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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갈대는 바람에 의해서 흔들리는 것일까?

 

일 년, 한 달, 일주일, 하루하루,,,
내 목표와 생각이 달라진다. 그것은 부모님, 선생님, 친구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내 안 깊숙한 곳에서 자리 잡고 있던 마음의 쪽지가 펼쳐졌을 때, 문득문득 깨닫게 되는 미래에 대한 설정 때문일 수 도 있다.
나의 어려서 꿈은 강수진 같은 프리마돈나였다. 예고를 다니면서 목표는 입시로 바뀌었고 목표를 달성하게 되자 길이 사라져버렸다.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며 달한테 가면 좋을까 해한테 가면 편할까 고민하다 지쳐, 아무 생각, 아무 의지 없이 남들처럼 주어진 대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이제 졸업을 앞두고 주어진 게 없는 다른 하루를 살기 위해 내 안의 갈대가 한곳을 향해서 길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어떤 길도 끝이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그저 더 센 바람이 나타날 때 마다 이리저리 흔들린다. 이제 내 갈대는 아예 뽑혀져 생명력을 잃어버리게 될 지경이다. 길 저편에 보장이라는 완성된 무언가가 있을 꺼라 믿고 그 길을 찾으려 헤맨 내가 어리석은 것은 아닐까. 어떠한 길이든 내가 생각하는 그 자체가 길일 것이다.
이제는 결정된 결과를 기대하며 좀 더 편하게 살려했던 안일한 태도는 버리고 싶다. 바람은 내가 움직이는 것이다. 내 안의 갈대를 내 노력에 의해서 움직여야 한다. 그럼 바람은 내 의지에 의해 따라오게 될 것이다.


홍현영 murfychu@hotmail.com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5월 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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