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나비축제가 친환경지역 함평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15년 제17회 함평나비축제는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까지 함평엑스포 일대에서 개최됐다. 함평군에 따르면 올해 축제 입장객수는 26만 1천 879명이었다. 2013년 제15회 함평나비축제 때보다 1만 5천 832명이 늘어난 수치다. 2014년 축제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개최되지 않았다.

입장료 수입은 8억 3천 600만원으로 지난 축제보다 9천만 원이 증가했다. 군민이 참여한 농·특산물 판매 수입도 1억 4천여만원이 늘었다. 총 매출은 축제에서 운영된 판매장 및 음식점 매출을 포함해 10억 1천여만원이다.

함평나비축제는 1999년 ‘친환경지역 함평’을 알리려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그간 함평은 산업·관광·천연자원이 없는 지역으로 인식됐다. 함평지역은 나비축제를 통해 친환경지역으로 거듭났다.

이번 나비축제에서는 ‘친환경지역 함평’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향토식당이 운영됐다. 함평단호박 생산농가가 직접 운영한 ‘단호박 향토식당’이다. 함평단호박은 청정한 환경에서 무농약으로 재배된다. ‘단호박 향토식당’은 함평단호박을 이용해 다양한 단호박 메뉴들을 선보였다. 단호박 떡꼬치, 단호박콩도넛, 단호박국수 등이다.

‘단호박 향토식당’은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단호박 향토식당’에 방문한 관광객들은 “단호박이 들어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이 좋다”고 호평했다. 단호박 면, 단호박 천연비누, 단호박 막걸리 등 가공품도 인기를 끌었다.

함평단호박은 함평군의 친환경 명품화 사업 품목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청정농산물이다. 지난 2013년 농림수산식품부의 ‘향토산업 육성품목’으로 선정됐다. 함평단호박의 특징은 타 지역 단호박보다 당도가 높다는 데 있다.

함평단호박 향토사업단 김용래 사무국장은 “이번 향토식당 운영 목표는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함평단호박의 맛을 알리는 데 있었다”며 “이번 축제에서 ‘단호박 향토식당’을 방문한 방문객들이 함평단호박의 우수성을 느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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