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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 결말논란, 희망으로 봐달라2019년 2월 1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가 12월 14일 오후 3시 충무아트센터 블랙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전 출연진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포토타임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스토리작가 데뷔 프로그램 블랙앤블루 시즌 4’를 통해 개발, 선정된 창작 작품이다. 서휘원 작가와 김드리 작곡가, 김동연 연출과 양주인 음악감독, 한정석 작가(드라마터그)의 멘토링과 협업을 통해 1년여의 작품 개발을 진행했다.

Q. 뱀파이어를 어떻게 표현했나?

이휘종: 음산하지만 멋있는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다. 저는 잔 동작이 많은 사람이라 다 빼고 최대한 절도 있게 했다.

기세중: 일반적인 뱀파이어와 다르다. 이런 설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했다. 뱀파이어 꿈나무인 거 같다. 책으로 배우고 집사에게 배운 지식으로 배운 뱀파이어다.

오종혁: 뱀파이어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그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귀여워 보이고 우습고 하찮아 보일 수 있게 설정했다.

Q. 극장 특수성에 맞게 표현하고 싶은 포인트?

연출: 블랙앤블루라는 창작자를 발굴하고 콘텐츠 개발하는 멘토링시스템이 있다. 거기서 발전되어서 본 공연까지 올라오게 됐다. 다른 블랙앤블루 작품은 난장이들, 명동로망스 등이 배출됐다. 처음에 완벽한 대본이 아닌 스토리를 가지고 참여했다. 참신하고 재미있을 것 같아 선정되고 대본으로 발전시켰다. 쇼케이스와 리딩, 본 공연까지 비교적 빠른 기간에 작품화됐다. 작품 특징이 비밀스러운 이야기인데 극장 분위기가 관객과 친밀하고 만나는 구조다. 그 안에서 무대미술, 조명 색, 영상 사용을 고민했다. 이야기 자체를 판타지, 팀버튼 영화 분위기였다. 거짓말은 아니지만 있을법한, 어느 시대에 있는 그림을 가지고 비주얼적인 면에 고민했다. 스토리와 음악도 분위기에 맞게 발전시키려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작가: 첫 데뷔다. 저는 처음에 소재를 생각했을 때 누군가 다른 사람을 만나 자신을 알아가고 인정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희망찬 이야기를 하려고 시작했다.

작곡가: 연출님 말처럼 대본에 나타나 있는 현실에 없는 분위기를 음악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클래식 베이스에 여러 가지 이미지를 생각해서 작곡하려고 노력했다.

Q.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하는데 결말은 아닌 것 같다.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의문이다. 의도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연출: 기본적으로 이 작품 출발했던 중요한 메시지는 쉽게 이야기하면 아이의 성장이다. 평범한 아이가 아닌 송곳니가 나고 날 수 있다고 믿으며 두려워한다. 어른이 되어 알지 못하는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어떻게 깨고 나갈 것인가 중요한 테마였다. 비극적이지만 결말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발전시켜가면서 다른 모습으로 고민해서 바꿀 수도 있다. 지금은 이 상태가 최선으로 선택한 것이고 여기서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맞다. 엔딩에서 비극이지만 아닐 수도 있는 부분도 있는데 비극으로만 보이는 것 같아 점차 보완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에 그냥 다 죽은 건 아니다. 그런 희망은 있다.

Q. 존의 마지막이 아쉽다

김수용: 존과 엘리자벳이 깊은 사랑이었는지 불장난인지는 모르겠다. 원치 않게 헤어지고 밖에서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되면서 그녀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아이를 지킨다. 존의 삶의 방향성이 그때 정해졌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비극이 오면서 인정하기 싫은 명제를 확실하게 사랑했던 사람에게 들으니까 동아줄을 놓친 기분이다. 죽음밖에 방법이 없다. 존에게는 도피가 아니고 엘리자벳을 만나러 가는 것이다. 끝까지 그 사람을 포기하지 않는 존만의 생각이다. 결말은 많은 시도를 해봤다. 여러 가지 시도 속에서 선택할 수 있는 불가항력적인 부분이다. 허무한 부분은 저희도 그런 부분이 있었다. 연습할 때 광폭하게 연기하다가 채워지지 않는 부분, 존의 정서 삶의 방향을 대입해보니 흔히 보는 결말보다 여지와 아쉬운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이 가장 좋은 결론이라 생각했다. 죽어가는 존이 한편으로는 불행하지만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는데 지향점이 뭔가?

작가: 결말은 저도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이 결말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결국 아더의 마지막에 주변이 색으로 채워지며 끝난다. 꼭 아더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결말을 쓰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아더가 어둠 속에서 밖으로 나가는 선택을 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다. 결말이 비극이라는 말이 많아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

Q. 작품 배경을 왜 영국의 거리로 설정했나?

작가: 영국이 갖은 사회의 변화기가 잘 맞았다. 비가 많이 와서 음산함이 있다. 아더는 전설의 아더로 생각했다.

연출: 런던은 산업혁명이 척박하고 힘들게 산 배경이다. 아더의 공간은 편하고 안락한 세상이고 밖은 거리의 아이들이 학대받고 훔칠 수밖에 없는 대비를 주기 위해였다.

Q. 캐릭터 만들면서 신경 쓴 부분?

홍지희: 런던에 있는 밖에 생활하는 고아 소녀를 중점에 뒀다. 런던에 가본 적도 없고 집도 있으니까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몰랐다. 팀 버튼 영화 많이 보고 뱀파이어 리액션 등. 조지오렐이라는 '파리와 런던에 따라진 인생' 책을 보면 느낌이 올까 싶어서 읽어봤는데 밖의 생활이 잘 표현되어있어서 도움을 받았다. 거칠고 힘든 곳에서 목숨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소녀의 느낌을 생각해봤다.

