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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가의 사회적 역할을 위한 정책방향 모색’을 위한 한국발레연구학회 심포지엄

 

(사)한국발레연구학회는 지난 6월 12일(화) 프레스센터에서 ‘무용가의 사회적 역할을 위한 정책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가졌다. 첫 번째로는 무용평론가이자 한국춤정책연구소장인 장광열 씨가 발표하고, 정동극장장 최태지 씨,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인 정갑영 씨, 서울발레시어터의 김인희 단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두 번째는 한국무용교육학회회장이자 원광대 교수인 김화숙 씨가 발표하고, 문화일보기자 김승현 씨, 한국노동 연구원 안주엽 씨, 한국무용치료연구원장 류분순 씨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세 번째는 경희대학교 교수 김화례 씨가 발표하고, 토론자로는 서울시립무용단의 김진원 씨, 무용평론가 문애령 씨가 참석했다.

‘변화하는 춤 환경과 민간 무용단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장광열 씨는 현재 우리나라가 민간 무용단보다는 외국 무용단에 잠식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이후 한국의 춤계는 무용가들과 그 주변인들의 활동영역이 점차 세분화 되는 경향 때문에 춤 대중화와 전문화 문제와 관련, 경쟁력 강화를 통한 민간 무용단들이 새로운 역할 정립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간 무용단이 활동이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은 구조적인 문제점도 있지만, 무용단체 운영에 있어서 비전문성과 무용공연의 제작 및 유통 환경 자체가 허약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장광열 씨가 주장하는 민간 무용단의 활성화 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는 공공 공연장의 무용부문 공연 일수 의무 배정, 민간 무용단체를 위한 제작 공간 지원, 전국 주요 문예회관의 민간 무용단 상주화 추진, 무용전용 소극장 및 스튜디오 공연 지원 확대, 기업 메세나 활동과 민간 무용단과의 제휴 지원 등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둘째, 전국 주요 문예회관에 지역 커뮤니티 댄스 센터를 개소하여 무용예술 생활화의 전진 기지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외국에는 지원금을 주는 대신 지역 주민들에게 무용 강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게끔 하여 강한 피드백의 결과를 낳았다는 사례가 있다.
셋째, 관객들을 위한 무용관련 정보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정보화 시대이니 만큼 무용종합정보센터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넷째, 춤 단체는 단체 운영 활성화를 위해 예술과 행정을 분리, 기획과 홍보 등의 전문 인력을 고용할 필요가 있다. 레퍼토리 관리, 단원관리, 공연 확대 등을 통한 전문 무용단체의 경쟁력 강화는 무용단 활성화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다섯째, 춤 단체는 타켓형 공연개발, 국내 민간 춤 축제와의 연계, 객원 안무가 교류 등 공연 성격의 다변화를 적극 시도해야 한다. 특히 타켓별 상품화가 필요하다. 음악 분야처럼 발렌타인데이나 가정의 달 등을 겨냥한 춤 공연의 상품개발을 해야 한다.
여섯째, 무용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한 단체 운영 활성화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다. 최근 무용교육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생활과 교육에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시도는, 민간 무용단의 공연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일곱째, 공공 지원금을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추진해야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원항목을 더욱 세분화 하여 확대 시행하고 있다. 민간무용단체들은 최근들어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 같은 공공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적극 개발, 단체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장광열 씨의 의견에 토론자 최태지 정동극장장은 무용계의 전문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원금 정보가 빠르게 전달되어야 하고, 아트마켓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며, 홍보의 중요성을 더욱 인지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발레시어터의 김인희 단장은 전국의 공연담당자가 매번 바뀌어 전국적으로 공연 담당자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타켓별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며, 급여와 4대 보험 등 생활보장이 되는 재정적 확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민간 단체와 국가적 지원이 50%씩 부담하는 등의 운영을 할 수 있는 모델도 필요하지 않은가에 대한 제안을 했다.
또 다른 토론자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갑영 씨는 향수자 측면에서 댄스의 개념이 모호하기 때문에 사회적 커뮤니티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과 관객의 창출 없이는 공공단체에 의존하게 되기 때문에 사회적 영역과 예술의 영역이 갈등이 생길 수 있다며 단체의 활성화만이 아니라 관객의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발표자 김화숙 씨는 ‘직업창출을 위한 무용교육 : 그 희망의 빛’에 대해 발표했다. 김화숙 씨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1. 예술교육 강화는 시대적 요청이다.
