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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호령하는 영웅가 속 인간들의 이야기, 창극 ‘적벽’

 

국립창극단의 ‘우리시대 창극’ 네 번째 작품 ‘적벽’이 무대에 오른다. ‘우리시대 창극’은 창극의 대중화와 세계화란 명제 아래 기획됐다. ‘우리시대 창극’은 2006년 심청가와 춘향가의 중요대목을 모은 ‘십오세나 십육세’를 시작으로 국가브랜드 공연 ‘청’, ‘춘향’을 무대화 했다.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연희단 거리패를 이끌고 있는 스타 연출가 이윤택이 맡는다.

‘적벽’은 여느 판소리들이 민간 설화에서 나온 것과 달리 나관중이 쓴 중국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를 원전한다. 소설 ‘삼국지연의’가 영웅들� 경쟁 이야기라면 ‘적벽’은 조조, 관우, 유비, 장비, 조자룡이라는 인간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 집중한다. 또한 영웅 이야기뿐 아니라 이름 없는 군사들의 노래를 담는다. 영웅적 서사를 다루되 영웅적 서사의 실감을 뒷받침하는 민중노래와 연희를 통해 민중의 고단함과 전쟁의 허무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국립창극단은 “2009년 새롭게 만나는 ‘적벽’은 연극보다 재밌고 오페라보다 가슴에 와 닿는 우리의 이야기를 전할 것이다”며 “적벽가의 주요 아리아와 새롭게 작곡된 작창의 조화, 적벽가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입체적 드라마 구성에 판소리뿐 아니라 정가∙시조∙가곡∙범패 등의 소리 미학이 어우러져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윤택 연출가는 ‘적벽’을 통해 적벽가에 대한 기존 틀을 깨면서 새롭게 시도되는 미학 기법과 조명, 영상, 무대를 통합한 미장센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창극이 가장 한국적인 음악극으로 독자적인 공연미학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 창극은 판소리에 예속된 장르로 놓여 있었다. 그로 인해 독자적인 연기술과 무대술이 발전하지 못한 듯 여겨진다”며 “내가 생각하는 창극은 판소리를 모태로 하되, 판소리는 분명 다른 공연예술 장르로 발전돼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창극이야말로 오페라에서 뮤지컬에 이르는 대중 음악극과 비견될 수 있는 우리의 자산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뮤지컬과 오페라에 익숙한 젊은 관객들도 찬탄을 할 만큼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적벽’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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