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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시안게임과 공연문화의 공통성은 ‘인프라’이다

 

영화가 산업으로 이만큼 성장할 수 있던 것은 복합멀티관 이라는 인프라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과학기술도 기초 인프라 시설이 수반되지 못하면 그 발전의 속도는 더디다. 현재 공연계를 둘러보자. 세계적으로 내세울 만한 뮤지컬 전용극장이 아직 없다. 무용 또한 늘 전용극장의 부족으로 안무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인프라의 부족으로 산업화, 생활화 속도가 늦어진다. 다음시대는 문화복지 시대다. 고령화로 경제적 생산활동 시간과 문화적 휴양시간이 비슷해진다. 그 많은 문화적 휴양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인가? 노인정에서 장기나 바둑, 수다나 하고 있을 것인가? 제일 먼저 시급한 것이 인프라이다. 인프라가 있어야만 콘텐츠가 뒤따른다. 보이는 것이 있으면 보이지 않는 것도 뒤따르기 마련이다. 땅만 비옥하면 씨앗이 부실해도 좋은 열매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의 숨은 공신은 월드컵경기장 시설이었다. 한국이 최근 한 달 새 잇따라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구와 인천의 초현대식 종합경기장이다. 지난 2003년 8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대구를 방문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당시 조해녕 대구 시장에게 “대구는 더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유치할 역량을 갖고 있다”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를 적극 권유했다. 그 결과 지금의 열매를 맺게 했다. 인천이 2014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한 데도 인천월드컵경기장의 뛰어난 시설이 한 몫을 했다. 국제스포츠대회의 개최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바로 경기장이다.

스포츠와 공연문화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 현장성, 즉시성, 몸체험 중심, 생활성 등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는 1등을 지향하고 공연문화는 관객 감동 1%로를 지향한다. 스포츠는 이기는 것으로 만족을 얻고 공연문화는 공유하고 향유하는 것에 만족을 얻는다.
그런데 스포츠 지원은 관대한데 공연문화의 지원은 이다지도 야속한가? 스포츠 경기장은 생활 곳곳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공연문화의 뿌리는 어디에 있는가? 스포츠가 신체에서 신체의 극대화를 통한 즐거움을 얻는다면 공연문화는 신체에서 정신문화로 전이 하면서 극대화의 즐거움을 얻는다. 공연문화의 거시적 인프라 육성과 교육이 필요하다. 스포츠만큼 지속적이고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


편집부 sugun11@hanmail.net



※ 비엠뉴스가(Bmnews)가 뉴스테이지(Newstage)로 2007년 7월 23일 개편되었습니다. 본 기사는 비엠뉴스(Bmnews)의 2007년 4월 2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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