유주혜: 엠마를 처음에 연습하면서 고민한 것은 힘들고 현실에 찌들어 살지만, 그 안에서 희망과 위트를 잃지 않는 인물이다. 잘 표현하는 것이 고민이라 신경 썼다. 단순하게 힘든 현실에 살아가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헤쳐나가고 뱀파이어 저택에서 머물기도 한다. 순수한 면도 있고 다른 면을 어우러지게 표현하려고 했다.

Q. 각자 설정한 캐릭터

윤석원: 아더보다 더 뱀파이어처럼 보이지 말자. 관객이 보기에 연민을 갖게 만들어보자. 캐릭터 구축은 영업비밀이다.

정민: 존은 쉽지 않은 인물이다. 보여주는 서사가 많이 없고 무대에서 보이는 것은 직설적이다. 여기서 말로 해봤자 소용없다. 엔딩이 아쉬운 건 서사를 비춰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집사 역으로서 캐릭터 충실히 하려고 노력했다. 아더와 집사가 주인의 위상을 살려주는 것에 초점을 뒀다. 한번 공연보고 바로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만 보는 시선과 해석은 다 다르다. 저는 런던의 거리에 사는 엠마와 부유해 보이는 성에 사는 뱀파이어, 인간과 인간의 만남이다. 겉모습에 속고 있는 시선이다. 엠마는 아더가 부유하다는 것에 끌려 소통한다. 아더는 엠마의 겉모습, 순결한 피라고 이야기하지만, 인간이 여자에게 끌리는 거다. 마지막에 뱀파이어가 아닌 것을 깨닫고 만남을 지속한다. 세 주인공 모두 선택을 한 것이고 존은 행복한 삶을 살지 않았을 것이다. 우울증 같은 것에서 시작한 과대망상일 수 있다. 겉으로는 똑같은 하루라면서 즐겁게 보일 수 있다. 그는 엘리자벳의 죽음과 동시에 죽은 거다. 인간이기에 엘리자벳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존재했고 존이 목숨을 끊는 것이 아더를 놓아주는 것이고 엠마와의 선택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밖으로부터 지키겠다는 것으로부터의 부정이다. 대체로 행복함을 표현할 수 없었다. 존의 캐릭터를 무거운 쪽으로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김수용: 존이 거의 초인이다. 못하는 게 없다. 오랜 시간 아더를 피만 먹이지 않았을 것이다. 요리, 청소, 생계 등 공부도 시켰다. 초인적인 삶을 사는 사람의 심리는 뭘까. 평소에 아더를 대할 때 엠마가 들어왔을 때 어떤 모습을 유지하는 것. 대본상 극단적으로 감정 표현하는 게 적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 우월의식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에 대한 자애가 깊은 사람이었을 것. 기본 틀을 정립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보기엔 단지 딱딱한 말을 뱉지만, 정당성을 찾기까지 과정이 어려웠다.

Q. 연출, 오종혁에 대한 신뢰?

연출: 오종혁 배우는 굉장히 몸이 좋다. 연극 ‘프라이드’에서 처음 만났다. 제가 캐스팅을 했다. 연극을 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후회할 뻔하다가 후회하지 않고 캐스팅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극을 할 때 연기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고 시작했는데 지금은 연기하는 게 더 편해진 것 같은 모습이라 뿌듯하다. 연습도 많이 하고 솔선수범한다. 무조건 된다고 말하고 모두를 하게 한다. 같이할 때 든든한 동료가 됐다.

오종혁: 저한테는 스승님이자 아버지다. 나이 차이는 크지 않지만, 연극이라는 곳에 난 아직 들어갈 때가 아니지만 마지막에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손을 내미셨다. 그 이후로 연기를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연출님 앞에 서면 움직임조차 모를 때 지도를 받았기 때문에 검사받고 싶고 칭찬 듣고 싶다. 칭찬 들으면 기분 좋다. 하지 말라고 하면 침울하고 하라고 하면 기분이 좋다. 큰 영향을 끼친다. 몇몇 작품은 어떤 작품인지도 모르고 연출님 작이라 하기도 한다. 그냥 믿음 자체다. 연출님은 쟤를 왜 썼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눈 돌려보면 제가 있을 것이다.

Q. 신인 작가와 함께하다 보니 긍정적인 부분은?

이휘종: 사실 저도 신인이다. 감히 말하자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선하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방향이 강했다. 긍정적으로 재밌게 했다.

오종혁: 작가님이 내성적이다. 너무 많은 아이디어가 있었음에도 내성적이라 많이 말하지 못한 것 같다.

기세중: 저도 올해 5년 됐다. 이 공연 선택이유가 신선한 소재였다. 직전에도 뱀파이어 소재 극을 했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다. 대본이 재밌었고 신인 작가 정보가 없었는데 나중에 작품 들어와서 신인 작가 글이라는 걸 알고 생각지 못한 소재로 접근해서 좋았다. 작가 데뷔작을 공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출연진은 배우 오종혁, 기세중, 이휘종 배우가 날아오를 날을 꿈꾸며 뱀파이어로서의 완벽한 성장을 꿈꾸는 아더 역에 캐스팅됐다. 아더만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는 존 역에는 배우 김수용, 윤석원, 정민 배우가 출연한다. 배우 유주혜, 홍지희 배우가 그들의 세상에 뛰어든 유쾌한 인간 소녀 엠마 역을 연기한다.

뮤지컬 ‘뱀파이어 아더’는 2019년 2월 1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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