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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고객은 비싼것만 좋아한다?

 

몇 년 전부터 백화점을 가거나 은행을 갈 때면 추첨을 통한 공연 티켓 제공이라는 문구를 자주 보게 된다. 2004년 50만 원 이상 접대비 실명제가 실시된 이후 이같은 문화 접대가 크게 늘고 있다. 뮤지컬 ‘대장금’도 60% 이상이 기업체 판매였으며 ‘캣츠’도 기업의 vip접대용으로 2000장 이상의 티켓이 팔려 나갔다고 한다. 기업이 단골 고객이나 바이어들에게 문화접대의 일환으로 전시,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에 이들을 초대하는 것을 보는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특히 외국 바이어들은 문화행사에서 비즈니스 모임을 즐기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기에 한국에서도 여러 공연장과 전시장에 초대되고 있다. 이렇듯 기업들의 접대용으로 티켓이 판매가 되다보니 큰 공연을 위주로 하여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대형 공연들은 vip고객을 타깃으로 티켓이 더 비싸고 고급화되었다. 비싼 가격의 티켓은 공연 전 와인을 제공하는 등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여 더 질 높고 품격 있는 관람을 도왔다. 특별한 대우를 받기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와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또한 기업들이 문화 접대라는 명목 아래 문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다보니 단체를 직접 후원하는 메세나 활동이나 공연의 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져 문화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활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대형공연만을 선호하고 비싼 공연이 품격 있다고 생각하는 vip관객과 일부 기업들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질 높은 소극장 공연은 외면 받고 있고, 기획사들은 투자를 받아서 덩치 큰 공연만 선호한다. 그 공연을 vip고객들의 성향에 맞추다 보니 티켓 가격은 자꾸 올라가게 된다. 일반 관객에게는 비싼 티켓 값은 각종 할인 혜택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획사에서는 티켓 가격을 정할 때 이미 할인을 생각해서 정한다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다.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는 할인을 하더라도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공연을 위해서 과감히 지갑을 열고 있는데 공연을 보고 난 후 질적인 것에 만족하지 못하여 실망을 하게 되는 일이 반복된다.

문화에 초대한다는 그들의 취지를 좀 더 작은 곳으로 돌려야 한다. 비싼 것은 품격 있고 싼 것은 질이 떨어진다는 한국의 상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문화에 대한 관심을 크고 작은 곳에 골고루 나눠 균형 있는 발전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이다.


psj1214@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6월 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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