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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고 있는 '거짓'의 문화

 

최근 박신양씨 주연의 드라마 ‘쩐의 전쟁’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한국 사회에 큰 문제로 인식되어지던 ‘사채’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온 나라가 이 드라마로 인해 대부업의 거짓된 ‘돈놀음’에 분노하고 있다. 이에 덩달아 대부업 CF에 출연한 30여명에 이르는 연예인들 또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공인이라 할 수 있는 연예인들이 웃는 얼굴로 사채를 부추기고 있으니, 이에 대한 국민들의 배신감은 이루어 다 말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에 곧 연예인들은 잘 모르고 찍었다며, 국민들에게 사죄를 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연예인들의 사죄가 참이든 거짓이든 상관없이, 그들의 말놀이는 이미 처음부터 ‘거짓’이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화려하게 포장된 ‘거짓’과 전쟁 중이다. 국내 최고일 것이라며 오픈하기 전 온 나라를 들썩하게 했던 뮤지컬도, 화려한 스타마케팅으로 눈속임을 하는 TV 드라마나 영화도 사실, 적잖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물론, 예측이라는 것을 할 수 없는 예술의 특성상 그들이 ‘거짓말쟁이’라는 누명은 벗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씁쓸하다. ‘정답이 없다’는 예술의 특성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화려한 말놀이에 속은 것 같은 기분은 그냥 21세기의 삶의 한 형태인가? 대체 무엇이 우리 문화를 ‘거짓의 놀이터’로 몰고 가는가? 우리는 왜 서로를 속고 속이고 있나? 물론 이런 물음들은 정답이 없다.
‘솔직함’은 당연한 것인데 그것이 매력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것이 지나쳐 또 다른 형태의 거짓이 되고 있다. 누가 성형고백을 했니, 누구랑 연인이었니 하는 그런 계산된 ‘솔직함’은 이제 안 듣고 싶다. 또 ‘누가 출연하는 공연이니까 최고’라는 등의 공연 마케팅 또한 지양했으면 한다. 그러다 보면 또 다른 거짓이 나오게 되어 있다. 속고 속이며 온 국민이 거짓말쟁이가 되는 것이 당신은 좋은가? 그냥 깔끔하게 평가받자. 화려한 미사여구 필요 없이 보고 느끼고 감동받는 대한민국 문화가 되었으면 한다.

공정임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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