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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락 카페, 꿈을 가진 젊은이들의 집합소

 

우선 10주년 간 300회를 거듭한 뮤지컬 ‘하드락 카페’의 끈기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하드락 카페’는 둥글둥글해진 냇가의 차돌처럼 매끄럽고 야무졌다. 그것은 보관함에 곱게 넣어 숙성시킨 것이 아닌 그야말로 구르면서 갈고 닦여진 작품이기에 그 끈기가 더욱 빛이 났다.  

이 작품은 해를 거듭한 수만큼의 무르익은 안정감을 가장 높이 살만하다. 창작뮤지컬은 무대의 전환이 급하고, 흐름이 자주 끊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연결이 매우 자연스럽다. 구성은 막힘없이 중반으로 흘러 클라이맥스까지 다다른다. 장면마다의 빈 공간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채운 구성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시즌마다 관객들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의 극은 세리의 회상으로 시작하여 세리의 독백으로 끝을 맺는다. 그만큼 세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다. 더욱 무게가 실린 세리 役의 소냐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역할을 했다. 그녀는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의 세리 그 자체였지만 때로는 곡의 콘셉트에 따라 변화무쌍한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엔딩에서는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그 목소리는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만큼 거대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그녀의 까만 피부가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하드락 카페’에는 볼거리가 충분하다. 투자자들의 요구에 고민하는 ‘황사장’의 독백과 파라다이스 클럽의 새로운 얼굴 ‘진’의 퍼포먼스 등 가히 화려함을 자랑한다. 특히 안무는 다양한 장르를 극 속에 자연스레 연결하여 작품과 동떨어지지 않으면서 신선함을 주었다. 구도의 변화가 안정감 있었으며 동작은 흥미롭게 다가왔다. 무용수들의 춤은 수준급이었지만 군무가 좀 더 절도 있고 동작의 범위가 넓게 이루어졌다면 더욱 완벽해 질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이러한 퍼포먼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많이 봐 온 것들이기 때문에 놀랄 만큼의 충격을 가져다 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창작뮤지컬에서 이 정도의 다채롭고 탄탄한 쇼를 구성했다는 것은 그만큼 완벽을 추구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주제에 있어서도 매우 돋보인다. 무대를 향한 젊은이들의 꿈이 한 편의 그림처럼 완성미가 넘친다. 억지스런 사랑 이야기가 아닌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가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연이 끝난 후 깔끔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하드락 카페'는 10년을 무르익은 작품이지만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보완하고 변화를 꾀하는 노력은 관객들에게 ‘오래간만에 느낀 뮤지컬 다운 뮤지컬’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김유리 yuri400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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