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미니콘서트가 지난 5월 28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미니콘서트는 ‘스웨그에이지 in 마로니에’라는 이름으로 대학로를 찾은 시민을 위한 무료 콘서트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미니 콘서트를 통해 총 6개의 넘버를 공개했다. 콘서트를 위해 ‘in 마로니에’ 버전으로 편곡된 넘버 ‘이것이 양반놀음’은 콘서트의 시작과 끝을 흥겹게 장식했다. 이 넘버는 관객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반복되는 멜로디와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앵콜 무대로 곡이 시작되자 현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떼창’이 이루어져 흥겨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날 선물로 증정된 1,000여 개의 부채는 공연이 시작도 하기 전에 동이 났다. 조금 더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간이의자에 착석하지 못한 관객들은 촘촘히 어깨를 맞대고 서서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이 시작한 이후에는 배우들의 열띤 노랫소리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관람하는 일반 시민들까지 더해져 행사가 진행되는 한 시간여 동안 마로니에 공원 전체가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제3회 한국뮤지컬 어워즈 신인상 수상의 주인공인 배우 이휘종은 스웨그가 담긴 넘버 ‘조선 수액’을 부르며 자신의 매력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뮤지컬계의 새로운 얼굴, 양희준은 ‘단’이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결심하는 넘버인 ‘새로운 세상’을 열창했다.
웨스트엔드에서 미스사이공의 주연인 ‘킴’으로 활약한 후, 국내 관객 앞에는 첫선을 보인 ‘진’ 역의 배우 김수하는 정해진 운명에 수긍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나의 길’을 선보였다. 광장을 꽉 채우는 아름다운 목소리에 현장에서는 뜨거운 환호가 쏟아졌다. 이어진 배우 임현수와 김수연의 ‘운명의 길’은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아버지와 딸의 노래이다. 두 배우는 각 인물의 카리스마와 인물 간의 갈등이 깃든 가사를 하나하나 섬세하게 표현해내어 극 중 두 부녀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콘서트의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정녕 이것이 당연한 일인가’는 ‘단’ 역의 배우 준과 골빈당원들이 꾸몄다. 전통 악기 소리가 두드러지는 웅장한 사운드에 맞춰진 배우들의 칼군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랩, 노래, 연기 등 다방면의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아이돌 준은 빼어난 춤과 노래 실력을 선보이며 뮤지컬 관객에게 호감을 높였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를 국가이념으로 삼고 있는 가상의 조선 시대 이야기’다. 작품은 신선한 소재와 ‘한국의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믹스’ 된 화려한 볼거리를 예고하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6월 18일부터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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