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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라이온킹’ 모두가 기다린 오리지널 무대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투어 공동인터뷰가 지난 7월 30일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디즈니 인터내셔널투어 총괄이사 펠리페 감바와 음악 감독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라피키 역의 배우 느세파 핏젱이 참석했다.

이번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탄생 20주년을 기념한 첫 투어다. 특히, 언어 그대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최초인 만큼 개막을 기다리는 국내 분위기도 남다르다. 뮤지컬 ‘라이온 킹’을 위해 대구 계명아트센터는 공연장 내부 수리 중이다. 부산은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를 설립해 개막작으로 기념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라이온 킹’을 관람 할 수 있는 대구 공연은 오는 11월 9일 개막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인터내셔널 투어 팀은 마닐라와 싱가포르를 거쳐 11월에 한국에 도착한다. 국내 무대는 ‘라이온 킹’을 관람하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가지 않아도 되는 최초의 기회로 알려지며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오리지널의 무대 스케일과 아프리카 소울로 채워진 음악, 동물과 혼연일체된 안무, 비즈로 수작업 된 의상까지 반드시 봐야 하는 오리지널 작품이 국내 상륙한다.

Q. 20년 동안 사랑받은 성공비결과 한국공연 소감은?

펠리페 감바: 성공의 비밀병기는 재능 있는 연기자들이다. 20년의 라이온 킹 역사를 보면 애니메이션부터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졌다. 애니메이션부터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재능 있는 집단의 힘이다. 한국에서 공연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새로운 문화와 국가에서 어떻게 받아드려질지 기대된다. 특히 한국에서 성공할 것을 확신한다. 라이온 킹이 얼마나 세계적인가 증명할 기회다.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뮤지션 입장에서 이 작품으로 내 커리어와 인생이 바뀔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매번 프로덕션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특별하고 더 나아지고 있다. 이번 프로덕션은 16개국의 배우들이 일하고 있다. 그룹퍼포먼스가 이 작품의 힘이다. 네덜란드 음악 학교에서 공부할 때 한국인을 많이 알고 있었고 한국문화에서 라이온 킹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하다.

느세파 핏젱: 월드투어를 하면서 늘 느끼지만 새로운 문화를 느끼고 사람을 만나는 좋은 기회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기회이기도 하다. 기대하고 있다.

Q. 작품에서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교훈이 있다면?

느세파 핏젱: 라피키 역은 스토리를 관통하는 역할이다. 라피키는 심바가 왕으로서 스스로 누군인지 알아가는 과정에 핵심적인 캐릭터다. 우리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지 바라볼 수 있는 메시지를 가졌다. 시간이 지난다고 달라지지 않는 이야기다. 세대와 세대를 아우르며 10년 전에 받은 감동이 시간이 지난다고 퇴색되지 않고 10년 후에도 배울 것이 있는 메시지가 있다.

펠리페 감바: 이 시대에도 주는 메시지가 있다. 우리가 개인으로서 가진 책임이 바로 'Circle of Life'에서 보여준다. 시야을 넓혀서 봤을 때 인간으로서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라이온 킹이 주는 메시지다.

Q. 인터내셔널 투어 기간이 오래 걸린 이유?

펠리페 감바: 첫 번째 이유는 파트너를 찾아야 했다. 이런 프로젝트에 미쳐있는 파트너를 찾는 것이 어려웠다. 22년 전 초연 때 많은 사람이 뉴욕 외 지역에서 공연하긴 불가능하다고 했다. ‘라이온 킹’이 가진 특징들 때문이다. 하지만 협업해서 같은 퀄리티로 공연할 방법을 찾아냈다. 한 도시 혹은 다른 곳에서 상연하는 것이 어려운데 마치 마을 자체를 옮기는 스케일의 어려움이 있었다. 100명 이상이 동원되고 몇 톤의 장비와 소품, 의상이 움직여야 한다. 도시, 마을이 이전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려운 일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파트너를 호주에서 처음 찾았다. 미친 짓에 가까운 일을 기획하고 실행했다. 투어 할 도시는 오랫동안 꿈꿔왔던 리스트에 있는 국가를 선정했다.

Q. 한국을 선정한 이유

펠리페 감바: 수년 동안 한국을 많이 검토하고 관심을 가졌다. ‘라이온 킹’ 이전에도 ‘아이다’, ‘뉴시스’를 진행했다. 한국 관객이 뮤지컬을 잘 이해하고 있고 뮤지컬 시장에 욕구가 있다. 한국 배우들의 재능과 음악에 대한 이해, 보컬 등이 한국 시장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다.

Q. 오프닝을 하는 배우로서 자부심은?

느세파 핏젱: 'Circle of Life'로 압도적으로 오프닝을 한다. 아기 사자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이다. 가사에 ‘여봐라 어서 보아라’라며 초원에 모든 동물이 와서 볼 수 있을 정도로 소리를 질러 강렬하고 압도적이게 연출해야 한다.

Q. 동물의 움직임에서 어려운 점과 흥미로운 점?

느세파 핏젱: 제 성격이 굉장히 시끄러운 사람이다. 연기할 때 나를 죽이고 몰입해 균형을 찾으려고 한다. 내 시끄러운 면이 연기에 어떻게 녹아들까 고민한다. 다른 배우들은 코르셋 분장과 의상이 무겁고 수작업으로 만든 비즈 의상이 무겁지만, 오히려 작품을 다채롭게 만든다.

