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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무용의 국제교류, 제안점을 논하다

 

10월은 공연예술의 축제로 다양한 국내외의 공연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제 국내에서 외국의 무용작품을 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외국 유수의 무용단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는 것은 한국이 세계 무용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에 한국 무용계 또한 세계시장을 목표로 다양한 방면으로 소개되고 있다. 무용의 국제교류는 단지 이런 작품의 교류뿐만 아니라  우수한 무용수들의 진출로 이어져야 한다. 단기적, 즉흥적 발상의 공동제작 시도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고 국제교류 다양화를 통한 한국 무용계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 과제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말해보자.

- 국제교류 그 첫 번째, ‘국제무용커뮤니케이션센터’ 건립
우선 국제교류의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국제 무용 커뮤니케이션 센터는 우수 안무가 및 작품의 해외교류를 행정적으로 지원하는 곳이어야 한다. 각종 계약서 및 언어적 문제를 지원하고 각종 행정적 절차에 관련된 지원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또한 국내 무용 단체의 공연 현황 및 마케팅 포인트를 지원하고 국제적인 축제 및 극장과 연계하여 국내 단체의 해외 마케팅을 도우는 곳이어야 한다. 아울러 한국의 무용 레페토리를 체계화하여 셀링포인트(selling point)를 형성하는 것 또한 이곳에서 할 일이다.

- 세계적인 아트마켓이 형성되어 있는 축제와 연계를 동한 국제교류
지난 8월에 열린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두혁 예술감독이 이끄는 대구시립무용단의‘꼭두각시’와 SEO 발레단의 ‘Somewhere Else’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돌아왔다. 이 두 단체는 독자적인 마케팅을 통해 에든버러에 진출한 케이스로 그동안 국제교류에 있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던 국내 무용단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국제적인 축제는 해외교류의 중요한 수단이다. 세계적인 축제에는 수많은 나라에서 공연 프로듀서나 프로모터들이 방문하여 작품을 사고 파는 마켓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에든버러뿐만 아니라 아비뇽 페스티벌, 아메리칸 댄스 페스티벌, 비엔나 무용축제, 핀란드 큐오피오 국제 무용축제 등은 국제교류의 중요한 수단이다. 이런 국제적인 축제의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공연시장 혹은 산업과 연계된 교류
그동안 국내 무용계는 산업이라는 개념과 동떨어져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예술과 산업은 함께 움직여야 한다. 공연은 자본이 없으면 무대에 올려 질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브로드웨이나 영국의 웨스트엔드처럼 공연 산업의 밀집지역의 육성이 필요하다. 관객들의 인식의 구조 변화는 곧 더 많은 대중을 음직이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관광공연의 중심에 있는 퍼포먼스나 넌버벌에 무용적 요소를 접목시켜 시장을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관광산업과 무용공연의 결합은 관객확대에 매우 중요하다. 물론 이 산업에 예술가적 마인드를 적절히 결합하여야 할 것이다. 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마케팅 시스템을 개발하여 각종 행정지원과 함께 다양한 수익창출을 이뤄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내 관객뿐만 아니라 해외관객 또한 우리의 소중한 관객이 될 것이다.

- 전문 무용수의 국제 진출
현재 재단법인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이사장 윤성주)에서는 국내 최초로 2007 국제 댄서스 잡마켓(International Dancers' Job Market)을 개최하고 있다. 유럽 유수의 무용단인 질조뱅(Gilles Jobin) 무용단과 페드로 포웰스(Pedro Pauwels) 무용단의 안무자들이 각각 한국을 방문해 공개오디션을 통해 무용수를 선발해가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오디션은 국내 최초로 진행되어 국내 전문 무용수들이 각각 40여 명씩 지원하여 많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이 프로그램을 앞으로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의 무용수는 그 우수한 재능에 비해 국제적인 활동이 미미하여 그 경쟁력이  약한 것이 사실이다. 우수 무용수의 해외진출과 그것을 통한 국제교류는 필연적이다. 또한 21세기의 예술적 흐름은 '다원적', '다문화적' 특성이 두드러지고 무용 작품의  제작방식에  있어서도 여러 제작자(기관, 조직)들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공동제작(co-production)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것을 활용한 다양한 전략적 진출방법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무용을 통한 국가 이미지 고양, 이제 멀지 않았다.
무용은 언어적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연극이나 뮤지컬보다 해외진출에 유리하다. 지금 개최되고 있는 '댄서스잡마켓'이나 'PAMS' 등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활발한 움직임은 곧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예술가들 또한 지나친‘한국적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상력과 세계적인 무대 진출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국제교류가 ‘자국의 문화진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 시장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려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공정임기자 kong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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