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투란도트’가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 동유럽권 라이선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오는 2019년과 2020년 시즌 슬로바키아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초연될 예정이다. DIMF는 지난해 10월 라이선스 수출을 위해 현지에서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Divadlo Nová scéna)과 만나 논의를 시작했다. 이후 양해각서(MOU) 체결과 함께 국내 최초 유럽권 라이선스 수출의 사례가 되는 만큼 면밀하게 계약을 검토해왔다.

이어 지난 제12회 DIMF 기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의 극장장 ‘잉그리드 파시안고바(Engrid Fašiangová)’가 대구를 방문해 계약 체결에 대한 최종적인 의견을 조율했다. 이후 양국의 법리적 검토를 거쳐 유럽권 라이선스 수출을 달성했다.

뮤지컬 ‘투란도트’는 한국 뮤지컬 산업의 저변 확대 및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에 앞장서온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제작한 작품이다. 특히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노바스쩨나 극장이 제작해온 ‘캣츠’, ‘맘마미아’ 등 세계적인 뮤지컬 작품과 같은 조건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한다.

뮤지컬 ‘투란도트’가 국내 최초로 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달성하게 된 비결은 전 세계인에게 친숙한 소재로 제작된 점과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로 꼽힌다. 대표곡인 4중창 ‘오직 나만이’를 비롯해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그 빛을 따라서’ 등 넘버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의 잉그리드 파시안고바(Engrid Fašiangová) 극장장은 “뮤지컬 ‘투란도트’는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의 라이선스 작업을 처음으로 할 수 있어서 영광이며 이 작품을 잘 준비해 언젠가 DIMF의 초청작으로 한국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공연은 세계 4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동명의 원작 오페라를 모티브로 한 친숙한 스토리에 넘버, 안무, 무대연출을 더해 이미 상해를 비롯한 하얼빈 등 중국 5개 도시에서 초청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라이선스 공연장인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은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중심가에 있다. 극장은 2019년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레 미제라블’과 ‘투란도트’의 유럽 첫 라이선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발전과 해외 진출을 향해 달려온 DIMF가 지역의 뮤지컬이라는 편견을 깨고 뮤지컬 ‘투란도트’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이라는 선도적인 사례를 남기게 되었다”라며 “대구를 넘어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콘텐츠로 자리 잡은 뮤지컬 ‘투란도트’가 전 세계의 언어로 울려 퍼질 때까지 끊임없는 성장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DIMF는 오는 연말 대표적인 뮤지컬 인재 육성사업인 ‘제4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최종 성과발표회인 ‘리딩공연’을 비롯해 2019년 제13회 DIMF의 창작지원사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_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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