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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춤평론가회 포럼] 2009 변화하는 춤 환경과 지원정책 1-(1)

 

한국춤평론가회(회장 장광열)는 춤 비평활성화를 포함한, 한국 춤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럼을 봄 여름 가을 겨울 4회에 걸쳐 연속으로 개최한다. 2009년 첫 포럼의 주제는 ‘변화하는 춤 환경과 지원정책’이다. 춤 비평을 포함 춤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춤 전용극장 운영방안 등이 무용가를 포함한 현장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폭넓게 논의된다.

1. 춤계 현장에서 본 2009년 지원사업의 문제점

서울에서 열리는 무용 공연 횟수는 이미 세계적 수준에 돌입해 있다. 연중무휴 수많은, 그리고 다양한 공연들이 무대를 오르내린다. 예년과 달리 지난 1월 초순경부터 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과 대극장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무용공연들이 차례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고 우리 춤 무대 또한 봄꽃들처럼 저마다 독특한 향기를 내뿜으며 이즈음 축제들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그 화려한 축제 이면에 한숨과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어서 가슴이 아파온다. 창작 안무가들과 독립무용가, 프로젝트 그룹의 작업자들이 좌절하는 현실을 마주하면서 우리 춤계 주변, 여러 계층의 관계자들 목소리를 함께 접하는 필자의 일상 역시, 심각한 수준에 달한 2009년 우리 문화예술계 지원사업의 문제점과 그 후유증에 다시 한 번 걱정스런 마음을 지울 수 없다.

우리 인간이 만들어 놓은 갖가지 제도와 틀은 그것 자체로서 스스로 완벽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저런 도덕적, 윤리적 규제와 사회적 감시기능을 보완장치로 설정해 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오늘, 필자가 제시한 지원사업의 문제점은 개인적 소견이기도 하지만, 2009년 신년벽두에 지원심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부터 지난 몇 달간 크고 작은 모임과 춤 공연 현장, 그리고 극장로비에서 전해오는 걱정스런 목소리와 함께 잘못된 심의과정에 대한 여러 의견들을 수렴하는 가운데 우선 크게 부각되어진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해 본다.

(1) 누가 누구를 심의하는가? (심의위원 선정에 관한 의문점)

해마다 문화예술위원회나 서울문화재단 등의 지원심의 결과가 발표되고 나면 여기 저기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곤 하는데, 금년은 특별히 그 정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처럼 보인다. 2009년은 제2기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 체제 새롭게 출범하는 해인데다 지난 3년(제1기)동안 문화예술위원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공연예술 전문단체 집중육성지원> 사업이 서울문화재단으로 이관되었다.

그러나 현재 그 첫 해 수혜자였던 4개 무용단체들은 물론이고 두 번째, 세 번째 선정 단체 포함 총 12개 춤 단체에 금년 활동을 위한 지원금이 전혀 배정되지 않고 있다. 또 <예술 표현활동 지원> 사업이 지역의 문화재단으로 사업주체가 이관되는 등 문예진흥기금 골격자체가 크게 변화했다. 지원 단체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 구성 자체에 대해서는 이미 매해 한국춤평론가회원들을 중심으로 수차례에 걸친 대담과 칼럼게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해 왔다.
한국무용협회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무용위원에게 너무 과다한 권력이 주어진데다 위원장과 특별히 가까운 특정 교수 무용가가 문화예술위원회와 서울문화재단 지원심사에 중복 심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평소 공연장을 자주 다니지 않아 최근 공연현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 실기 무용가들이 대거 심의위원으로 포진되어 있다는 점, 실제 자신의 개인발표무대 기회조차 갖지 못한 무용가들이 단지 해당사업에 지원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요한 지원 사업 심의위원에 버젓이 선정되는 일은 심각하다.

특히 춤 이론가나 수준이하의 심미안을 소지한 무용평론가들, 그리고 무용공연과는 상관없는 공연장 관계자들이 금년 무용분야 심의위원에 선정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과 이사들이 대거 지원기금 심의위원에 선임된 특정 단체나 인맥들의 지원특혜는 해마다 되풀이되어져 온 병폐다. 금년 지원수혜대상의 결과발표는 그 폐해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 무용계의 일반적 여론이다.
공연현장에서 20여년 이상 춤 기획을 해 오고 있는 필자 역시 이 집단 이기적 발상의 희생양이 되었음은 물론, 납득하기 어려운 2009년 지원 사업 결과를 보면서 탈락된 지원자들의 상처와 울분을 함께 달래는 입장이다.
금년 서울문화재단에서 시행한 무대제작지원사업의 37개 단체를 대상으로 한 2차 인터뷰 심사결과로 발표된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내용은 스스로의 눈을 의심하게 한다. 선정단체(19개 단체)와 탈락단체(18개 단체)의 목록이 마치 뒤바뀐 것으로 착각하리만치 의아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글. 장승헌_공연기획, MCT 예술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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