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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극 ‘미저리’ 연출 캐스팅 음악, 플러스알파 될 것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극 ‘미저리’가 7월 16일 오후 2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은 연출 황인뢰를 비롯해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손정은, 고인배가 참석했다.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과 포토타임으로 이어졌다.

이번 공연은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배우 김상중과 길해연, 고인배는 초연에 이어 재연무대에서 관객을 만난다. 배우 김성령은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며 아나운서 손정은이 연극에 데뷔한다. 특히, 뮤지컬 ‘광화문 연가’와 ‘영웅’에서 하차했던 배우 안재욱이 5개월 만에 캐스팅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극은 캐스팅뿐 아니라 몇몇 장면은 삭제하고 음악을 추가하는 등 변모를 꾀했다.

Q. 보안관 캐스팅이 어떤 의미가 있나?

연출 황인뢰: 아주 특별한 건 없고 앵콜 공연이라서 조금씩 연출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를 하게 되는데 고민은 캐스팅이었다. 꼭 여성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됐다. 무대에서 보면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상중: 젠더의 변화는 제가 어렵게 손정은에게 부탁했다. 드라마 ‘뱅커’를 통해 인연을 맺었을 때 각인이 됐다. 보안관 역을 젠더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출님에게 물어봤다. 손정은도 하고 싶어 했고 자연스럽게 여자 보안관 역을 하게 됐다.

Q. 초연과 달라진 점?

김상중: 초연에 비해 달라진 점은 남녀 보안관이 나온다. 초연보다 시간 단축을 위해 장면들이 삭제되었다. 음악도 배우 감정을 따라가서 중간에 많이 나온다. 연극이 영화와 드라마 같아졌다.

길해연: 초연의 애니는 외로움과 집착으로 무서움을 줬다. 이번에는 애니의 내밀한 감정을 두고자 연습에 임했다. 달라진 건 김성령과 안재욱이 번갈아 가면서 연습하니까 조합에 의한 조화가 다르다. 기회가 주어져서 기뻤다. 다시 들여다본 계기다

Q. 애니 역의 두 배우가 색이 다른데 캐스팅 이유?

연출: 미저리는 영화배우로 출연한 배우가 강렬했다. 한국의 어떤 배우가 역을 잘 소화할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길해연은 실제로 우리나라 연극계에서 받을 상은 다 받았다. 제가 오히려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 김성령은 많이 궁금해 하실 텐데 어떤 배우일까 생각해봤다. 예전에 어느 소설가를 평하는 표현으로 ‘가득 찬 비어있음’이라는 표현을 좋아했는데 성령이 그런 느낌을 줬다. 조금 어설프면서 의외로 꽉 차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무대 배우로서 뭔가를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다.

Q. 5년 만에 연극, 힘들었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것?

김성령: ‘미스프랑스’ 이후 5년 만에 하게 됐다. 계획을 가지고 한 건 아닌데 연극이 운명처럼 다가온다. 감독님이 불러주셨고 좋은 작품과 역을 주셔서 망설임 없이 시작했다. 대사가 너무 많아서 외우는데 힘들었다. 변명하자면 앵콜 공연이라 초연 배우들은 대사를 알고 있고 안재욱은 너무 빨리 외워서 제가 연습할 때 많이 쫒아가지 못했다. 심적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 덕분에 빨리 외웠다. 어려운 점은 ‘폴’을 침대 위로 올리거나 여러 가지 액션이 있는데 한번 부딪히고 넘어지면 멍들고 관절이 아파서 나름대로 힘들었다. 끝날 때까지 탈 없이 마치는 것이 바람이다.

Q. 회전무대, 테마곡도 추가됐다. 어떻게 전개되나?

연출: 공연을 준비하면서 작년보다 좀 더 발전되고 진보된 공연을 보여줘야 하기에 고민했다. 기본적으로 ‘미저리’는 서스펜스를 표방한다. 서스펜스를 강조하려고 애썼다. 템포를 조절하기 위해 장면을 줄이기도 했다. 어디에서 보니까 서스펜스 어원이 갇혀있다는 뜻이더라. 관객이 극장 안에 갇혀서 서스펜스 상태에서 즐기다가 상쾌한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게 신경 썼다.

Q. 이번에 달라진 점?

고인배: 초연은 ‘미저리’ 하면 생각하는 스토커의 공포가 부각되었고 이번에는 애니의 여러 심리 중에 로맨틱하고 여성다운 어느 남자가 봐도 어여쁜 애니로 보이는 것이 독특했다.

Q. 어려운 점과 재밌던 점?

손정은: 익숙해지는 과정이다.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캐릭터를 잡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다. 배우들이 많이 가르쳐 주셔도 캐릭터를 알아가는 과정이 어려웠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배우 손정은으로 이 역을 해나가겠다. ‘폴’과 ‘애니’의 연기를 지켜보면서 많이 배워서 과정이 재미있었다. 많이 웃었지만 연극이 무대에 올라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가장 즐겁고 설렜다. 연기경험도 미천하고 어려운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 쉽게 생각할 게 아니고 매번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이것을 발판삼아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 욕심은 생긴다. 또 기회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다는 정도다.

연극 ‘미저리’는 미국의 대표 작가 스티븐 킹의 소설로 현대사회의 병리 현상 가운데 하나인 스토킹을 주제로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유명 소설가와 그의 넘버원 팬인 여자, 그리고 사라져버린 소설가의 행방을 추적하는 보안관의 숨 막히는 심리전을 다루고 있다. 1990년에는 로브 라이너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미저리’가 집착의 대명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출연진은 배우 김상중, 안재욱, 길해연, 김성령, 고인배, 손정은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미저리’는 7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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