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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공연계 불공정거래, 판자촌의 딱지가 남발하고 있다

 

대학로 높은 집들은 별이 잘 보이는 집들로 유명했다. 지상에서 돈이 제일 많다는 성북동 높은 집과 더불어 가장 많은 별을 키우는 집들로 밤이면 아우성이었다. 그 별을 사려는 사람들조차 마음에 별 하나씩은 키우고 있다. 아주 오래 된 이야기이다.
마음에 별들을 키우던 한국 공연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뮤지컬이라는 산업적 요소가 들어와 날개를 다는 것처럼 보이지만 백로의 속은 검은색이듯 현실은 그렇지 못한 부분이 가득하다.
2005년 기준 무료관객(1142만 명)이 유료관객(991만 명)을 앞 지르고 있다. 2007년 지금, 무료관객의 현황은 나아지고 있는가? 별로 나아진 게 없어 보인다.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는 공짜 티켓으로 표를 반값에 팔고 있다. 마치 게임 아이템 팔듯 팔고 있다.
공연사마다 할인권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각종 예매사이트와 커뮤니티가 왕성한 사이트는 무차별적으로 할인하고 있다. 시장에서 파장 무렵 배추를 떨이 하듯, 공장에 재고품 털어내듯 마구 할인율을 쏟아 내고 있다. 마트의 선착순 할인은 경쟁이라도 하지만 공연계는 할인을 해도 조용하다. 오히려 고객의 신뢰만 잃어가고 있다.
일부 아트센터의 직원들은 한국의 최상류층 직업군이다. 아주 고자세다. 공연계는 인프라 중심이다. 담당 직원들의 고자세에 영세 기획사는 상처를 매일 입는다. 문화를 서비스하는 직업인데 무슨 높낮이가 있는지 불쾌한 수준이다. 일부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라이센스 뮤지컬의 불공정거래 또한 재미있다. 우리 공연계는 중국의 소림사처럼 오랜 전통이 하나 있다. 어떤 사람이 라이센스 공연을 추진하면 그 사람과 그 사람은 아는 사람인데 술집에서 들은 정보를 가지고 뒷거래로 ‘돈질’을 하며 라이센스 공연을 가로챈다. 턱도 없는 외국 업자는 턱도 없는 상황에 돈벼락을 맞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뮤지컬사도 그 짓을 하고 있다. 참으로 슬픈 현실이다.  
우리나라 문화의 1번지 대학로에서는 지금 몇 년째 개그와 뮤지컬이 맞짱을 뜨고 있다. 전철역 근처에서의 일명 '삐끼' 때문이다. 강남 술집도 아니고 '삐끼' 때문에 싸우고 있다. 개그의 코드를 활용해 관객의 충족은 시키지 못할 망정 서로 아우성이다. 순수와 순수 아닌 것에 대하여, 순수한 사람도 극장의 현실이라는 ‘돈’ 앞에 순수하지 않고 ‘개그’로 돈을 벌었다고 소문난 사람조차 사실은 ‘돈’ 없어 순수해지는 그런 현실이 지금 대학로이다.
인간이 사물을 순간적으로 인지하는 각도가 128면체이다. 최대한 수용이 가능한 인지의 시각이다. 그 면안에는 긍정과 부정이 절반 정도의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부정은 개선되어야 하고 긍정은 계승이 필요하다.


편집부 sugun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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