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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포커스]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요코의 공연이 남기고 간 것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요코 공연의 상징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요코가 6월 20일 저녁 7시 30분 '라그나로크2' 콘서트를 했다. 이번 콘서트를 통해 MMORPG '라그나로크2' OST를 비롯해 카우보이비밥의 '블루', 에스카플로네의 '반지', 공각기동대의 '이너 유니버스' 등의 OST가 공연됐다. 일본 여가수 사카모토 마아야(Sakamoto Maaya, 坂本眞綾), 오리가(Origa), 야마네마이(Yamane Mai 山根麻衣) 등이 무대에 올랐다. 이는 가상의 디지털 세계가 ‘현장’ 이라는 공간과 조우한다는 아주 큰 문화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상의 문화를 현장의 문화로 전환시킨다는 것은 현대 우리 문명이 앓고 있는 ‘사이버 우주 속의 미아가 된 자아 정체성의 상실’ 이라는 현대 정신문명의 극복 및 복원이란 의미와 상응하는 것이다. 또한 산업과 산업 간의 영역의 본격적인 확장이란 것에도 의미가 있는 공연이었다.
현재 문화산업은 전체적으로 그 영역이 창조적으로 파괴되고 있다. 2000년 초반에는 그 영역의 파괴가 단순한 실험의 개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지의 제왕이 일 년에 38억 달러라는 뉴질랜드의 관광 수입과 책, 영화, 비디오, 게임 등의 수많은 부가 가치를 창출했고 최근에는 초대형 뮤지컬로 제작되고 있다. ‘시카고’는 영화와 뮤지컬의 동시에 진행되었으며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뮤지컬 ‘라이온 킹’ 또한 애니메이션에서 넘어왔다. 2000년대 후반을 넘어가면서 이제는 단순한 영역의 파괴가 아니라 영역과 영역의 융합 혹은 변조를 통한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제는 영역과 영역간의 ‘관계의 이동’이 시작되고 있다. 그 관계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영화를 만들던 사람들이 방송영상 제작으로 넘어 왔듯이 방송의 연출 혹은 조명 기술자들이 무대장치 쪽으로 많이 들어온다. 다시 말해 제작자들의 영역 간 상호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공연산업의 선두에는 뮤지컬이 있다. 각 계 많은 뮤지컬 전문가들은 뮤지컬 창작의 문제에 음악의 수준을 지적했다. 이에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요코가 '라그나로크2' 콘서트를 했다는 사실은 게임음악이 공연으로 넘어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뮤지컬의 음악 수준을 높이는 방법은 뮤지컬 요소의 성질인 있는 음악 부분, 즉 순수예술의 클래식과 대중예술의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에서 넘어와야 한다. 그래야 경쟁력이 있다.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요코의 공연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상징성 있는 공연이었다.

sugun11@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7월 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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