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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인 미술치료

 

<2005년 y아동의 미술치료후의 그림>


치료실의 세팅된 미술재료를 보며 신나하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와 시큰둥하게 바라보는 아이들 모두 다 관심은 있어도 저마다의 표현방법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산만하게 교실을 돌아다니다가도 선생님이다 하며 반갑게 몸으로 인사를 하고 제자리로 돌아가 발을 흔들거나 같은 소리를 반복하거나 하루의 일과를 말하고 재료를 탐색하는 아이들 모두가 사랑스러운 악동들이다.

미술치료가 정서적 안정과 이완을 통해 자신을 표출하고 담아내는 역할을 하는 가운데 치료사의 눈빛으로 지지받고 가벼운 스킨 쉽 을 통해 힘을 받아 스스로의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며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학년 y는 말이 너무 많고 수업시간에 교실을 돌아다니고 하루에도 말썽을 안 부리는 날이 없을 정도여서 치료사에게 의뢰되었다. 첫 만남에서 귀엽고 작은 아이는 내 옆에서 쉬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말로 표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저는 사랑이 부족해요, 저에게 신경 좀 써주세요 하는 몸짓으로 불안을 말로 표현하고 있었다. 초기분리불안이 보이는 y는 초기관계에서 양육자의 돌봄을 받지 못한 것으로 사랑이 결핍됨을 알 수 있었다.
말을 하는 것으로 방어기제와 거짓자기를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제거를 위해 그림을 그리거나 창작활동을 하면서 환경적 도움을 주는 동안 (대상관계: 위니컷의 안아주기) 아이는 서서히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였으며 몇 회기 안 되어 용이 알을 낳는 창작물을 나타냄으로써 스스로도 성장하려는 힘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신을 표현하고 난 후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때 사랑과 지지가 이렇게 중요함을 다시 한번 나 자신도 깨닫게 된다.

학교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에서 많은 변화가 있다는 말씀에 미소가 지어지면서 현장에서의 미술치료는 환경적 돌봄으로 사회 복지사, 학교 ,담임선생님, 가정, 미술치료사 등의 연계가 이루어질 때 치료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동에게 도움을 많이 주었으면 하는 바램 이다. 기질적인 문제로 오는 장애보다 환경적 돌봄으로의 부족으로 오는 장애가 많은 것을 미술치료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오늘도 치료실 문을 열고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악동미소 모두 안아주고 사랑의 지지를 통해 미술치료를 하고 있다.


미술치료사 홍정의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5년 9월 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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