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1.1.22 금 15:32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리뷰
‘전문무용수 상해예방과 재활에 따른 지원방안’에 관한 심포지움

 

지난 6월 15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윤성주) 주최로 ‘전문무용수 상해예방과 재활에 따른 지원방안’에 관한 심포지움을 무용평론가 장광열씨의 사회로 개최하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무용계가 국내외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용수들의 부상의 예방 및 재활을 등한시해 쉽게 부상을 당하고, 또한 부상 후에 재활의 기회와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은퇴하게 되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에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이번 심포지움은 무용수들의 상해예방과 지원방안에 관한 개념 확립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 번째 발제자의 ‘피터류튼’ 씨는 모나코왕립발레단의 발레리노 출신으로 현재 모나코 무용의학 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피터류튼’ 씨의 발제를 통해 외국의 무용의학과 무용수 직업전환에 대해 심도 있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발제가 끝난 후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전문무용수 실태조사 연구’ 결과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 1부 - 발제

▶ 발제1, 엄성웅(한마음 스포츠클리닉) 원장의 ‘무용수의 부상에 따른 재활치료 방법’
무용인들은 본인의 기초체력 훈련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 본인이 태릉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기초체력을 담당했던 결과 많은 부분 테크닉보다 체력이 중요했다. 무용수들도 마찬가지로 체력, 기술, 정신력에 예술성까지 겸비해야 하므로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운동량, 더 많은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기초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몸이 연습량을 따라가지 못하면 각종부상과 과사용증후군에 걸려 만성통증을 호소하게 되며 이에 무용을 더 이상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무용수들에게 기초체력은 헬스를 통해 단련할 수 있다. 그 종목(발레, 현대무용, 한국무용)에 맞는 무용헬스는 근육이 비대해 지는 것을 막고 운동능력을 키워 무용수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는데 도움을 준다. 부상 때문에 활동을 못 할 뻔 했던 발레리나 김주원씨와 하은지씨 도 재활기간동안 발레헬스를 통해 기초체력을 강화하면서 또 다른 부상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났다.
이에 파워존(Power Zone)의 강화가 필수적이다. 파워존이란 신체부위 중 허리, 골반, 허벅지에 이르는 부위를 일컫는 말로써 인체의 강력한 힘을 분출하는 분화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을 말한다. 또한 파워존의 힘은 손끝 발끝까지 전달되어야 하며, 유연성을 통해 그것을 잘 쓰는 방법도 중요하다.
끝으로, 무용헬스는 무용수들의 부상예방을 위해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며, 그 중요성과 방법을 보편화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 발제2, 이경태(을지병원 정형외과)원장의 ‘부용수의 부상원인과 재발방지 방법’
무용수들의 아름다움과 뛰어난 테크닉속에는 그에 따는 많은 질병과 상해가 따라온다. 무용수들은 어려운 동작으로 인해 신체가 변형됨으로써 오는 많은 부상과 질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그렇기에 후천적으로 단련시킬 수 있는 근육 등의 부분을 튼튼하게 훈련시켜야 한다. 그렇기에 무용수는 각 신체의 정확한 이해와 좋은 조건 및 기타제반에 대해 뚜렷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먼저 척추는 무용수들이 움직이는 축(axis)을 형성한다. 경추(목)와 요추(허리)등의 근육들은 적절한 커브(curve)와 근육의 이완이 중요하며, 허리관절마디의 유연성이 좋아야하고, 선천적으로 허리근육이 튼튼해야 한다.
엉덩이관절 또한 turn-out(턴 아웃)이 쉽게 되기 위해서 관절낭이나 기타 서혜부 인대, 내전건(가랭이 힘줄) 등이 충분히 유연해야 상해를 입지 않고 무용을 할 수 있다.
대퇴부와 하퇴부도 매우 중요한데, 특히 대퇴부의 앞쪽, 뒤쪽 근육이 유연하지 않은 사람이 무용을 할 경우에는 바로 허리에 영향을 미쳐 부상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쪽 근육이 너무 발달하면 미적인 아름다움이 소실될 수 있으므로 무용수들이 이 근육 강화운동을 할 때는 특히 ‘적은 저항’을 이용하는 운동 즉, Thera-band라는 고무줄을 이용하거나 작은 저항의 끈 등을 이용해야 한다.
최근 각 프로무용단들도 무용수의 부상에 대한 인식을 높여서, 좀 더 체계적인 부상관리와 재활트레이너 시스템의 도입으로 좀 더 발전된 무용으로 도약할 수 있어야 하며, 또한 무용수는 신체적 스트레스 이외에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므로 심리학적 접근도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이런 연구와 활동은 큰 의미를 가진다.


