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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1세대 비보이’ 이우재와 나눈 힙합 이야기

 

4월 16일(수)부터 매주 수요일 [이우재의 힙합론]을 연재하게 될 이우재 비보이. 그는 힙합은 하나의 예술이라고 주장한다. 이우재 비보이는 힙합에 미학과 철학, 예술적 가치를 접목시킨 최초의 ‘힙합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재에 앞서 이우재 비보이가 말하는 힙합과 그의 연재 목적, 방향에 대해 간략한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 최근 힙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데, ‘힙합’이 정확히 무엇인가요?
▲ ‘힙합 댄스’는 ‘스트리트 댄스’라고도 얘기 합니다. 그 안에는 거시적으로 ‘하우스 댄스(house dance)’, ‘락킹 댄스(locking dance)’, ‘팝핀 댄스(popping dance)’, ‘브레이크 댄스 (break dance)’, ‘뉴 스타일 댄스(new style dance)’ 등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것을 더욱더 세분화 하자면 훨씬 더 많은 춤이 있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춤이 대부분 힙합에서 사용되는 것들입니다. ‘힙합(hip hop)’이란 용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힙(hip)’은 ‘히피(hippy)’의 줄임말로 ‘눈을 뜨라’는 뜻을 담고 있으며 더 구체적으로는 ‘자신의 지식을 스스로 열라’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합(hop)은 1940년대의 ‘린디합(lindy hop)’이란 춤에서 따온 말입니다.

▷ 이우재씨는 왜 ‘힙합’을 추시나요?
▲ 사실 “힙합을 왜 추는가?”하는 질문에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라는 막연한 대답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힙합은 저의 삶 그 자체입니다. 제가 힙합을 추는 이유는 살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에게는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업으로 삼았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운 좋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과 자기 직업이 같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후자에 해당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행복하게 만들고 권태롭게 하지 않는 것, 저에게 있어 이 모든 것이 바로 힙합입니다. 이것이 제가 힙합을 추는 이유입니다.

▷ 이우재씨가 생각하시는 ‘힙합’은 무엇인가요?
▲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 한마디로 ‘기쁨과 고통이 공존하는 삶의 자유다’라고 짧게 마칠까 합니다.

▷ 이번에 저희 뉴스테이지에서 '힙합론'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매주 수요일 연재를 하시게 됐는데, 어떤 내용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쓴 ‘회화론’처럼, 저도 ‘힙합론’을 말하고자 합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회화론’ 저술을 통해 회화가 예술이라는 것을 주장하며 회화의 작품성과 사회적 지위를 인정받고자 하였습니다.
힙합의 탄생은 거리에서 시작되었지만 점차 거리의 문화만이 아니라 하나의 공연문화로써 가치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힙합이 하나의 예술로 탄생되는 현 시점에서 아직 힙합의 예술성을 몸에 체득하지 못한 댄서들과 아직까지도 힙합을 단순한 거리문화로만 생각하는 관객들에게 ‘힙합의 예술성’을 보편적으로 정립시키고자 하는 것이 ‘힙합론’입니다.
또한 힙합은 외국에서 시작된 춤이지만 우리 한국만의 힙합, 춤 예술을 창조하자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잭슨 폴락’이 ‘액션 페인팅’을 발견함으로써 유럽회화와의 단절을 표했던 것처럼 저 역시 제 2의 ‘잭슨 폴락’이 저의 ‘힙합론’을 통해 탄생하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 이번 연재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 연재의 목적은 힙합 춤이 하나의 예술로써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저는 ‘힙합론’을 통해 힙합이 예술성을 인정받기 위한 제반 요소들을 정립해나가고자 합니다. 흔히들 ‘힙합 댄서들은 인문학에 지식이 어둡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오해에서 오는 오류이며 힙합 춤도 충분히 인문학적 내용으로 다가 설 수 있다는 의미도 포함되어있습니다. 즉 힙합도 예술적, 미학적, 철학적 공연으로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 이우재씨가 힙합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저의 좌우명은 ‘최고보다는 최초!’입니다. 저는 하루 빨리 우리의 힙합이 외국 춤과 단절되길 원합니다. 저는 한국의 독특한 힙합 춤을 예술로 승화하여 이론과 실기에서 최고보다는 최초로써 세상에 알려지고 싶습니다.

“최고는 언젠가는 추락하지만, 최초는 영원하리라!”

마지막으로 제가 존경하는 시인 ‘보들레르’ 격언으로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야망과 열정이 있으면 목표는 이루어진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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