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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대한민국에서 ‘예술가’로 살아가기

 

지난 오랜 기간 동안 대한민국에서 예술은 부의 상징이었다. 7~80년대에는 피아노학원이나 미술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은 소위 ‘있는 집’ 자제들이었고, 지금은 흔하디흔한 피아노도 그때는 재산목록으로 손꼽았던 시절이다. 다들 먹고 사는 것에 바빴기에 음악회에 가고 미술관에 가는 것은 사치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겉으로는 그것을 부러워하면서도 속으로는 음대, 미대생은 공부 못하는 부잣집 애들이라며 사치스럽고 속물적이라는 고정관념으로 낮추어 치부되었다.
현재 대한민국은 예술의 부흥기 앞에 섰다. 외국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는 한국 무용수와 음악가들은 이제는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역시!’라며 뛰어난 민족성으로 가슴 뭉클해하지만 대한민국의 곳곳에서는 아직도 많은 예술가들이 천대받고 있다. 당장 바구니하나 놓고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을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마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측은하게 여기고 구걸을 하는 양 생각할 것이다. 아직도 TV 드라마나 코미디 프로에서의 소위 ‘예술’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특별함’이 주어진다. 물론 평범하다면 예술가가 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극소수의 왜곡된 이미지가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예술계통이 특히 더 그렇다. 그것을 조장하는 사회적 분위기 또한 ‘예술가’와 ‘일반인’을 양극화 시키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예술적 창작성이 뛰어난 민족은 세계 어디를 가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80년대엔 가요가 90년대 후반은 영화, 그리고 지금은 뮤지컬이 그렇듯이 쏠림현상은 매우 큰 심각성을 안고 있다. 돈이 좀 된다 싶으면 와르르 몰려서 그 몸집만 키워 휘청휘청하다 한꺼번에 무너지는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뮤지컬 부흥이 거품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 나오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예술을 존중하지 않은 채 상업적으로만 이용하려는 일부 사람들의 욕심 때문이다. 진짜 ‘예술가’를 육성해야 할 시기이다. 그리고 그들을 존중해 줄 국민성이 필요하다.
예술은 분명 존중받아야 한다. 물론 그것이 ‘특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놀면서 돈번다’는 인식은 옳지 않다는 말이다. 정말 온 국민이 예술을 사랑하고 그 자체를 즐기며 때론 애정 어린 질타도 줄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의 예술이 되길 바란다.  


편집부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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