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18일, 충무아트홀에서 ‘뉴 뮤지컬’이라는 제목으로 조용신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역사 강의가 이루어졌다. 지난 7주간 자료로 쓰였던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대한 영상은 한국에서 최초로 자막 처리 된 희귀영상이라 할 수 있다. 희귀영상인 만큼 브로드웨이의 화려하고 흥미 넘치는 생생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다.
마지막 시간이었던 18일의 강의는 최신 작품을 위주로 알아보았다. 다음은 뮤지컬 칼럼니스트 조용신 씨의 강의를 요약한 내용이다.
- 세련된 뮤지컬 코미디
1960년대를 소재로 하여 새로운 콘셉트를 가지고 태어난 작품 중 ‘프로듀서스’는 10년간 흥행작이 없었던 브로드웨이에서 간만에 터진 히트작으로 꼽힌다. 그리고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헤어스프레이’가 있다. ‘헤어스프레이’는 주류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얘기로 출중한 흑인과 상반된 백인의 얘기를 가감 없이 보여준 코미디 작품이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속속들이 신여성 밀리’와 ‘드라우지 샤프롱’이 있다.
- 컴필레이션(주크박스) 뮤지컬의 발전
2000년 대 이후 웰 메이드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으로는 ‘맘마미아’, ‘무빙 아웃’, ‘저지 보이즈’가 있다. ‘맘마미아’는 노래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극을 만들었고 ‘무빙 아웃’은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이 현대무용으로 구성된 작품이며, ‘저지 보이즈’는 ‘포시즌’이라는 그룹의 노래에 짤막한 에피소드를 모던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2년 째 매진 될 정도로 인기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 뉴 뮤지컬의 시대
1970년 스티븐 손드하임의 ‘컴퍼니’를 시초로 뉴 뮤지컬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콘셉트 뮤지컬의 개념이 도입된 것이다. 작은 규모이면서도 세밀한 감정이 드러나는 이 작품은 줄거리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뮤지컬이다. 독신 남자의 결혼에 대한 고민 자체가 극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열 명 내외의 배우만이 등장하는 이 배우 중심의 뮤지컬은 주연과 조연의 경계도 불분명 했다. 여러 배역의 엇비슷한 비중으로 관객의 주의를 골고루 분산시킨 것이다.
- 스티븐 손드하임의 계승자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사,작곡 스타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은 작곡가들이 있었다. 그 작품으로는 조나단 라슨의 ‘렌트’, ‘틱틱붐’, 모리 예스톤의 ‘나인’, ‘그랜드 호텔’, 데이빗 쇼어의 ‘베이비’, 윌리엄 핀의 ‘팔세토’, 아담 구틀의 ‘플로이드 콜린즈’, ‘라잇 인더 피아자’를 꼽을 수 있다. 또 마이클 존 라퀴사의 ‘마리 크리스틴’, 앤드류 리파의 ‘와일드 파티’, ‘찰리 브라운’,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의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가 있다.
- 현대적인 리바이벌(90년대 중반 이후)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브로드웨이의 라운드어바웃 극단, 웨스트엔드의 돈마 웨어하우스 극단을 중심으로 지난 작품의 리바이벌이 이루어졌다. 이 때 레파토리와 프로덕션의 교류가 활성화 되었고, 샘 멘데스, 데이빗 레보, 메튜 와쳐스 등 런던의 젊은 연출가들의 브로드웨이 작업도 활성화 되었다.
- 시대정신의 구현
시대적인 정신을 이어받은 작품으로는 ‘렌트’를 꼽을 수 있다. ‘렌트’는 오페라 ‘라보엠’을 뉴욕 이스트빌리지로 배경을 옮겨 놓았으며 AIDS를 소재로 하였다. 두려움이 가득한 시대를 덤덤하게 그려나간 이 작품은 음악이 다양하면서도 통일감이 있었다. 또 뮤지컬 ‘헤어’는 록 음악의 정신(Free Spirit)과 내용이 통합된 작품이었으며, ‘유린타운’은 블랙 코미디적인 내용에 기존 뮤지컬 코미디의 소극장 형태를 패러디 한 작품이다. 이 외에는 ‘세서미 스트릿’ 스타일의 퍼펫 인형을 활용한 ‘애비뉴 큐’와 90년대 얼터너티브 록 음악과 사춘기 청소년들의 변화무쌍함이라는 스토리 라인을 결합시킨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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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기자 yuri40021@hanmail.net
(사진 : 도서출판 숲 ‘뮤지컬 스토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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