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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

 

Ⅰ.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예술가로서, 한 사람으로서 내가 꿈꾸는 이상이자 미래는 무엇인가? 요즘 들어 유난히 자주 해보는 생각이다. 스물 여섯의 여름이라면 누구나 그런 고민을 해 보았을 것이다. 나는 어릴적부터 교육자의 길을 꿈꾸어 왔다. 사람은 처음에 태어나서 가장 먼저 겪는 사람이 부모님이고 그 다음이 선생님이다. 그러므로 선생님이란 존재는 누구에게나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다. 그러나 선생님이라는 막연한 동경은 지금은 내게 명확한 목표로 자리 잡았고 공부에 대한 욕구를 더욱 강하게 해 주었다.
무용을 전공으로 했을 때 무용가로서 가장 이상적인 미래는 아마도 무용단에 입단해 무용수로서 활동하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 무용을 전공했다고 해서 모두가 무용수로서 활동할 수 없는 것이며 이것은 철저히 어릴적 재능에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한길로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도 이 길을 선택하진 않을 것이다.
무용은 다른 예술보다도 보다 많은 자기애와 자신감이 필요한 예술이다. 이 마인드는 사실 무용예술을 하는 사람만이 아닌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다. 나는 무용이라는 예술을 통해 이러한 마인드를 미래의 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교육하고 싶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 같은 생각이 구체화 되면서 교육자의 최고 목표인 교수직을 꿈꾸게 되었다.
교수라면 아무래도 그 어떤 교육자들보다 전문인 양성에 기반을 두고 사회인으로 배출해 낸다는 데에 대해 큰 의의를 갖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내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야만 목표도달에 가능 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내가 갖추고 이뤄나가야 할 일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목표를 향해 나아감에 있어서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결코 주저하거나 불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간절히 바라던 일이자 목표이며, 꿈을 좇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미 행복한 사람이므로...


Ⅱ.
벚꽃처럼
잎보다 먼저 와서 잎보다 먼저 떠나
그 자리를 비워주던
나의 선생님


걸스카웃으로 제주도에 갔을 때
어머니가 보고 싶어 선생님 품속에 속울음을 왈칵 토하던
나를 밤새 껴안고 내 잔등을 토닥이며
사탕봉지를 들고 다니면서
귤나무에 올망졸망 내 꿈을 노랗게 매달아 놓던 나의 선생님


한라산 올라가는 길에
굵은 겨울비 내 앞을 가려도
동굴 속에 거꾸로 자란 종유석이
내 삶의 무게가 되어도
섬 밖에 홀로 겨울 바람과 맞서는
외돌개처럼
마음이 긴 야자수 나무에 나를 올려놓으며
나를 견디게 해주신 나의 선생님


11살의 마음만큼 고운 제주도 모래를 한움큼 쥐고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는 시간처럼  
지금 살구빛깔의 초록물이 툭툭 떨어지던 가로수길에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이 짙게 묻어나는
5월 어느날에


글. 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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