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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거진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총감독) 강연

 

제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초청강연회
Paul Gudgin Director(Edinburgh festival fringe)

지난 5월20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세계적인 페스티벌 에딘버러 축제의 총감독인 Paul Gudgin의 강연회가 있었다. 이번 강연은 국내축제의 질적 향상을 위한 것으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관계자, 대구시 관계자 및 사전 신청을 받은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 폴거진(Paul Gudgin)씨는 누구인가?
폴거진(Paul Gudgin)씨는 ‘에딘버러페스티벌’의 총감독으로써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축제조직 전문가로 이미 25세의 나이에 ‘베리 세인트 에드먼즈 페스티벌(Bury St. Edmunds Festival)’의 매니저를 맡아 “One of the best small Festival in Britain"이란 <타임즈> 紙의 평가를 받게 하였으며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또한 그가 맡은 후 입장권 판매이익이나 참가 단체 수 등에서 더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1947년 8개 팀으로 시작했던 프린지 페스티벌이 2005년에는 무려 52개국, 1800여 개 팀, 1500여 명의 공연기획자가 참가하였고, 2006년에는 60주년을 맞아 1,867개 팀 16990명이 참가하였으며, 10년 전과 비교하여 티켓 판매율 95%, 공연 94% 증가하였다. 이러한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은 우리나라의 축제 및 공연 관계자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 관심 또한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이번 강의의 내용은 크게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의 소개와 페스티벌의 경제적 효과, 페스티벌의 홍보 마케팅, 페스티벌의 프로그래밍에 대해 강연하였다. 폴거진씨는 이번 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으며,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초청되어 영광이라고 했다. 이번 뮤지컬페스티벌도 에딘버러처럼 역사가 반복되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에딘버러 페스티벌의 개요
스코틀랜드의 작은 소도시 에딘버러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든 것은 바로 축제이다. 조용하던 도시 에딘버러는 매년 8월이면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들끓는다. 한 달 동안 도시는 수준 높은 연극이나 마임, 퍼포먼스, 콘서트, 오페라 공연 등으로 가득 찬다. 밀리터리 타투를 시작으로 연극 및 공연 예술 축제 프린지, 재즈 페스티벌, 필름페스티벌, 국제도서 페스티벌 등 다양한 테마가 어우러져 에딘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을 구성하고 있다. 오늘날 이 페스티벌은 각각 운영위원회를 따로 두고 있을 만큼 세계적 규모로 성장했다. 그중에서도 프린지는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종합 연극 축제이다.

에딘버러페스티벌은 2차 세계대전이후 ‘문화를 통해 화합하자’라는 뜻으로 개최하여 지난 기간 동안 1,927개의 show와 27,272개의 공연이 열렸고, 1,536,339개의 ticket 이 팔렸으며 17,0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75,000만 파운드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했다. 이 페스티벌은 열려진 예술축제로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공식초청작이 없다.

■ 프린지 페스티벌의 특징
60년 동안 계속 되어온 프린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프린지는 어떠한 공식초청을 받지 않으며, 어떠한 심사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작고 사적인 공간이 축제기간에는 공연장으로 탈바꿈하며, 초창기 몇 년동안 공식 신청을 하지 않은 작품은 매표나 프로그램의 협조가 없었는데도 많은 사람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 그 이후 공식축제 이외에 비공식적인 공연 및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이런 초창기 선구자들의 많은 이익창출이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고 한다.

폴거진씨는 페스티벌의 초석은 초창기에 아티스트 스스로가 ‘자립’하여 공연 자체홍보와 자체 판로를 개척하였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지역의 인쇄업자가 프로그램의 홍보를 하면서 프린지가 처음으로 독자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많은 홍보는 곧 관객의 증가를 가져왔으며, 1955년 중앙매표소가 처음 문을 열었고, 1958년 현 폴거진 씨가 있는 프린지 협회가 결성되었다고 한다.

