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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li Art]뮤지컬 산업, 지성과 감성의 조화 필요

 

‘원소스멀티유스’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지고 있다. 따라서 많은 분야에서는 ‘원소스멀티유스’가 가능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영화 기획사는 영화의 제작 단계부터 이미 뮤지컬화를 염두에 두고 작업하고 있다고 하니, 산업시장에서의 ‘원소스멀티유스’ 개발은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

그러나 뮤지컬 산업은 2차 산업 육성이 더욱 시급하다. 뮤지컬은 타 공연산업에 비해 창작물과 관객의 유대관계가 더욱 긴밀하기 때문이다. 우선 2차 산업은 장기적이고 원시안적 시각이 핵심이다. 물론 현재 국내 뮤지컬 산업도 2차 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중요성을 알아가는 시점에 있다. 그러나 이는 아직까지 대형 기획사 위주의 미동에 불과하다.

2차 산업에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은 창작뮤지컬 기획, 제작사 쪽이다. 뮤지컬 산업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이 더 많은 관객들을 육성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으로 작품에만 투자하여 수익을 보려고 하는 근시안적 시야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많은 관계자들이 뮤지컬 전용극장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지만 사실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공연장 주변 환경이 더욱 중요할지 모른다. 한 공연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공연장 주변 먹거리’에 관한 게시판을 마련하여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내고 있다.

여기서 관객들에게는 공연 하나만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니라 공연을 보기 전, 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535세대의 젊은이들이 공연산업의 주를 이루기 때문에 공연장 주변의 음식문화와 놀이문화를 창출해야만 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주제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또한 관객층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캐릭터 사업에 관해 검토해 봐야 한다. 어린이 공연에서는 캐릭터 사업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그 외에는 사실 全無에 가깝다. 지난 90년 말, 천계영의 만화 ‘오디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만화 속 캐릭터를 이용한 무수히 많은 상품들이 출시되기도 했다. 이것은 캐릭터 상품이 어린이들에게만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 속 분위기 있는 풍경이나 배우들이 그릇, 액자, 문구, 의류 등에서 볼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경우이다. 이처럼 뮤지컬도 캐릭터 사업에 좀 더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은 현재 특유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지만, 이제는 더욱 두텁고 안정된 소비자층을 유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품이 끝난 후 일반인들을 상대로 작품을 배울 수 있는 강좌를 마련하거나, 강좌를 통해 아마추어 공연을 유치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에게는 지성과 감성을 충족시키는 콘텐츠가 필요하다. 이에 감성 마케팅이 가장 큰 이슈가 되기도 한다. 기업에서는 공연문화가 고객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으며, 고급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결국 뮤지컬 산업은 고급 콘텐츠와 2차 산업이 맞물려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야 한다. 대중들이 누구나 문화의 만족도를 느끼기 위해서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결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아직까지 거품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뮤지컬계에 진정한 산업적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사진_뮤지컬 ‘라이온 킹’ 中, 극단 사계 제공)


김유리 기자 yuri400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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