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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재의 힙합론 36] ‘이름 빨 주의(명성주의)’에 대한 푸념 1

 

어느 누구든 현대의 예술 작품 전시회나 공연을 가게 될 경우 작품의 질을 보고 가는 경우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 작품이 얼마나 유명한가, 그 작품의 작가는 누구인가, 그 작가가 유명한 사람인가, 공연 작품에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는가 등의 유명세에 의해서 선택권이 주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예술가들은 이러한 선호도를 낳기 위해 자신들의 이름이 유명해 지기를 바라며 노력하는 것이 사실이다. 당연 본인도 이것에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명성으로 인해 예술품의 가치 판단 기준이 얼마나 달라지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며 예술작품과 명성에 대해 심각하게 보다는 재미삼아 진지하게 고찰해 본 것이다.

이러한 예술 작품의 가치 기준 첫 번째 조건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명성이다. 당연 명성을 얻기 전에 작품의 가치 기준은 작품의 질(質)일 것이다. 하지만 명성을 얻은 다음에는 명성 그 자체가 질(質)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을 간과할 수 없다.

본인은 이러한 예술가의 ‘명성’을 일상생활에서 쉽게 사용하는 말로써 ‘이름 빨’이라는 용어를 선택하게 됐다. 명성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가들은 분명 명성주의(이름 빨 주의)자일 것이다. 이것이 곧 예술가들이 성공하기위한 과정이며 공통된 목표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오는 ‘이름 빨(명성)’의 미학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에 대한 비평을 하기 전에 ‘이름 빨’이란 예술 작가 자체의 명성이라는 영향력으로 인하여 작품 자체의 예술적 가치나 비평기준의 판단에 많은 기준이 된다는 생각에서 본인의 관점 주의적 견해에서의 이름 빨에 대해 얘기할 것이다.

작가의 ‘이름 빨’이 생기게 된 것은 르네상스시대 그림에 자신의 서명을 하게 된 후 부터 생겨나게 된 것인데 이것은 그림에 어떠한 이름이 싸인 되어있느냐에 따라서 그림의 물질적 가치의 기준이 달라지기 시작한 시발점이 된다. 즉 르네상스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작품이 팔고 팔리는 물질적 교환의 가치를 가지게 되면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은 다른 작가보다 좀 더 비싼 대가를 받게 된다. 또한 예술품이 전시의 가치와 공연의 가치를 갖게 되면서 그 작품을 만든 작가의 명성에 따라 작품의 관객의 선호도가 달라지는 것도 묵과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말은 곧 작가의 인지도에 따라서 예술품의 질보다는 작가의 이름 빨로 인하여 작품의 가치 기준과 판단기준이 바뀌게 됐다는 것인데, 현대의 예술 공연문화에서는 작품의 질보다는 유명한 연출가, 무용수, 배우, 연예인 등을 출연시킴으로써 명성을 이용한 상업성의 홍보와 흥행위주로써 많이 애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순수나 대중이라는 이분법적 예술 공연에서도 어떠한 예술이 덜 하다는 것이 아니라, 전부 이러한 이름 빨 이라는 것을 간과하지는 않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부정적이라는 것도 아니고 긍정적이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너무 예술가의 이름 빨에만 의존해 작품을 선택하게 된다면 분명 잘 선택한 점도 있는 반면 오류도 있다는 것이며, 예술작품의 질(質)적 판단과 느낌은 무엇에 종속된 가치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고 그것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느낌과 견해로써, 거세적인 객관성(어떤 것에 얽매여, 모든 반응이나 해석을 차단시키는 불구의 해석)의 판단이 아닌 자서전적인 가치 판단을 요한다는 것이다.

이런 이름 빨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예술이 미술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미술품이어도 작가의 명성에 따라 작품의 가치에 천문학 적인 돈의 값어치를 얻게 되며 예술적 가치의 인정을 받게 된다.

이런 얘기 간혹 들었을 것이다. 우연히 누구에게서 돈을 대신하여 어떤 작품을 받았거나, 어디서 우연히 발견해서 그냥 집에 가지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유명한 미술가의 작품이더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사람은 갑자기 부자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것이다. 유명한 미술가의 작품인지 몰랐을 때는 그냥 집안에 있는 사물에 불과한 것이 그것을 알고서부터 사물은 순간 예술적 가치를 뛰어넘은 보물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이름 빨에서 오는 예술의 파워이다.(물론 이름 빨은 공연예술에서도 적용된다.)




글_이우재 up_rock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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