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리뷰
[이우재의 힙합론 25] 무용의 혁명 Ⅰ

 

발전이 더딜 때 무지막지하고 강력하고 빠른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혁명이 필요하다.
세상역사의 발전은 바로 혁명 속에서 탄생한 것이다.
혁명은 그 역사성을 갖게 되면 바로 고전이 된다.
새로움에 대한 발견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또한 혁명을 부르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지녀야 할 예술적인 혁명의 입장이다.

지금 우리에게 한국에 스며든 외국무용(발레와 현대무용)의 혁명이 절실히 필요하다. 예술은 현재 겉포장에 싸여 착각과 오만, 좁은 관찰, 제도적 틀에 얽매여 있다. 한국의 가장 큰 틀을 제공하는 대학의 교육에서 헤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대학 교육이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의식 수준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조차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그들은 예술가가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술자가 되어가거나 운동선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의식은 배움에 대한 절대적 의존으로 인해 창조성을 상실하고 있다.

창조성은 항상 도전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도전은 두려움으로 짓눌려 안일함만을 원한다. 그러한 안정성은 무용예술의 발전을 무뎌지게 하거나 발전한다 하여도 유지하는 것 외에는 그 무엇도 발견할 수 없다.

한국에서 외국무용을 하고 있는 무용수들은 외국무용수들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무용단에 들어가기 위해 한국의 국민이 낸 세금을 예술후원금으로 지원받아 외국에 상납하고 있다. 물론 자비로 가는 무용수들도 있겠지만, 몇 십 년 동안 그렇게 무조건적인 배움을 목적으로 외국에 유학을 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틀에 얽매여 내세울 수 있는 개성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독특한 개성이 살아 있고 자신의 춤을 자신에게서 발견한다면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될 것이다. 춤과 예술의 가장 큰 스승은 자기 자신이어야 하며 자신에게서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술은 배움보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우리의 춤으로 외국 무용수들이 그들의 외화로 한국에 춤을 배우러 오게 하여야 한다. 최소한 그들이 한국 무용단의 작품을 보기 위해 선뜻 그들의 정중한 부탁으로 외국에 초청받아 공연을 갈 수 있어야 한다. 창조성으로 인해 독특한 개성이 주어진다면 외국무용은 곧 한국인의 체형과 정서에 맞는 무용으로 흡수되어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춤으로…….

그러나 한국에 외국무용이 들어 온 지 대략 50년 된 지금 우리는 언제나 가능성만 가지고 춤을 출 수는 없다. 가능성은 기술자나 운동선수에게 있는 것이고 우리 예술가들에게 필요한 것은 창조성과 개성이다. (세계무용역사에서 아시아를 언급할 때 한국의 무용이 언급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것은 한국무용을 알리는 데 실패한 것이고, 개성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이란 제도권에서는 개성을 얻기보다는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한국의 무용수들은 실력으로 춤추는 것보다는 학벌로 춤추고 있다.)

그러한 가장 큰 이유는 대학의 교육이 잘 못 된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틀에 갇힌 의식을 가졌던 학생들이 졸업하고, 그들이 프로 무용단에 들어가 오야가 되면 더욱더 큰일 나는 것이다.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현재 우리 무용수들이 겪고 있으니까.) 그들은 창조적 의식을 사물함에 넣고 다니고 있으며, 절대 순종적 배움의 의식만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열린 창조적 의식을 어떻게 살리고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의식 있는 자만이 깨달을 수 있는 의식이다!
우리의 무용수들은 너무 순할 정도로 겸손하기에 약간 건방져도 될 것이다. 창조적 예술의 가치와 자신의 신념을 위해서는 말이다. 창조적인 무용예술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자 여러분 시작하십시오.
첫 혁명을…….



글_이우재 up_rockper@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