▶ 발제3, 피터류튼(모나코 무용의학 협회 회장)
90년도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무용의학은 점차 발전되어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되며 현재 여러 나라에 무용 의학 협회들이 구성되어 있다. 이 협회들을 관리하는 IADMS(국제 무용 의학 및 과학 협회)는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현재 35개국에 걸쳐 9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다. 차기 연례회의는 2007년 10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번 회의에서 ADMR(Association Danse Medecine Recherche,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최초의 불어권 협회)협회가 올해 모나코 공국에서 무용의학과 과학의 발전을 위해 공헌한 사례를 알아보게 될 것이다.
과학과 예술이라는 전혀 다른 두 분야가 조화를 이루어 서로 상호작용하여 더 발전된 형태를 보여야 한다. 또한 무용수들은 강인한 체력이외에도 자신의 표현력에 중점을 두므로 무용의학이라는 것이 과학적 진료와 치료, 예방이 무용수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꼭 필요하며 이것은 무용수들은 일반사람들과 매우 다르므로 정상과 비정상 등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무용의학을 공부한 의사들은 수술만이 해결책이라 생각하지 않고 테크닉의 변경을 권유하기도 하며, 무용수들이 더 큰 부상 없이 도약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렇듯 본능적으로 자기 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무용수와 의학적으로 잘 알고 있는 의사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첫 번째 발제자 엄성웅님이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몸의 중앙에 있는 핵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파워존’의(외국에서는 ‘Treatment'라 한다고 했다.) 중요성이 매우 중요하다.
무용수들의 병은 사고로 인한 급성적 병과 지속적인 만성적 병이 있는데 무용수들의 70%가 만성적 부상이며, 이에 따라 무용실의 바닥재(질감, 온도)나 교수님들의 올바른 가르침이 매우 중요하다.
무용과학은 무용의학보다 중요한 학문적 요소라며, 무조건 예방과 치료를 강요하는 것 보다는 더 나은 무용수가 되도록 심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 무용은 항상 변두리예술로 인식되어져 왔는데 그것을 뒤집어 말하면 핵심이 움직이려면 변두리가 움직여야 하므로 무용은 변화의 최적선에 있는 것이다. 이에 무용은 학생, 선생님, 의사가 모두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 한다.
앞서 말한 ADMR협회는 매우 헌신적으로 무용의학 및 과학의 연구에 힘을 쏟았으며 모나코 공국의 비 영리 재단으로서 공식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이 기관에서 각 전문가들과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그 이후 모나코 댄스 포럼(Monaco Dance Forum(MDF))안에 무용과 관련한 국제 회합을 조직하였고 ‘몬테 카를로 발레단’ 내에 전문 무용수들과 회원들 간의 정기적인 미팅을 한다.

■ 2부 - 토론
▷ 질문1 - 나영무(강서 솔병원 원장)
최근 스포츠인들은 재활의 개념에서 예방의 개념까지 생각하며, 다치고 나서 얼마나 빨리 복귀하느냐, 재부상을 어떻게 막냐에 많은 부분 관심이 있다. 무용수들은 어떤 부상이 제일 많은가? 발목인가?
▲ 이경태 원장(을지병원 정형외과)
그건 각 논문 발제자에 따라 다르다. 발목이 삐는 것이 제일 많기는 한데, 발목 부상 후 후유증이 더 문제다. 부상 후 치료가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특별한 동작을 많이 하기 때문에 더 많이 부상한다. 한국무용은 정적이기 때문에 부상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 나영무(강서 솔병원 원장)
무용수들은 발목도 많이 다치지만 무릎을 많이 다친다. 하지만 어떻게 관리를 해야할지를 모르기 때문에 교육이 중요하다. 무용계에도 스포츠계의 트레이너처럼 무용의학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 장광열(사회, 무용평론가)
그것이 바로 무용수들의 새로운 직업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 질문2 - 도정님(한국무용과학회 회장)
무용의학의 중요성은 매우 확실하다. 이런 계기로 인해 과학적 훈련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이다. 프랑스에서는 정부보조를 어떻게 받으며 사회 단체에서 보조를 받은 사례가 있는가?
▲ 피터류튼 (모나코 무용의학 협회 회장)
ADMR의 비영리 재단으로 현재 급여는 지급되지 않고 자원 봉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재정적지원은 다각도로 받고 있으며 많은 지원은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이 협회는 국제적인 회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인적네트워킹이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질문3 - 방유선(스포츠의학 박사)
나는 무용수 출신으로 의학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교육자의 입장에서 무용수들은 본인이 다치기 전까지는 자신의 몸을 인지하지 못한다. 강의하면서 중요하다 말은 하지만 알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학교에서도 할 수 있는 무용수들을 위한 특별한 근력 훈련이 있나?
▲ 엄성웅 원장 (한마음 스포츠클리닉)
무용헬스로 파워존을 길러야 한다. 파워존의 힘을 기르기 위해 자전거타기, 런지, 데드리프트, 레그컬, 레그 익스텐션, 스쿼트, 레그 레이즈, 싯업 등 7가지 운동이 있다. 운동 강도는 신체능력의 60~80%가 적당하며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80~90%의 운동 강도가 요구된다. 이 동작마다 10~20회씩 30초~1분 간격으로 3~5셋트 씩 반복 실시해야 한다.

▷ 질문4 - 하은지 (UBC단원, 전문무용수)
나는 무용수 생활을 하면서 부상을 심하게 당했었다. 재활을 하면서 심리상태도 많이 힘들었다. 2005년 8월에 다시 복귀하게 되었는데 그 전보다 체력이 훨씬 많이 좋아졌다. 무용헬스 중요성에 많은 부분 공감한다. 무용수들이 다쳤을 때 재활의 방법과 그 분야에서의 무용수들의 직업창출에 대해 궁금하다.
▲ 엄성웅 원장 (한마음 스포츠클리닉)
하은지씨는 부상을 당했을 때 체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부상 후엔 다친 부위보다 그 반대쪽이 불안해서 체중이 더 실리므로 그 발란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 멀쩡한 부분을 체력강화 훈련을 시켰다는 말인데, 그 방법으로 운동을 할 때 무게는 낮추고 횟수를 높임으로써 가늘고 긴 근육을 갖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무용수들의 직업창출은 운동역학적으로 무용수들은 부상부위를 잘 알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매우 유리하며 병원에서 현재 인턴과정으로 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들이 타 전공 보다 훨씬 이해가 빨라 무용의학은 무용수 출신이 훨씬 실전에 강할 것은 확실하다.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6월 28일자 기사입니다.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