Q. 투어에 참여한 배우 선발 과정?

펠리페 감바: 누가 재능이 있고 캐릭터에 잘 맞느냐다. 여러 국가의 배경을 가진 배우를 기용했다. 20년 역사를 축하하는 의미가 있어서 모든 이에게 집과 같은 편안함과 다문화 요소를 ‘라이온 킹’에 녹여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나라의 배우들을 기용했다.

Q. 이 공연이 인터내셔널 공연이면 20년 동안 20개국에서 해온 공연은 무엇인가?

펠리페 감바: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상영됐다. 첫 국제무대는 일본이었다. 20개국에서 ‘라이온 킹’이 상영된 것은 스페인, 브라질, 맥시코, 중국 등 현지에서 팀을 만들어 그 국가에서 상영됐다. 과거 20년 동안 타 국가에서의 공연과 다르게 이번에는 처음 기획부터 인터내셔널 투어로 다른 국가에서 공연된 것을 목적으로 했다.

Q. 오리지널과 인터내셔널 공연의 강점과 약점은?

펠리페 감바: 다국적인 캐스트를 통해 공연하는 것을 플러스다. ‘라이온 킹’이 주는 메시지와 같다. 우리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졌지만 다양한 문화를 하나로 묶는 메시지와 같아서 의미가 깊다.

Q. 2006년 큰 성공을 끌지 못했다. 뮤지컬 시장이 어떻게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펠리페 감바: 2006년에 일본의 사계라는 기획사에서 ‘라이온 킹’을 한국에 들여왔다. 당시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당시 상업적 뮤지컬 시장에 대해 이해가 낮았다. 한국 시장은 굉장히 성공을 해왔고 한국의 뮤지컬 시장 성장이 이번 투어에 도움이 될 것. ‘라이온 킹’은 처음부터 굉장히 공격적인 변화를 토대로 원칙이나 규칙을 깨는 뮤지컬이다. 한국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Q. 아프리카 음악이 반영되었다는데 어떤 악기가 사용됐나?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상당히 많은 아프리카 음악이 녹아있다. 음악감독으로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목소리다. 목소리와 악기가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부분이 중요하다. 아프리카 드럼, 브라질의 쿠바 등의 악기도 연주된다. 전통적인 플롯도 있지만, 아프리카 피리 등의 다양한 악기들이 연주된다.

Q. 애니메이션에서 라피키는 남성인데 뮤지컬에서 여성으로 바뀐 이유? 가면을 쓰지 않는 이유?

느세파 핏젱: 성별이 바뀐 것은 재즈를 활용하거나 아름다운 여성의 목소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아공에서는 여성의 목소리가 중요하다. 캐릭터의 많은 풍요로운 요소를 위함도 있다. 마스크를 쓰면 얼굴이 커버되면서 연기하기 수월한 면도 있다. 저는 얼굴이 오픈되어 있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도 하다.

Q. 가족 관객층에 대한 기대?

펠리페 감바: 브로드웨이가 가족을 상대로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어떤 것도 가족이나 아이들을 타깃으로 할 생각이 아니다. 물론 전 연령대 세대를 아우르는 쇼다.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첫 경험이 될 수 있다. ‘라이온 킹’은 높은 수준의 철학적인 메시지나 어른을 위한 쇼로 처음부터 제작했다. 디즈니 스토리텔링의 강점은 어른들에게 동심을 이야기하는 데 있다.

Q. 기존 알려진 곡을 재해석에 잘 살리는 강점?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듣기만 해도 아는 곡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아프리카의 느낌을 가미한 느낌이 있다. 합창을 활용해서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고객이 알지 못하는 넘버를 추가한다고 해도 문제될 게 없다. 음악의 힘이다. 음악의 언어로 새로운 것을 표현하는데 문제없다. 팝송의 친숙함, 시네마의 스코어링이 활용되고 있다. 장면을 살리고 캐릭터를 부각한다.

Q. 디즈니 스토리텔링 강점은?

펠리페 감바: 첫 번째 만화영화가 1950년 놀이공원으로, 또 다른 매체로 진화했다. 두 개 플랫폼에서 동시에 방향으로 발전한 것이 디즈니의 힘이다. 애니메이션과 공연 등 각각의 플랫폼이 경쟁하는 것이 아닌 캐릭터를 확대, 생산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이 내년에 출시된다. 관객이 새로운 ‘라이온 킹’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

Q. 다른 환경의 극장, 변수에 대한 대비는?

펠리페 감바: 저희가 할 일은 좋은 파트너를 선정하고 믿고 지지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3개 도시에서 공연을 기획 중이다. 다른 장소를 선택하고 작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환경에 타협은 하지 않는다. 어떤 퍼포먼스든지 감동적이고 훌륭해야 한다. 3개의 도시에서 도시마다 공연장 선정을 철저히 했고 제대로 준비해서 즐기는데 전혀 문제없다. 부산은 새로 시어터를 공사 중이다. ‘라이온 킹’이 개관작으로 공연된다. 새로운 관객을 만난다는 것이 기대되고 신난다. 한국 관객이 매료될 수 있게 세심하게 준비했다. 한국인의 에너지를 느끼고 음악과 뮤지컬에 대한 사랑을 느낀다. ‘라이온 킹’을 사랑해주시고 한국에서 공연하게 되어 기쁘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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