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8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뮤지컬 ‘데스노트’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2017년 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데스노트’는 2015년 초연 당시 전 회차 공연 매진이라는 성공적인 기록에 세우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번 쇼케이스는 본 공연에 앞서 관객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로, 2017년 뮤지컬 ‘데스노트’의 전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넘버들로 구성됐다.

이 날 쇼케이스 현장에는 한지상, 김준수, 박혜나, 강홍석, 벤(Ben), 서영주, 이수빈 등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전원이 참석해 더욱 주목을 끌었다. 앙상블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협연으로 오프닝을 시작해 공연의 주요 넘버 14곡이 극의 흐름대로 이어졌다. 또한, 넘버를 마친 배우들의 작품과 인물 소개, 공연에 임하는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2017년 새롭게 라이토 역으로 합류한 한지상은 ‘정의는 어디에’, ‘데스노트’ 등의 넘버를 부르며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한지상은 관객과의 토크에서 “여러분의 저력을 알고 있다. 콘서트홀 천장을 날릴 수 있는 큰 함성과 환호 부탁한다”는 재치 있는 멘트로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초연부터 강렬한 연기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김준수는 이번에도 엘(L) 역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였다. 원작 스토리의 흐름상 등장이 늦었던 김준수는 노래 세 곡을 마친 후반에서야 관객과의 토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드디어 멘트를 할 기회를 잡았다”고 웃으며, “원작이 유명한 만큼 다양한 관객들이 뮤지컬에도 관심을 가지고 공연을 보러 와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공연을 준비하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렘 역을 맡은 박혜나와 미사 역의 벤(Ben)이 함께 부른 넘버 ‘잔인한 꿈’에서 벤(Ben)의 마이크가 들리지 않는 음향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박혜나의 여유 있는 도움과 대처로 무사히 무대를 마쳤고,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에 대해 벤(Ben)은 “완벽한 듀엣 무대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이어진 무대 ‘비밀의 메시지’에서 이를 만회하듯 청아한 목소리로 고음을 뽐내며 미사 캐릭터에 어울리는 무대를 선보였다. 

초연 때도 렘 역을 맡았던 박혜나는 “뮤지컬 ‘데스노트’를 하면서 관객과 소통하며 행복했었다. 다시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렘에 대해서도 “여자 같은 듯 여자 아닌 독특한 사신 캐릭터”라고 소개하며, 미사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되는 넘버 ‘어리석은 사랑’을 통해 사신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깊은 내면을 표현했다.

 

이날 쇼케이스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티켓이 매진됐던 만큼 당일 현장에 참여한 1,000여 명의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이 뜨거웠다. 또한, 현장을 찾지 못한 관객을 위해서 쇼케이스 공연 현장은 네이버 TV캐스트와 V.Live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이날 선보인 뮤지컬 ‘데스노트’의 넘버는 총 14곡이다. 2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정의는 어디에’, ‘불쌍한 인간’, ‘데스노트’, ‘키라’, ‘나의 히어로’, ‘선을 넘지마’, ‘게임의 시작’, ‘잔인한 꿈’, ‘비밀의 메시지’, ‘변함없는 진실’, ‘생명의 가치’, ‘어리석은 사랑’, ‘놈의 마음 속으로’ 순으로 공개됐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와 이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이 두뇌 싸움을 펼치는 내용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관객을 찾을 이번 작품은 2017년 1월 3일부터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출처_씨제스컬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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