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2017 전국생활문화축제’에서는 다양한 생활문화동호회 연합 공연이 펼쳐졌다. 9월 9일(토)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연합풍물패의 길놀이 콜라보 공연을 진행해 생활문화동호회 간 ‘교류의 장’의 의미를 드러내며 막을 열었다.

 

‘2017 전국생활문화축제’는 축제 기간 동안 총 31팀의 생활문화동호회가 연합 공연을 펼쳤다. 9일과 10일에 걸쳐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코아니아니 오 알로하’(훌라춤)와 ‘우쿨스트라’(우쿨렐레), ‘리얼스토리’(댄스)와 ‘두드림난타 헤븐’(난타), ‘통사모어쿠스틱청춘시대’(기타)와 ‘김해탭댄스동호회’(탭댄스), ‘색노을’(색소폰) 등이 연합해 무대를 꾸몄다.

 

이에 대해 나기주 원장은 “‘생활문화’활동은 여러 사람이 같이 했을 때 활동의 지속성과 발전가능성이 더 커진다. 저희 생활문화진흥원에서는 지역에서 문화로 엮어지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각 생활문화동호회끼리 연합해 활동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연합해 활동하는 생활문화동호회의 만족도가 더 높은 편이다”며 생활문화동호회 연합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나기주 원장은 “전문예술인의 활동과 생활예술인의 활동에 경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서로에게 더 많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이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요인으로는 서로가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전체 문화예술계의 입장에서도 전문예술인과 생활예술인이 같이 상생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가수 조동희씨와 생활문화동호회의 연합 무대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축제에서 전문예술인의 참여는 무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이루어졌다. 가수 조동희와 작곡가 유민희, ‘몽씨어터’의 이동선 대표와 ‘빅픽쳐’의 원동업 대표 등은 ‘2017 전국생활문화축제’ 소셜 인플루언서 전문예술인 트랙에 참가했다. 소셜 인플루언서는 ‘2017 전국생활문화축제’의 홍보와 지역협력의 축을 담당했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각 지역문화재단과 생활문화센터, 문화원, 문화의집, 생활문화동호회네트워크 등의 관계자를 축제 추진단으로 선정해 위촉했다. 축제 추진단은 참가 생활문화동호회원들을 지원하고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을 논의, 실무적인 현장 운영을 협의하는 등 축제의 운영 주체로 활약했다.
 
나기주 원장은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축제에 참가하는 분들의 입장을 많이 고려하고 지원하는데 신경을 썼다. 그것이 우리 생활문화진흥원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거 같아 각 지역의 문화기관의 협조를 구해 ‘축제 추진단’을 선정하게 됐다. ‘2017 전국생활문화축제’의 가장 큰 모토는 참가자들이 스스로 만들고, 참가하는 것이었다. 참가자들이 더 적극적이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축제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축제 추진단, 소셜 인플루언서 등을 위촉했다”고 말했다.
 
‘전국생활문화축제’는 매년 개최되는 만큼 2018년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나기주 원장은 ‘2018 전국생활문화축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매년 참가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내년엔 더 많은 분들이 축제에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전국에 있는 모든 생활문화동호회 분들이 이 축제를 경험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 같다”며 “‘전국생활문화축제’에 오는 것 자체가 큰 명예가 돼서 스스로 만족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그런 축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내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