■ 프린지 페스티벌에 공연자들이 몰리는 이유
프린지 페스티벌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어떠한 공식초청도 없으며 어떠한 심사도 하지 않는다. 오로지 공연자들에 의해 발전되고 유지되어 왔다. 공연으로 수익을 올리는 공연자는 일부에 불과 하다. 그렇다면 17,000여명의 공연자들이 손해를 보면서 까지 이 축제에 참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폴거진씨는 아티스트가 몰리는 요인으로 다음 몇 가지를 들었다. 첫째 이미 프린지페스티벌은 예술애호가들이 행사의 일부가 되었다. 둘째, 전 세계에서 1000명이 넘는 언론이나 취재가자가 방문한다. 셋째는 커리어 개발 측면인데 지난 페스티벌의 설문지에 의하면 아티스트의 73%가 이 페스티벌을 통해 미래의 직업을 갖게 된다고 했다. 넷째는 신인발굴이다. 각 프로듀셔나 TV, 영화 관계자들이 신인을 발굴하는데 이 페스티벌을 이용한다. 세계적인 희극인 ‘미스터 빈’ 씨가 이 페스티벌을 통해 발굴된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한다.

■ 프린지 페스티벌 참석 절차
이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먼저 프린지 오피스에 등록을 한다. 이때 약간의 등록비를 내야하지만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그 다음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공연장을 찾아야 한다. 공연장은 에딘버러 극장주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공연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 후 프린지 프로그램에 40자로 공연요약을 작성하여 제출해야 한다. 그 후 마케팅과 광고를 하고 개인적으로 숙박이나 교통을 알아보아야 한다.

■ 프린지 협회가 하는 일
프린지 협회의 14명의 이사회임원은 3년 동안 재직하며 선거를 통해 재임이 가능하다. 이 조직은 페스티벌 기간 내에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일을 한다. 첫째, 이 행사를 국내외적으로 홍보하고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도록 공연단의 마케팅을 돕는다. 둘째로 IT의 요구사항을 듣고 매표소를 운영한다. 셋째, 프로모터나 공연장 및 참여자의 공연을 돕고 조언을 해 준다. 그리고 언론이나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프린지 페스티벌의 수입과 지출
수입의 26%는 공연단의 참가비, 25%는 티켓판매커미션, 23%는 호환상품 판매수익, 19%는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 광고 수입이며, 단 7%만이 공공단체의 보조금이다.
지출의 36%는 직원의 임금으로 지급되며, 22%는 마케팅, 9%는 통신 IT, 9%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개발비로 쓰인다.

■ 프린지 페스티벌 자체 연구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이 페스티벌의 8년간 경제적 파급효과를 연구하였는데 이 연구는“Thundering Hooves(우뢰와 같은 말발굽 소리)” 라 일컬어진다. 이 연구에 의하면 1996년부터 8년 동안 이 페스티벌을 통해 에딘버러에서만 17,000만 파운드의 수익이 생겼으며, 스코틀랜드 전체로는 18,400만 파운드의 수익이 생겼다. 또한 3,200여개의 직업이 생겼다고 한다. 이 연구는 페스티벌 전체의 자금 후원행사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으며 그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더 커졌다고 한다.
에딘버러 페스티벌은 앞서 말했듯이 총 4개의 행사(Fringe, International, Hogmanay, Tatto)가 열리는데 이중에서 프린지는 총이익의 거의 반 이상을 가져온다.

■ 프린지 페스티벌과 도시의 상호보완
도시의 입장에서도 페스티벌은 매우 중요한 행사 이다. 폴거진씨는 프린지와 도시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정리 했다. 전략수립(Strategy)을 통해 축제와 도시의 상호보완이 가능하고 앞서 말한 ‘Thundering Hooves’ 보고서와 같이 장기적인 이득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다음으로 공공안전과 라이센스(Public Safety and Licensing)인데, 축제 관계자는 새의 공공안전부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인허가부서의 배려로 200여개의 임시공연장을 허가 하였다. 이것은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금조달(Funding)인데 사실 이것은 아주 작은 부분인데 작게 지원받음으로써 페스티벌이 독자적인 행사를 꾸려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페스티벌의 미래를 위해서는 자원의 확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프린지 페스티벌의 성공요인
폴거진씨는 첫 번째 성공요인으로 ‘에딘버러 도시자체’를 꼽았다. 8월은 이 페스티벌이 온 도시를 장악한다. 길거리 어디를 가도 페스티벌 기간임을 알 수 있으며 어떤 독특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방문할 때마다 기분 좋은 도시, 작지만 힘이 넘치는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공연장 매니저들은 어떤 장소도 공연장으로 바꾼다. 공중 화장실이나 버스 , 놀이터, 엘리베이터 등 생각지 못한 곳에서 공연이 이루어지며 이 공연장은 그 자체로 공연을 일부가 된다. 또한 그곳이 사교의 장소가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것들이 공연장의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 프린지 페스티벌과 비슷한 페스티벌로 프랑스의 아비뇽축제가 있다.