무용은 이제 특수계층만이 향유하던 시대를 지나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예술교육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었으며 무용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예술을 핵심교과로 채택한 선진국들과 같이 우리도 이제는 ‘예술’이 핵심교과에 포함되어야 한다. 누구나 예술교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국악, 연극, 영화에 실시되었던 ‘예술강사지원제’가 2005년부터는 무용과 만하애니메이션 분야에도 실시되고 있다. 또한 2004년 9월부터는 전국의 아동복지시설(보육원)에도 ‘문화(무용)나눔’제도가 실시되어 무용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2006년에는 전국 8개소 소년원학교(3~7월), 올해는 3개 소년원학교에서 재량활동으로 무용 수업이 실시되고 있다. 즉, 무용은 학교 안 교육과 학교 밖 교육이 동시에 실시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과연 지금 우리에게 준비된 무용교사가 얼마나 있는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염려스럽다. 때문에 교사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시켜야 하며 보다 구체적인 무용교육 관련 교과목을 개설해 주어야 한다. 또한 현 시점에서 대학은 새로운 교육과정을 제공해야만 한다.
무용예술교육으로의 정착과 과제로는 첫째, 무용교육 영역(전문교육, 학교교육, 사회교육, 특수교육) 확대의 구체화. 둘째, 대상별, 연령별, 수준별 무용 프로그램의 개발과 보급. 셋째, 무용교육 영역별 전문교육자 양성 및 재교육. 넷째, 무용교육에 대한 무용인들의 관심과 인식변화 등이 있다.
이제는 이러한 교육적 측면뿐 아니라, 무용예술 분야, 무용행정/복지 및 기획 분야, 무용경영 및 마켓팅 분야, 무용학 연구 분야 등 보다 구체적인 방법들이 심도 있게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토론자인 문화일보기자 김승현 씨는 교육에만 너무 치중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무용교육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지고 있는지 확실한 데이터가 제시되어야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에, 발표자 김화숙 씨는 무용을 알아야 관람을 하기 때문에 무용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다른 토론자 한국노동 연구원 안주엽 씨는 제 3자로서 문제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건전한 시민을 만들어야 하고, 공연의 질도 높아야 하고, 전문 인력을 많이 양성해야 하며, 창의성을 주는 것이 무용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와 경쟁하여 시장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용치료연구원장 류분순 씨는 무용 치료가 새로운 직업 창출로써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현재 각 복지 기관이나 병원에서 치료사를 보내 달라는 전화가 하루에 평균 세 통 정도 온다며, 사회성과 무용치료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람의 즐거움에서 움직임의 즐거움이 가장 큰 것 같다며, 무용이란 것이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경희대 김화례 교수는 ‘국․공립무용단의 에술적․사회적 역할 다양화 방안 - 국립 발레단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화례 교수는 국립발레단이 예술적, 사회적 역할을 다양화하기 위한 방안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제시하고, 더 나아가 이를 통해 국․공립으로 운영되고 있는 여러 공공 무용단들이 더욱 발전된 도약의 틀로 예술적, 사회적 역할을 다양화 시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립발레단의 예술적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는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의 마련, 대중성 확보를 위한 레퍼토리의 다양화, 초중고 연계 교육프로그램 강화, 주니어 발레단과 시니어발레단의 창설, 공공 부문 등의 지원 확대를 들었다. 김화례 교수는 국립발레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지만 비슷한 환경에 처해 있는 다른 국․공립무용단체의 고민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국내 모든 무용인과 관련 기관 사람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세계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토론자 김지원씨는 국․공립단체의 단원 평가 시스템, 노동조합 문제, 우수 안무가의 부재, 공무원 출신의 경영 인력, 홍보전략 부재, 브랜드화 된 작품의 부재를 문제점으로 들면서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무용 평론가 문애령씨는 이 자리를 통해 교육 무용과 무용 교육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까지 대중성을 위해 타 장르를 결합한 무용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했고, 이에 김화례 교수는 공연예술은 관객이 가장 중요하다며, 무용은 이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발표와 토론의 순서로 진행된 ‘제 1회 한국발레연구학회 심포지엄’은 현재 무용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문제가 시급한 시점에서 그 방안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편집부 / 김유리 기자 yuri40021@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6월 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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