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모차 고르기가 쉽지 않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안정성, 신뢰도, 브랜드, 유형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유모차는 아이가 사용하는 제품이라 엄마들의 신경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하지만 이제 막 유모차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초보 부모들에게 다양하고 복잡한 용어들과 팁은 낯설고 어색할 수밖에 없다. ‘접철’, ‘설프 스탠딩’, ‘양대면’ 등 알아둬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모차 구입 전에 미리 알아둬야 하는 구입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이의 안전이 우선

유모차는 아이를 태우는 물건이다. 성인으로 치자면 ‘자동차’ 정도로 풀이할 수 있다. 자동차가 그렇듯, 유모차를 구매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안전’이다. 특히, 유모차는 아주 어린 신생아부터 활동성이 강한 유아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타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기울여 골라야 한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눈에 들어오는 유모차 제품이 있다면 해당 유모차의 인증마크 확인을 반드시 해야 한다. 최근에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모든 인증마크를 통합해 ‘KC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마크 하나만 확인해도 기본적인 검증 절차는 거친 것이라 볼 수 있다.

유모차를 구매할 때 가장 염두에 둬야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연령이다. 대게 ‘아무 유모차나 사용해도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유모차도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사용하는 연령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영유아부터 돌 무렵까지는 디럭스형 유모차나 세미 디럭스 유모차를 많이 사용한다. 신생아 때는 흔들림에 취약하기 때문에 안정감이 높은 디럭스형이 더 어울린다. 돌 이후에는 아이의 몸도 안정을 찾기 때문에 ‘휴대용 유모차’를 사용해도 괜찮다. ‘

유모차의 안전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바퀴와 서스펜션이다. 서스펜션은 유모차의 충격을 줄여주는 안전장치다. 아기는 작은 진동에도 쉽게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유모차를 고를 때는 서스펜션이 잘 구현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바퀴는 펑크가 나지 않도록 고안한 디자인이어야 한다. 구매하기 전, 반드시 핸들링은 괜찮은지 직접 몰아보는 것이 좋으며 바퀴 잠금장치도 잘 구현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영국 유모차 브랜드인 실버크로스의 경우, 각 바퀴와 중앙에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해 최대한 진동을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서스펜션은 진동을 최대한 흡수해 흔들림을 방지하기 때문에 아이의 편안한 승차감과 안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바퀴는 생고무로 되어 있어 구멍이 나지 않도록 고안됐다. 또한, 자동차 베어링 시스템을 사용해 핸들링이 손쉽도록 했다. 핸들링은 유모차를 끌고 다닐 때, 같은 10kg대라도 손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다르도록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다. 핸들링이 좋지 않을 경우, 부모의 팔목이나 손에 무리를 주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 경우, 직접 밀어보고 느껴보며 비교하는 것이 가장 좋다.

승차감도 중요하다. 아무리 부모의 마음에 드는 유모차를 구매했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불편함을 느끼고 타지 않으려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유모차를 볼 때는 아기를 받혀줄 시트가 부드럽고 푹신한지, 아이의 땀을 잘 흡수하는 재질인지 살펴야 한다. 되도록 아이가 오래 있어도 불편함이 적은 폭신한 재질로 선택해야 한다.

주변 평판을 봐라

유모차를 구매할 때 가장 빠른 것은 주변의 평판을 살피는 것이다. 좋은 제품들은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면 그 제품의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A/S에는 문제가 없는지, 제품 하자에 있어 발 빠르게 대처를 하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실버크로스 유모차는 2015년 한국경제주최의 고객감동경영대상에서 유모차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실버팍스 이재완 사장은 제27회 베이비페어에 참여해 “실버크로스가 ‘고객감동경영대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알고 오시는 분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별매 상품 확인은 필수

유모차 제품을 살펴보면 ‘옵션’ 구성품들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꼭 필요할까’ 싶은 구성품도 있지만, 실제로 유모차를 사용하다보면 필요성을 느끼게 될 때가 많다. 하지만 시중에 출시된 유모차 중 다수가 차체와 차양, 시트로만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경우, 옵션 제품들을 구매하다 유모차 가격이 예상보다 훌쩍 높아지는 일도 허다하다.

안전성과 평판 등의 조건에서 통화됐다면 구성품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신생아부터 사용할 유모차를 원한다면 ‘베이비네스트’가 포함된 제품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사계절 사용할 유모차를 원한다면 레인커버와 풋머프 등의 옵션 구성품을 눈여겨봐야 한다.

실버크로스 서프2는 ‘풀옵션 패키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차체, 차양, 양면보조시트의 기본적인 구성 외에도 베이비네스트, 레인커버, 풋머프, 컵홀더 등이 포함돼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_실버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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