는 전략을 묻는 말에 “무대와 영화의 표현 방법은 완전히 다르다. 뮤지컬이니까 음악을 꼽을 수 있는데 연습하면서 음악 덕에 울컥한 적이 많았다. 그런 것을 배우가 컨트롤하고 집중해서 연기할 때 관객이 느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영화와는 색다른 무대만의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라고 전했다.

각자 표현할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제 인생과 비슷한 점을 스스로 발견했다. 극 중 제가 아내를 만났을 때와 비슷한 장면이 있다. 공연을 보러온 팬이었던 아내에게 사인해주다가 세상이 멈춘 거 같았다. 저의 감정과 스토리도 잘 맞는다고 느껴서 이 역할을 좀 더 잘 접근할 수 있었다.”라며 로맨티시스트의 면모를 보였다.

같은 역을 맡은 손준호는 “행운이었다. 단기간에 많은 걸 배우면서 습득할 수 있었다. 두 분의 장점이 제 몸에 장착됐다.”면서 어필했다. 이어 아들과의 대립에 대해서는 “아들과의 마찰이 너무 마음 아픈데 산드라 무릎 위에 누우면 아들에게 했던 말이 후회되기도 한다.”라며 극 중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극 중 아들 윌 역인 배우 이창용은 나이 차가 크게 나지 않는 배우 손준호와의 호흡에 대해 “비주얼 적으로 걱정은 있었지만 연습하면서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첫 런스루에서 감정의 기억이 좋아서 공연에서도 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성철은 “손준호가 표현하는 아버지는 노인의 자세가 디테일하다. 분장과 의상에 도움받는 부분도 있어서 믿음이 더 강해졌다.”라고 신뢰를 보였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아들로서 닮은 점에 대해 이창용은 “실제로 득남을 했다. 51일 된 아들이다. 극 중 대본 분석이 필요 없이 와닿는 장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아버지와 저의 삶이 달라서 찾아가는 과정을 느낀다. 윌 역이 감사하게도 이해하기 쉬웠던 작품이지만 더욱 디테일을 찾아보겠다.”라며 의미를 뒀다.

김성철은 “부모님께 대들어본 적이 없는데 윌은 진실을 갈구한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만, 방법이 싸움이라는 게 속상하다.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며 잘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박호산은 “아버지가 보러오셨는데 아무 말도 안 하고 웃고 계셨다. 극 중 60~70대 역은 아버지의 모습을 가져온 게 있다.”라며 의미 있는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누구나 싫어하기 힘든 작품이다. 가족이 없는 사람은 없다. 결국 믿음, 끝은 사랑이다. 성실하게 연습했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며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극임을 전했다.

뮤지컬 ‘빅 피쉬’는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한국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특히, 뮤지컬 ‘킹키부츠’와 ‘보디가드’에 이어 CJ ENM이 선보이는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 작품으로 더욱 주목을 모으고 있다.  오는 2020년 2월 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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