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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얼쑤’ 청소년 흥 돋을 한국문학 소설 납시오6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얼쑤’가 5월 10일 오후 3시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가 우상욱과 작곡가 박지만을 비롯해 전 출연진이 전막 시연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얼쑤’는 전작인 ‘쿵짝’의 호평으로 두 번째 이야기가 탄생했다. 뮤지컬 ‘쿵짝’은 2016년 2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아시아 문화원 공동제작 및 기획공연과 대학로 정식 공연 등에서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김유정의 ‘봄 봄’, 오영수의 ‘고무신’을 원작으로 한다. 공연은 작품의 시대에 맞는 민요와 한국 무용을 활용해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표현한다.

연출 우상욱은 지난 뮤지컬 ‘쿵짝’과 차별점에 대해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꼭 만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람 인연이 얼마나 신기하고 오묘한지 이야기하고 싶어서 인연을 다룬 단편소설의 세 주인공을 찾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30대 이후에 한국 단편소설을 접했는데 읽을수록 좋더라. 수능을 위해 공부했을 땐 재미없었다. 공연을 통해 청소년에게 한국 문학의 재미를 알리고 싶었다”며 웃어 보였다.

지난 ‘쿵짝’이 ‘사랑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을 다뤘다면 뮤지컬 ‘얼쑤’는 ‘메밀꽃 필 무렵’, ‘봄 봄’, ‘고무신’을 택했다. 연출 우상욱은 세 작품을 꼽은 이유에 대해 “좋아하는 공연을 돌이켜보면 그 안에 사랑과 웃음, 슬픔이 있다. 이번엔 재미까지 보여주고 싶다. ‘소나기’를 다루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라고 소개했다. 뮤지컬과 민요, 판소리를 융합하는데 어려움도 토로했다. 그는 “극 중간에 노래와 춤, 민요 등을 넣어야 하는 지점을 찾는데 고민을 했다. 아리랑도 밀양 아리랑, 상주 아리랑, 해주 아리랑 등을 듣고 잘 선택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두 작품의 차이점으로 음악도 꼽혔다. 작품은 키보드와 피리, 가야금이 라이브로 연주되며 극에 따라 고수가 적극 참여하기도 한다. 연출 우상욱은 “얼쑤는 마당극 형식으로 해학이 있다. ‘쿵짝’보다 ‘얼쑤’가 좋다는 평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쿵짝’에 좋아하는 작품 세 개를 모아놔서 그 평이 아이러니하다. 사랑의 깊이를 좋아하면 ‘쿵짝’, 사랑의 해학을 느끼고 싶다면 ‘얼쑤’를 추천한다.

음악 감독 정원기는 “대학로에서 라이브 공연을 보면 선물 같다. 무리수일 수 있지만, 라이브를 제안했더니 흔쾌히 제안을 받아주셨다. 작품에 결이 따뜻하고 소박하다. 소설과 어울리는 소리의 결을 국악기인 가야금과 피리, 태평소, 고수가 극에 어우러지고 있다.

이어 주목받는 컴퍼니의 정체성과 방향도 고민했다. 연출은 “15년 동안 배우 생활을 했지만,  그 이상으로 보람을 느꼈다. 첫 연출이라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상상 속 무대가 정말 펼쳐졌고 반응도 좋았다. 특히 관객이 단편소설을 다시 읽고 싶다는 후기를 남길 때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우컴퍼니를 만들게 됐다”라며 설립 목적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난독증이 있어서 책을 잘 못 읽었지만 뒤늦게 한국문학에 관심이 생긴 뒤 컴퍼니의 방향도 ‘우리의 문학, 우리의 역사, 우리의 소리’를 알리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다소 젊은 배우만으로 구성된 이유도 털어놨다. 연출은 “배우의 인성과 실력, 노래 순으로 캐스팅했다. 개인적으로 트러블에 민감하고 싫어한다.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젊고 실력 있는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다. 여담으로 가수 양희은이 공연을 보고 본인은 캐스팅하지 말라고 하더라. 그만큼 배우들의 땀을 많이 흘리게 하는 에너지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쿵짝’과 ‘얼쑤’에 연속 출연한 배우 조현식은 “원작의 힘이 크다. 연기하면서 감동을 받는다. ‘얼쑤’는 노래와 춤이 좋다. 그 인물이라면 정말 아름다운 노래와 춤을 췄을 것 같다. 넘버 중 ‘벌에 쏘였나’ 같은 노래도 좋다. 제가 언제 멜로를 해보겠나 싶어 연출님과 전속계약을 맺었다. (웃음) 반면 ‘쿵짝’은 소설에 자세히 없던 부분을 채워가며 재미있게 놀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의 이야기꾼은 당나귀로 설정했다. 세 명의 배우가 당나귀로 분해 이야기를 전한다. 당나귀를 연기한 배우 박정은과 이성희, 김도욱은 합을 맞추기 위해 연습을 거듭했다. 배우 박정은은 “당나귀가 요즘에는 보기 힘든데 원래는 사람과 가장 친숙한 동물이라고 한다. 주인의 짐을 옮기고 말보다 우직하고 항상 꿋꿋이 일하는 동물이라고 한다. 슈렉의 동키의 표정을 많이 보고 연구했다. 우는 소리가 말과 다르게 웃겨 개그 소재가 있다”라며 당나귀 울음소리를 재현해 웃음을 남겼다. 그러면서 “셋이 하나의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합이 중요했다. 보기만 해도 딱딱 맞게 연습하다 보니 안 맞거나 하면 기복이 심해져서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나귀 역인 배우 이성희는 “한 몸에서 메두사처럼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마지막까지 숙제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뮤지컬 ‘얼쑤’는 연출가 우상욱이 맡았다. 예술감독에는 이주은, 작사는 김영선, 작곡에는 박지만이 참여했다. 뮤지컬 ’얼쑤’ 는 지난 12월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출연진은 배우 박정은, 이성희, 권태진, 강인태, 윤정훈, 김상두, 이은영, 강지혜, 김대웅, 이상택, 김유성, 최광제, 김현지, 박진, 박한들, 이설, 이원민, 조현식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얼쑤’는 2018년 5월 3일부터 6월 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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