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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 중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공개토론 - 2

 

지난 2월 문화관광부 주최로 무용 중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무용예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었고,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에 비엠뉴스는 이 토론회에 깊은 의의를 느껴 기획연재를 하려고 한다.


II. 새로운 환경변화와 무용예술

2000년대로 접어든 이후 최근 몇 년 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한국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으로는
- 전문 무용단체와 안무가의 중요성 부각
- 예술교육의 중요성 부각과 일반인 대상의 무용교육 기회 확산
- 무용수들의 해외 진출 확산 등을 포함한 국제교류 활성화
- 무용 전문 인력과 전문 직종에 대한 관심 증대
- 대학 및 예술 중·고등학교 무용과의 위축과 전공 인력 감소를
꼽을 수 있다.
이즈음 들어 우리나라 무용계는 무용가들과 그 주변인들의 활동영역이 점차 세분화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예술 창작자와 교육자의 구분이 더욱 확연해지기 시작했고, 삼분법에 의한 장르 구분 의식도 엷어지고 있으며, 특정한 단체나 안무가만의 작업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활동하고자 하는 프리랜서 무용수들이 증가하고 있다.
창작 작업과 관련,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한 동문 무용단체의 역할이 크게 줄어든 대신 무용과 관련된 훈련과 창작에 전념하는 전문 무용단체를 중심으로 한 안무가와 무용수들의 역할이 크게 증대하고 실제로 이들 단체들을 중심으로 예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2003년부터 로또 복권 기금이 문화예술 쪽으로 유입되고, 문화관광부에 문화예술교육과와 재단법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출범되면서 전국 단위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여기에 직업 발레단과 전문 무용단체들의 공연지역 다변화 노력에 힘입어 무용 대중화를 위한 행보도 점차 거세지고 있다.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문화센터나 문예회관 등 문화공간에서 행해지는 강습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춤을 추어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무용예술의 대중성을 강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또한 일급 공연장과 국제무용페스티벌을 통해 해외 유명 단체들의 내한공연이 늘어나면서 음악회나 전람회를 찾던 중산층 관객들이 무용과 접하는 기회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제교류의 경우도 불러들이는 교류, 내보내는 교류 모두 꾸준히 활기를 띠고 있다. 해외 무용단체의 내한 공연 횟수가 연평균 200회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외국의 무용단들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단체들과의 공동 작업 기회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무용수들의 숫자도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 동안 우리나라 무용단체들의 해외공연 대부분이 여름 휴가철을 이용한 민속 페스티벌이나 박람회 문화행사 등의 참가가 주류를 이루었던데 비해, 최근에는 무용단들의 단독 공연 외에도 페스티벌과 현지 극장의 기획 프로젝트 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종래 아시아권에 머물던 공연 지역도 유럽과 남미 등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순수한 창작활동에만 머물던 무용 공연의 관행이 특정한 대상을 겨냥해 이루어지거나, 기획 단계에서부터 해외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거나 어린이 청소년, 젊은 연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을 표방하는 등 이른바 타켓형 제작도 시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종래의 1회성 공연 관행에서 벗어나 특정 작품의 재공연을 통해 꾸준히 예술적인 완성도를 높여가는 레퍼토리화 작업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며, 전문 무용단체와 직업 무용단을 중심으로 행해지고 있는 이 같은 흐름은 자연스럽게 무용시장의 확장과 연계해 조망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새로운 경향은 개인 무용가들이나 무용 단체들로 하여금 단순히 작품 제작에만 신경 쓰던 데서 기획, 홍보, 마케팅, 관리 등을 담당할 전문가 영입의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만들었다. 이로 인해 아직은 소폭이긴 하지만 종래 공연을 대행하고 홍보하는 기능에 머물던 공연 기획사들의 역할이 유통 쪽으로도 확대되기 시작했고 무용수와 안무가만 있던 무용단체에는 새로이 기획과 행정을 담당하는 스태프들의 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들은 대부분 긍정적이긴 하지만 그 폭이 그리 넓지 않고 실제 파급효과 역시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 여기에 한국 무용계가 여전히 당면하고 있는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전문대학을 포함한 4년제 대학 무용과와 예술 중·고등학교 무용 전공생들의 감소로 인해 무용과가 폐과되고 학과의 명칭이 바뀌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57개(전문대학 포함) 대학에 무용과가 개설되어 있었으나 2007년 2월 현재 49개 대학(4년제 43개, 2년제 6개)으로 축소됐고 그나마 순수무용 전공이 아닌 여타 전공으로 수강생들을 뽑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무용계가 조금은 활성화 되고 있으나 무용 공연의 양이나 질적인 면에서의 지역적인 편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 무용의 경쟁력 강화나 특히 무용 대중화를 위해서는 직업무용단들의 역할도 중요하고 기존의 무용지도자들을 재교육, 창작 작업에서나 교육 현장의 질을 높여주는 문제도 시급하게 해결해야할 사안이다.
이제 완성도 높은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한 제작환경을 개선하고, 잘 만들어진 작품(상품)을 국내외에 유통시키고 판매하는 정책 수립은 한국 문화예술정책의 중심에서 논의되어야 할 중요한 아젠다(Agenda)로 떠올랐다.


편집부 / 김유리 기자 yuri40021@hanmail.net
[자료 : 문화관광부]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5월 8일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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