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가 2월 23일 오후 4시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은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출연 배우들은 ‘Money, Money, Money’, ‘Thank you for the music’, ‘Lay All Your Love on Me’, ‘Super Trouper’, Name Of The Game', ‘S.O.S’, ‘Does Your Mother Know’, ‘Our last summer’, ‘Take a Chance on me’, ‘Dancing queen’의 장면을 선보였다.

프레스콜의 사회를 맡은 배우 전수경은 ‘아바’의 무대의상을 모티브로 제작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2016년 뮤지컬 ‘맘마미아!’는 전체 오디션을 통해 선발 된 만큼 배우들의 감회가 새로웠다.

배우 이현우는 “맘마미아는 1년 반을 해왔던 보석 같은 작품이다”라고 칭했다. 그는 “새로운 면을 발견 하게 됐다. 지난번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 다양해진 맘마미아를 보여 드릴 것 같다. 저만 잘하면 잘 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타냐’역을 맡은 배우 정영주는 “웃은 기억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배우 이현우는 “별 기억이 없다는 거냐”며 놀리기도 했다.

배우 정영주는 “이현우 배우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본받고 있다. 연기, 노래, 춤 뮤지컬 배우로서 모든 걸 가지고 있다”라며 웃었다.

배우 정영주와 함께 ‘티나’역을 맡은 전수경은 “이현우와 동갑이다. 즐겁고 편하다. 믿음이 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해리’가 ‘도나’에게 수표를 전해주는 장면이다. 이런 친구가 저도 있었으면 좋겠다. 가끔 나에게도 달라”고 말해 이현우를 당황시켰다. 이에 이현우는 “있으시잖아요”라고 답하자 전수경은 “그건 남편이다”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세 명의 ‘소피’의 강점에 대한 질문에 금빛나 배우는 “세 명을 다르게 표현하기보다 저에게 ‘소피’랑 비슷한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 저와 닮은 ‘소피’를 보실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피’역을 맡은 서현은 “세 명의 성향과 성격이 다른 만큼 소피도 다를 것이다. 차별 점 보다 ‘소피’다운 면을 찾아서 모두 매력 있는 ‘소피’를 만들었다” 며 현답 했다.

뮤지컬 ‘맘마미아!’와 오랜 시간 함께한 이경미 배우는 ‘로지’역을 맡았다. 그는 “열정과 코믹을 맡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그는 딸 ‘소피’역을 맡은 배우들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경미 배우는 “김금나 배우는 뮤지컬 ‘신데렐라’에서 만났다. 극 중에서 구박하고 괴롭히며 함께 해왔다. 열심히 하며 쉬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대견스럽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서현에 대해 “서현은 ‘맘마미아!’의 어울리는 듯, 안 어울리는 듯하다. 지금까지의 ‘소피’와 달리 서현은 키가 크고 몸매가 좋고 시원시원하다. 서현의 특색을 살려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좋다”고 말했다. 

‘샘’역을 맡은 성기윤 배우는 “배우들은 한 가지 캐릭터에 근접해가는 것이다. 본인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것에 차이가 있다. 다르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지향 점을 가지고 있다. 김금나 배우는 우울할 때와 좋을 때 기복 차이가 크다. 중간점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평했다.

이어 “서현은 첫 무대에서 ‘맘마이아!’ 연기는 연극과 다름없는데 익숙하지 않은 연기를 접하며 자연스러워 지기 위해 천천히 노력중이다.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공연 끝나는 날까지 어디까지 소화할지 기대가 크다”며 기대를 높였다. 성기윤 배우는 박지연 배우에 대한 애정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맘마미아가 데뷔다. 믿기지 않은 실력으로 원숙해지기까지 해서 깊이가 생겼다”며 믿음을 보였다.

서현은 이번 연습을 통해 “지금까지의 작품과 다른 성격의 작품이다. 처음에는 즐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소피’가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소피’가 노래하고 연기하는 거 말고 뒤에서 앙상블들과 함께 하나가 되어 춤추고 공연을 이끌어 가야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선배들의 조언과 응원을 행복하게 받아드렸다. 작품을 할 때마다 부족한 것이 보인다. 지금도 채워야 할 것이 많고 책임감이 커진다. 좋은 뮤지컬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어 “연기레슨을 따로 받지 않았지만 연출님과 선배님들의 조언을 많이 들었다. 맘마미아 팀과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도나’의 전 남자친구였던 ‘빌’역의 오세준 배우는 “너무 행복하고 내 인생에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시간 중 ‘맘마미아!’는 특별하다. 행복이 전염되지 않을 수 없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빌’역을 맡은 호산배우는 “처음에 했던 고민에 대한 정답은 관객이었다. 관객을 만나는 순간 행복했다.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다. 모든 분들에게 행복이 전달 됐으면 좋겠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해리’역을 맡은 정의욱 배우는 “힘든 점이 아무것도 없었다. ‘Thank you for the...’에서 플랫을 붙이는 것이 힘들었지만 늘 즐겁기만 했다”고 시원하게 답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팝 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 22곡을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1999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탄생했다. 작품은 영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49개 프로덕션, 440개 주요 도시에서 6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에서는 2004년 초연했다. 서울을 포함한 33개 도시에서 1천 400회 공연했고 170만 관객을 동원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2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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