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라스’역 연기하는 김찬호는 “기존의 ‘젤라스’는 살리에르 안에서 음악을 좋아하고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이미지였다”며 “재연에서는 조금 더 끈적하고 미저리 같은 느낌의 ‘젤라스’를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역으로 새롭게 합류하게 된 허규는 “뮤지컬 ‘살리에르’는 여러 번의 고민과 결심 끝에 도전하게 된 작품이다”고 입을 뗐다. 그러면서 “클래식한 발성이 필요한 시대극이 처음이어서 ‘과연 내가 이 뮤지컬에 어울릴까’, ‘내가 도전해도 되는 걸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그렇지만 ‘모차르트’라는 캐릭터가 많이 탐이 나 감히 도전하게 됐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2014년 초연에 이어 이번엔 대극장에서 진행되는 공연에 대해 한승원 PD는 “초연 이후 평가들을 보며 살리에르가 얼마나 위대한 악장이었는지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음악가였다는 걸 보여드리는 것이 제작자로서의 가장 큰 숙제였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 고민 끝에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살리에르가 얼마나 화려하고 대단한 인물이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 필요했다”며 “그러다 보니 의상, 무대, 음악 등이 대극장 버전으로 바뀌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승원 PD와 함께 프레스콜에 참석한 김규종 연출은 “초연 이후 ‘언제쯤 관객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었다”며 “관객분들이 뮤지컬을 많이 찾아주셔서 빨리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주 큰 무대, 좋은 음악, 더 보강된 드라마로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살리에르’는 대문호 푸시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창작된 뮤지컬이다. 뮤지컬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살리에르의 삶과 음악을 재조명해 무대에 담아냈다. 2014년 초연 당시 평단으로부터 “매력적인 넘버와 설득력 있는 스토리의 작품이다”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 ‘살리에르’는 3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