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1.2.25 목 13:00
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리뷰
여름방학 최고의 피서는 부모와 함께하는 관극문화체험

 

여름방학 성수기를 맞아 즐거운 볼거리, 놀거리를 기대하는 어린이 대상 공연들이 풍성하게 줄을 잊고 있다. 매년 7, 8월 이때 한여름 공연특수를 끌어내는 실세는 아이들이라 할 것이다. 이 기간 동안은 여름방학을 맞아 자녀들에게 체험교육의 기회를 접하게 하고자 하는 부모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아오는 어린이 관객의 존재야 말로 공연문화 활성화를 이루는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올 여름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 대상 공연 또한 그 수를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한 메뉴판을 준비해놓고 있다.
공연장에 오르는 수많은 공연의 수만큼이나 장르와 버전도 다양하다. 최근 성인공연 무대의 트렌드가 그러하듯, 어린이 공연 또한  장르의 혼합과 변형이 대세다. 인형극, TV 방영물 속 캐릭터 쇼,  영어뮤지컬에서부터 명작동화와 TV 드라마를 소재로 만든 뮤지컬, 성인극의 동화버전 작품 까지 가지각색의 공연이 동심을 유혹하고 있는 것.
세계 각국을 순회공연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오리지널 투어 팀의 대형작품들은 성인 공연물 못지않은 대자본의 투자규모와 버라이티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이달 말로 공연 스케줄이 몰려있는 뮤지컬`장화 신은 고양이’나  ‘캣츠’. 세계적인 캐릭터인 디즈니의 친구들이 총출동하는 캐릭터 퍼레이드쇼 ‘미키의 매직쇼’, 러시아 국립인형극단이 선보이는  러시아 전래동화 인형극 ' 찌료쉬까 마녀 탈출 대소동' 등이 한국 어린이들을 부르고 있다. 창작뮤지컬 ‘마법전사 유캔도’의 경우도 케이블TV 재능방송에서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동명의 인기 드라마를 무대화한 경우로 어린이 공연으로서는 드물게 6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라고 한다. ‘이솝빌리지’는 이솝우화를 각색한 연극이며 ‘쿠키아저씨의 퍼니 팜’은 EBS 아동영어교육프로그램을 영어뮤지컬 쇼로 만든 경우다. 그런가 하면 ‘어린이 난타’나 앞서의 ‘어린이 캣츠’ 또한 성인극을 변형시킨 경우이다. 한 편 어린이 ‘캣츠’나 ‘장화신은 고양이’의 경우 고양이들이 출연한다는 작품의 기본 틀은 그대로이지만 ‘오즈의 마법사’의 스토리라인으로 약간 각색되거나 집시고양이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를 끼워 넣었다. 어린이관객의 친근한 접근과 이해를 위해 극의 형태와 수준이 다각도로 조정된 것이다.
7,8월은 아동 연극축제의 제철이기도 하다. 매년 여름 방학에 열리는 국내 최대 어린이극 잔치인 서울 아동청소년 공연축제(ASITAJI-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도 이번 달 21일, 15회째를 맞는 그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축제 속의 축제 형태로 ‘제 1회 아시아아동극 축제’가 실시되어 공연작의 수도 늘어났다. 배우들과 꼭두각시 인형들, 라이브 음악이 만나는 시적인 퍼포먼스 ‘카고’(캐나다), 판토마임 기법과 곡예적 요소, 연극적 요소를 동원해 동물들의 모습을 표현해낸 1인 마임극 ‘주세페 아저씨의 작은 동물원’(독일), 테이블 인형극 기법을 이용해 중국적인 이미지와 음악을 선보이는 ‘마술탁자’(타이베이) 등이 눈길을 끈다. 세계 유수의 가지각색 특성을 지닌 아동극이 한 자리에 모아진 이번 행사는 자녀들과 함께 아동극의 진면목과 미학을 맛볼 수 있는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아이들만의 세계가 있다. 그리고 그들의 수준과 정서에 맞는 아동극이 존재한다. 보이는 대로 받아들이면서 세상에 대한 자신 만의 가치관을 형성해가는 시기에 만난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감동과 교육적 가치를 지닌 사려 깊은 공연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저마다의 아이들이 그러한 자신 만의 보석 같은 공연을 접하게 된다면 이는 일생의 나침반 구실을 할 수 있는 화수분으로 각인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순영  holy-lux@hanmail.net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