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새롭게 선보이는 ‘ALL NEW’ 뮤지컬 ‘그리스’가 2월 13일 YES24 라이브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신춘수 프로듀서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모두 참석해 하이라이트 넘버 시연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뮤지컬 ‘그리스’의 하이라이트 시연에서는 작품의 대표곡들이 차례로 선보였다. 순서는 ‘Summer Night’, ‘Sandy’, ‘Hopelessly Devoted To You’, ‘Those Masic Changes’, ‘Greased Lightning’의 순으로 총 5곡이었다. 뮤지컬 ‘그리스’는 1950, 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대표 넘버들은 그 당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로큰롤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게 한다.

4월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할 2019년 뮤지컬 ‘그리스’는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지금까지의 무대와는 전혀 다른 ‘그리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이 가지고 있던 복고적인 정서를 ‘뉴트로’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세련된 편곡과 트렌디한 무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진다. 이번 공연을 위해 대본, 음악, 무대, 의상 등 작품 전반적인 측면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신춘수 프로듀서(오디컴퍼니 대표)는 이번 시즌의 변화에 대해 “현 시대를 관통하는 공감대를 높이려고 노력했다. 무대는 LED패널을 이용해 더욱 감각적이고, 대본은 캐릭터의 입체감이 더욱 살아날 예정이다. 편곡 또한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그리스’에는 신선한 캐스팅에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몬티 나바로 역으로 활약한 서경수와 함께 신예 배우 김태오, 가수 정세운이 라이델 고등학교의 킹카 대니 역으로 캐스팅됐다. 라이델 고에 새로 전학 온 순수 소녀 샌디 역에는 배우 양서윤과 한재아가 캐스팅됐다. 이밖에도 거친 매력의 2인자 케니키 역에는 박광선, 임정모가 터프하고 자존 심 센 리조 역에는 허혜진과 황우림이 출연한다. 대부분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배우들로 구성돼 스타캐스팅을 앞세우는 여타의 뮤지컬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또한, 이날 현장에서는 신춘수 프로듀서가 새롭게 도전하는 ‘팝시컬(POPSICAL)’ 프로젝트가 첫선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

‘팝시컬’은 뮤지컬과 K-POP을 결합한 새로운 장르다. 극 중 두 남녀 주인공을 주축으로 그룹이 형성되는 것에 착안해 각각 남자 유닛 ‘티버드’와 여자 유닛 ‘핑크레이디’라는 팀명의 두 그룹이 결성됐다. ‘팝시컬’의 탄생을 위해 뮤지컬 계에서 여러 작품들을 흥행시킨 신춘수 프로듀서와 함께 비스트, 포미닛 등 정상급 K-POP 아이돌을 탄생시킨 노현태 프로듀서가 협력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팝시컬’이라는 장르를 탄생시킨 배경에 대해 “뮤지컬이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더욱 대중들에게 문턱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재능 있는 젊은 배우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신인 배우들이 대중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뮤지컬 외 그룹활동을 통해 뮤지컬 음악이 한 장르로 사랑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팝시컬 그룹의 멤버는 총 10명으로, ‘티버드’의 멤버 영한, 나라, 태오, 석준, 동욱과 ‘핑크레이디’의 멤버 서윤, 이후, 예주, 우림, 현지로 구성돼 있다. 약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은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과 함께 K-POP을 능숙히 소화할 수 있는 재능을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그룹으로서 음반을 발매하고, 가수로서도 활동을 이어가며 뮤지컬 넘버는 물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그리스’의 배우로도 무대에 오르는 멤버들은 가수나 배우로 한정됐던 영역의 경계를 벗어나 멀티엔터네이너로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새로운 프로덕션과 신선한 캐스팅으로 찾아올 이번 시즌 뮤지컬 ‘그리스’는 오는 4월 30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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