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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뮤지컬의 프로듀싱, 프로듀서가 되려면

 

최근 공연 프로듀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 그동안 지나치게 배우중심으로 치우쳐 있는 한국 뮤지컬계는 점점 창작자나 프로듀서의 영역과 역할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특히 프로듀서는 창작자와 스텝 및 기획자를 모두 총괄하여 제작을 총 지휘하는 선장이다. 공연의 프로듀싱, 그 과정과 프로듀서의 역할 및 방향을 함께 알아보자.

- 공연제작의 순서
한국에서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의 순서로 공연이 제작된다. 먼저, 기획이다. 기획은 작품제작의 첫 단추로 소재 및 아이템 개발하고 1,2차 크리에이티브팀을 구성하고 공연장을 대관하는 것까지 이 부분에 해당된다. 두 번째는 투자인데 한국에서는 투자가 매우 중요한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투자사들의 윈윈(Win-Win) 효과와 위험분산을 위해 콘소시움(공연장, 방송사, 제작사, 투자사 등)을 형성한다. 이 때 정산과 수익분배가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이 제작인데 이 단계에서 프로덕션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프로덕션은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의 단계로 진행된다. 제일 먼저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작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며 거기에 따른 배우 오디션과 가장 중요한 모든 부분의 ‘계약’이 이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프로덕션 단계에서는 실제 작품 제작이 이루어지는데 연출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무대제작-조명-음향-의상의 순서대로 무대가 만들어지는 동안 배우들은 연습을 한다. 이 프로덕션 단계에서 기획팀은 각 신문사나 인터넷동호회 등과 콘택트하여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한다. 그 다음 단계로 포스트 프로덕션인데 공연 오프닝 때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의 업무이다. 그 후 기획팀이 ‘정산’을 마치면 시즌마감이 된다. 시즌마감은 공연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공연을 업그레이드 하여 다음시즌에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이를 위해 무대와 의상 등은 잘 보관해 두어야 한다.

- 프로듀서의 역할
이 과정을 모두 총괄 지휘하는 사람이 바로 프로듀서이다. 즉, 어떠한 소재를 발굴해서 혹은 선택해서 공연을 만들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크리에이티브팀 선정, 배우 캐스팅, 공연장 대관 및 투자유치, 마케팅까지 공연의 모든 부분의 총책임자이며 전반의 모든 사항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이다. 물론 연출 및 부분별 전문가(무대, 조명, 의상 등)는 프로듀서와 함께 제작전반의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95년 출범한 ‘삼성영상사업단’이 체계적인 프로듀서의 역할을 도입했다. 현재는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를 위시한 대형제작자들을 중심으로 프로듀서의 개념과 역할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프로듀서의 조건
공연 전문가들은 프로듀서가 갖추어야 할 조건 첫째로 공연산업에 대한 열정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예술적 감성과 비즈니스의 능력, 작품을 보는 안목, 작품제작을 전반적으로 조직화하는 경영적인 감각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 ‘점프’를 프로듀싱 한 ‘예감’의 김경훈 대표는 프로듀서에게는 ‘힘’과 ‘전략’ 그리고 ‘인내’ 이 세 가지가 항상 따라다니며 이것을 잘 조절하여 작품이 부가가치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런 것들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주)쇼틱의 김종헌 대표는 좋은 프로듀서는 좋은 ‘발’이라고 했다. ‘발품을 얼마나 많이 팔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얼마나 많은 공연을 보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평소의 공부를 바탕으로 좋은 인재를 보는 분별력과 안목을 키워야 한다. 감각만 가지고는 안 된다’라며 열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외국은 프로듀서 양성에 대한 교육이 체계화되어 있고 세분화되어 운영이 잘 되고 있다. 보통 아트매니지먼트를 공부한 사람이 프로듀서의 길을 걷게 되는데 우리나라는 양성프로그램이 아직까지는 많지 않다. 이제 막 생기는 추세이다. 하지만 그 공부를 한다고 꼭 프로듀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혀 다른 분야라 하더라도 열정만 있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연은 창작자와 제작자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다. 이 많은 인력과 돈과 그리고 시간을 잘 조정해야하는 프로듀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다. 멀리서도 작은 악기의 소리를 들어야 하며 책임과 권한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프로듀서를 꿈꾸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 점을 숙지하여야 할 것이다.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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