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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의 'Let's go Dance Travel'

 

△ 김은희의 <ONE STEP>
▶ 네모난 차가움 안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파란 구름떼가 춤을 춘다. 한걸음 한걸음이 어렵다. 타박타박 내 생에의 대낮을 가로지르고 있는 나를 보는 것 같았다. 4명의 무용수, 통일성 없는 즉흥적인 동작은 모아졌다가 흩어졌다가 다시 모아지는 느낌이 강하다. 호기심에 가득 찬 사람들의 마음이 무겁다. 그 의미 있는 무게감은 무대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새로운 판타지가 되었다.

도입부 드라마틱한 느낌의 아리아 선율은 오보에, 쳄발로 소리와 함께 어울려 마치 바로크시대의 성가곡 같다. 초반 그녀의 독무는 쓸쓸해 보이며 허무하다. 역동적인 심장소리가 들린다. 반복되는 마림바 음은 그 후 베이스가 첨가되어 발전되었다. 주선율을 베이스에 넣으면서 분위기가 더 탄탄해 졌다.
센터에 둥근모양의 밝은 조명, 그 안에 무용수들이 뛴다. 그리고 곧 흩어진다. 단조의 첼로선율을 강조하여 음악이 상황이나 느낌을 설명해주고 있다. 낭만적 멜로디와 함께 점점 더 웅장하게 발전되었다. 그러다 클라이맥스에서는 감정을 지나치게 드러내곤 했다. 종반부 지친무용수의 동작이 느려지고 점점 다운되는 느낌이 들었다. 바다 위에서 새가 날아가는 영상은 상상력을 극대화 시켜 표현하였다. 피리소리는 지극히 동양적인 멜로디를 가졌다. 쉬는 무용수. 그리고 음악 fade out. 조명 out되면서 마무리 된다.

△ 김은희의 <개미와 베짱이>
▶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았다. 관객들의 무표정한 눈가로 자꾸 환한 미소가 비집고 나온다. 너는 꿈이 뭐냐고 묻는 듯 하다. 이미 다 자란 우리들은 선뜻 대답할 수 없는 질문들뿐이다. 나의 꿈은 초원을 가르는 날카로운 햇빛처럼 거칠지만 그들이 꾸는 꿈은 그들의 마음속 작은 정원 안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꽃망울 같다.

의상과 화장이 지나치게 화려하여 다소 유아적이며. 동화적이다. 중간 중간 말을 하는 듯한 음향 (찍찍찍 소리..)은 손동작과 어울려 매우 신선한 느낌이 든다. 어린아이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간 듯 하다. 다양한 소품들(비누방울, 여러 악기들, 호루라기..)과 스토리는 다분히 연극 또는 뮤지컬의 느낌이 강하다. 각 무용수들의 기교보다는 즉흥적인 움직임과 조화로운 이야기 중심의 진행으로 아이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려 하였다. 그러나 이야기의 진행이 모호하여 사건의 원인과 결과 등 그 과정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또한 쉬지 않고 나오는 음악도 한번에 너무 많은 것을 표현하려한 듯 하다. 시계태엽이 움직이는 소리. 시계를 수리하는 소리. 빗소리, 기차지나가는 소리 등의 음향 등 60년대 미국에서 쓰이던 만화적 음향을 다양하게 사용하였다. 그러니 지나친 음향사용은 산만한 느낌이 들게 한다. 계단위에서 노는 베짱이가 등장하자 빠른 리듬으로 밝고 경쾌한 음악이 사용된다. 천사와 악마 서로 대립한다. 신나는 워킹 2/4박자의 춤곡은 스트링에 드라마틱한 멜로디라인 첨가되었다. 이 멜로디는 스트링->피아노->색소폰->스트링 파트로 자꾸 움직인다. 음악도 서로 대화를 하는 듯 하다. 그 후3명의 안무자가 함께하는 동작은 한국적이면서 동선이 매우 아름답다. 열심히 일하는 개미, 베짱이는 그 일하는 개미를 여유로이 보고만 있다. 베짱이의 등장에 피아노, 베이스 워킹에 신나는 곡이 흐른다. 비누방울로 그들은 조화로우며, 함께 어울린다. 아코디언 소리는 정리되는 느낌을 주고 매우 낭만적이다. 평화로우며 그들은 행복하다. 그 후, 신나는 리듬과 모던한 느낌, 현대적인 사운드, 역동적인 리듬을 사용함으로써 작곡하는 베짱이를 부각시킨다. 꼭 한편의 뮤지컬 같다. 밝고 따뜻한 only you가 흐르면서 베짱이의 지휘아래 실로폰, 바이올린, 리코더 등으로 모두 합창, 합주 한다. ending 부분은 오히려 음악을 위한 장면이었다. A Lover's concerto 음악에 맞춰 모두 행복해 하며 마무리 된다.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6년 7월 26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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