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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과 인간 9] 작은 배에 같이타고... (1)

 

[아래는 김방옥의 연극론집 ‘21세기를 여는 연극 몸·퍼포먼스·해체’를 일부 연재한 것이다. 기획연재 ‘연극과 인간’은 김방옥의 연극론집을 통해서 한국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고 나아가 전반적인 한국 공연문화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함이다.]

좌담, “배고팠던 연극정신과 비평정신은 어디로”를 읽고-

◎ 들어가며
근래에 구제금융이니 정권교체니 하는 전환기를 맞아 여러 가지 반성과 자가진단의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는 연극계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경제적 위기를 ‘가난한’ 연극의 재기의 기회로 삼자, 새 이사장을 맞아 분위기를 쇄신하자는 등의 얘기들이 많이 오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특히 스스로 비판적 기능의 주체인 탓인지 연극비평에 대한 자성적 진단의 움직임이 자주 눈에 띤다. 예컨대 ‘한국연극’지는 편집진이 새로 바뀐 4월 호 특집으로 “연극비평, 무엇이 문제인가?”를 실었으며 ‘공연과 리뷰’는 지난 호의 권두좌담으로 “배고팠던 연극정신과 비평은 모두 어디로 사라졌는가?” 라는 제목 하에 주로 연극비평의 문제점을 다룬 바 있다.

특별히 새로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호 ‘공연과 리뷰’의 좌담을 읽으면서 비감해지기까지 하는 기분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근래에 가슴을 짓누르던 부담감과 무력감에 누군가가 조그만 출구를 터준 느낌이기도 했다. 지난호 좌담은 대학 연극교육의 문제나 상업주의에 물든 연극현장의 문제 등을 아울러 언급하면서 주로 최근 연극비평의 무력화를 지적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지난 시대의 비평에 비해 최근의 연극 비평이 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이다. 80년대부터 연극비평을 쓰기 시작해서 현재까지 비평활동을 해오고 있는 필자는 어느 면에서 과거의 연극비평과 오늘의 연극비평 사이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경계에 서있는 필자에게 이 좌담이 불러일으킨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자료출처: 연극과 인간, 21세기를 여는 연극 몸·퍼포먼스·해체]
편집부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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