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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재의 힙합론 24] 모던힙합 선언문 (2)

 

힙합이 예술로서 탄생하기 위해서는 예술적인 이미지를 주어야하며, 그 이미지 또한 파괴할 수 있는 절대성보다는 자유적이며 회의론적인 예술 관념이 있어야 한다.

가장 기본적인 예술적 이미지는 바로 내용과 형식이다.
이러한 고전적 이미지를 갖춰야 하며 파괴해야 하는 것이다.
내용이 없는 것 자체도 내용이 있는 것이며, 형식이 없는 것 자체도 형식이 있는 것이다.
구태의연한 변화보다는 유머 있는 파괴가 모던힙합의 예술이다.

모던힙합의 예술은 내용을 전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신체의 움직임을 극도로 축소하고, 내용을 살리기 보다는 내용을 축소하더라도 신체의 강렬한 움직임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이 가장 내용 있는 것이며, 가장 기본적인 형식의 힙합예술이다.
모던힙합은 내용이 곧 형식이며, 형식이 곧 내용이다.
유머적인 파괴 또한 자유스런 내용과 형식이다.

모던힙합은 전문성과 비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깊이성과 오락성, 상업성과 진지함의 모든 면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재미와 난해함 속에 즐거움을 선사함으로써 사유를 자극하게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상업성과 오락성이다.
이 자체가 바로 진지하고 깊이 있는 난해함 속의 즐거움인 것이다.
모던힙합은 상업성 혹은 오락성의 예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인정한다.

현시대의 예술은 상업성과 오락성을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예술가들이 많지만, 모던힙합은 그들의 진실된 심연에 숨어있는 상업성과 오락성의 원함을 극단적으로 옹호한다.
예술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지한 상업성과 오락성이 적극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예술이 예술이라는 진지함과 깊이성이라는 추상성만 강조한다면 그러한 예술은 대중에게서 멀어진 자신만의 놀이로 끝나게 될 것이다.
예술가의 대부분이 인정받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한 인정은 역사적으로나 미래적으로도 어떠한 가치를 지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진지한 상업성인 것이다.
자신의 예술 작품으로서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하기를 원할 것이며, 더 나아가서는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예술가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속마음은 후자에 대해 긍정적일 것이다.
대부분의 예술에서 상업성이 짙으면 예술적이지 못하다고 하는데 이것은 전적인 비난이며 예술가의 진지함을 억눌러 위선의 작품을 만들게 하는 헛소리이다.
모던힙합 예술가들은 타인의 비난에 귀 기울이지 않으며 비타협적이지만 타협적인 이상과 현실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상업성과 오락성 이것은 모던힙합의 형식과 내용에 해당되는 것이며 그 속에 진지함을 배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글_이우재 up_rockp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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