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인 주제와 새로운 구성으로 2008년 초연됐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일본의 대문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을 각각 중세시대 일본과 1950년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각색했다. 작품은 큰 맥락 안에서 세 가지의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뮤지컬 역사상 가장 지적인 작품이라고 불린다. 각 인물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극 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한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진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은 ‘진실’이 되는 것이다.

작품은 작곡가 마이클 존 라키우사의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스티븐 손드하임을 잇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다. 음악은 불협화음을 적절히 사용해 독창적이고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낸다. 재즈와 가스펠, 팝, 일본전통 음악 등 패기 넘치는 다양한 시도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2016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삼각형 무대를 통해 작품의 본질을 나타낸다. 관객은 다양한 각도의 무대를 보며 새로운 시선으로 극을 마주한다. 작품은 그동안 사면 무대와 십자가 형태 등으로 변경되며 독특한 무대를 활용했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를 관람한 관객들은 “무대 구성이나 스타일이 전혀 보지 못했던 것이라 흥미로웠다”(kangtaba**), “익숙하지 않은 삼면 무대와 객석 배치가 물리적으로 자리마다 다른 단서로 극에 다가가 관객마다 다른 진실을 갖게 하는 것 같다”(ilu**) 등의 관람평을 남겼다.

또한, 이번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에서는 초연과 재연, 새로운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배우 강필석과 정상윤, 조진아, 이준혁, 최재림, 백형훈이 출연한다.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 최수형과 박인배, 문혜원, 유리아 역시 기존 배우들과는 다른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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