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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상의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성악가가 되고 싶어” 바리톤 김동규10월 7일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 출연

▲성악가 김동규_소속사 제공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람은 죄가 될 테니까…’

 

매년 단풍이 무르익는 가을이 오면 생각나는 노래가 있다. 바리톤 김동규의 대표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그것이다. 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단풍잎 깔린 길을 거닐고 싶어지게 만든다. 어지럽던 마음을 가라앉히는 이 노래를 들으며 가을날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콧수염 성악가로 대중에게 친숙한 김동규는 세계적인 바리톤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다.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데뷔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베르디 국제 성악 콩쿨’에서 1위를 수상한 그는 국내외 100회 이상의 오페라 공연을 한 최정상급 성악가다. 매년 수많은 공연을 하는 그의 모토는 매 공연을 자기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드는 것이다.

▲성악가 김동규_소속사 제공

 

첫 만남이 기대되는 도시, 김천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성악가 김동규가 10월 7일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으로 김천 관객을 찾는다. 그의 대표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제로 한 이번 콘서트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소프라노 ‘김희정’·‘서활란’, 테너 ‘류정필’, 뮤지컬 배우 ‘이건명’·‘박완’, ‘소리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연간 100회 이상의 수많은 공연을 하는 바리톤 김동규는 여전히 무대와 브라운관을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공연과 방송촬영으로 명절에도 쉼 없이 국내외로 동분서주한 그에게 근황을 묻자 그는 “인생의 가을을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김동규는 김천에서의 공연이 처음이다. 그는 “김천은 부산, 대전, 대구 등 대도시로 공연을 하러 갈 때면 항상 지나가던 도시였다. 김천은 표지판만 보고 지나갔지 공연을 해본 적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던 도시다.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으로 김천 관객분들을 처음 만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설렘을 내비쳤다.

 

바리톤 김동규는 이번 공연에서 정통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음악을 선보이며 김천 시민과 유쾌한 첫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플라맹코와 같은 라틴 음악 등을 선보이며 관객이 춤도 출 수 있는 흥겨운 무대를 준비중이다. 프로그램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라틴 팝의 제왕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대표곡 ‘나탈리’, 세계적인 라틴 음악 밴드 ‘집시킹즈’의 플라멩코 곡 ‘볼라레’, 뉴에이지 뮤지션 ‘롤프 러블랜드’ 원곡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이다.

 

음악 그 자체를 즐기게 하는 바리톤 김동규

 

김천에서 열리는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은 김동규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꾸며진다. 평소 정통 클래식 음악 이외에도 뉴스테이지 음악과 대중음악,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이는 김동규가 특별히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다.

 

김동규는 “음악의 장르는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도록 구분해 놓은 것일 뿐 사실 의미가 없다. 음악은 감동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베토벤 시절에는 베토벤 음악이 대중음악이었고, 바흐 시절에는 바흐 음악이 대중음악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바뀌었을 뿐 어떻게 보면 모든 음악이 다 대중음악이다”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다른 장르 음악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김동규는 자신의 공연에 대해 “관객분들이 음악 그 자체에 관심을 갖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아, 음악 좋구나’라는 그 마음이면 충분하다”고 전했다.
 
만약 김동규가 이번 ‘뮤즈온’ 콘서트처럼 직접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제작한다면 어떤 공연을 만들지 궁금했다. 2011년 MBC 예능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시즌 1’에 출연하기도 했던 그는 춤이 있는 공연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든다면 왈츠 파티 콘서트로 꾸며보고 싶다. 노래에 맞춰 왈츠에 관심 있는 관중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 거다. 나도 한 번 추고. 아마 대단한 프로젝트가 될 거다”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성악가 김동규_소속사 제공

 

실력과 대중성의 두가지 매력, 프로 성악가 김동규

 

바리톤 김동규는 CBS FM 93.9 ‘아름다운 당신에게’, KBS Happy FM 106.1 ‘매일 그대와 김동규입니다’를 진행하며 대중들과 소통해왔다. 그는 방송에 대해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장르라 좋고 나름의 매력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며 연미복을 입은 성악가로서가 아닌 보통 남자 김동규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예상과 달리 첫 리얼 버라이어티 출연이 오히려 편했다고 말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는 거짓 없이 내 사적인 생활과 모션, 표정을 다 보여줘야 한다. 방송에 나가는 그 모습이 가식 없는 실제 내 모습이다. 내가 연극하듯이 꾸미고 연기한다면 피곤할 텐데 있는 그대로 보여주니까 부담은 없다. 오히려 편안했다”며 오랜 방송 경력의 여유를 보였다.

 

무대 위 성악가가 아니라 나무 장작을 패고 노래방 기계 앞에서 신나게 노는 인간 김동규의 반전 모습에 대한 주변의 반응이 궁금했다. 그는 “품격있는 무대만 서다가 예능에 출연하니 우려의 시선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대부분은 웃기고 재밌다더라”고 말했다.

 

그에게 꾸준하게 방송과 공연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내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프로정신을 강조하며 “자신의 전공 분야에 대한 실력을 갖추면 어떤 모습을 보여줘도 상관없다. 만약 내가 내 직업, 전공에 대해 준비를 소홀히 하고 다른 것을 한다면 나는 사람들로부터 질타의 대상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공연과 방송을 하면서도 소홀히 하지 않는 부분은 클래식 성악가로서의 자세를 흐트러짐 없이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중들은 표를 사서 내 음악을 듣는다. 지금도 매일매일 작업하며 항상 음악적으로 긴장하고 산다”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다.

 

 

세상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성악가가 되고파

 

다재다능한 성악가로 알려진 김동규는 바이크와 사진, 등산 등 다양한 취미를 가졌다. 그에게 현재 관심을 쏟고 있는 다른 분야가 있냐고 묻자 ‘역시 김동규’라는 생각이 드는 대답이 나왔다. “인간들이 하는 것, 세상일에 다 관심이 있다” 그는 지식의 균형을 강조하며 “음악을 한다고 맨날 악보만 보고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의 다리 두 개의 길이가 같아야하는 것처럼 지식과 상식도 마찬가지다. 예술, 정치, 사회, 문학, 생활 등 모든 분야에 다 관심을 갖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의 폭넓은 관심사에 걸맞게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성악가’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SBS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얻은 ‘카바’라는 별명은 ‘카사노바’라는 뜻이 아니라 모든 것을 다 ‘카바(cover)한다’는 뜻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성악가로 기억되고 싶다. 사람의 마음이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현재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그는 “목소리 상태나 컨디션이 최고로 좋은 시기에 김천 관객분들을 찾아뵐 수 있어서 기쁘다. 불러주시면 자주 가겠다”며 인사를 전했다.

 

대한민국이 낳은 최고의 바리톤 김동규가 출연하는 명품클래식 콘서트 ‘뮤즈온’은 오는 10월 7일 오후 7시 30분 경상북도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예매 및 문의는 김천문화예술회관(054-420-7824)과 김천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www.gcart.go.kr)에서 가능하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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