두 번째로 공연자, 관객, 언론인, 공연장매니저, 신인 스카우터 등 공연에 관련된 ‘사람’을 꼽았다. 매년 1,700여명의 아티스트가 방문을 하지만 수익을 얻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참가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관객들 또한 지역주민이 증가하면서 30%의 지역주민이 많은 공연표를 구입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예술가와 작품들을 ‘발견’하는데 큰 의의를 두는 관객들의 정신이 이 페스티벌의 발전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언론의 도움 또한 크다. 2000여명의 언론 취재인들이 수백평의 논평을 쏟아내고 그것으로 인해 또 다른 홍보가 이루어진다. 공연의 프로그램만으로 공연을 선택하기 힘든 관객들에게 이렇게 전국단위의 신문에 실리게 되면 관객이 증가하는 계기가 된다. 특히 공식초청이 없기 때문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작품이 꼭 참가하기 마련인데 이런 논쟁자체가 새로운 뉴스가 되어 많은 도움을 준다. 공연장 매니저는 공연장을 렌트하는 일을 하는데, 앞서 말했듯이 도시 전체를 공연장으로 만드는데 일조 한다고 한다. 신인 스카우터들은 연출자나 다른 페스티벌 디렉터, TV나 영화의 프로듀서들이 개인 연기자나 전체작품을 스카웃하러 온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이 모든 참석자 모두를 만족시킨다. 8월에 에딘버러에 오지 않을 수 없는 이유가 생기는 것이다.

성공요인의 세 번째로 “Timing"을 꼽았다. 8월은 방학이기도 하며 영국의 극단이 조용한 기간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적다. 전 세계 프린지의 개발자들이 다른 페스티벌에 참가한 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그것으로 인해 공연장이나 관계자들이 점점 더 국제화가 된다. 좋은 기간에 다른 축제가 있다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여러 축제 사이로 관객들이 크로스오버되고 아티스트 또한 교차참여가 가능하다.

■ 프린지 페스티벌의 미래
폴거진씨는 지난 60년의 성공을 살려 프린지 페스티벌은 앞으로도 공연자, 언론, 대중 등 모든 사람들이 사업이 되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한 그룹도 만족하지 못하면 risk가 생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작은 수치라도 매년 성장해야 함을 강조했다. 다른 비즈니스 환경과 마찬가지로 꾸준함과 안정성을 위한 네트워크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폴거진씨는 에딘버러의 숙박시설의 비용 상승을 염려하고 있었다.
스코틀랜드는 2000년 이래 영국으로부터 독자적인 자치정부를 갖게 되었다. 이런 소식 또한 페스티벌에 매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에딘버러는 스코틀랜드에서 몇 안되는 영향력 있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이것이 중대한 투자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결론
에딘버러 페스티벌이 최초 25년간 공공자원의 지원 없이 독자적인 운영으로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공공단체의 지원보다는 독자적으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공적 보조금보다는 개별적인 수입을 창출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했다. 이런 점은 우리나라 축제 관계자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할 사항이다.
이 페스티벌로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영향은 어떻냐는 질문에 폴거진씨는 60년의 역사를 가진 이 페스티벌과 함께 자란 지역주민들은 이 행사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며, 이곳으로 이사를 온 주민들 또한 이 행사 때문에 이주해 온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주며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이미지 확보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폴거진씨는 마지막으로 끝맺음 말로 자신의 긴 강의를 끝까지 경청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으며 많은 관심과 질문 또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제 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초청된 것에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축제의 처음이 매우 중요하다며 설레이고 흥미진진한 이 행사에 최대한 큰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정임 기자 kong2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6월 2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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