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월 1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주요배우들과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주요 넘버 ‘대성당들의 시대’, ‘거리의 방랑자들’, ‘프롤로의 명령’, ‘보헤미안’, ‘태양처럼 눈부신’, ‘괴로워’, ‘숙명’, ‘물을 주오’, ‘아름답다’,‘성당의 종들’, ‘그녀는 어디에?’, ‘새장 속에 갇힌 새’, ‘해방’, ‘살리라’ 총 14곡을 시연했다. 이후 오리지널 연출팀이 장면설명을 덧붙였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힘을 합쳐 뮤지컬로 재탄생 됐다.  2005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최단 기간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하며 한국 초연 10주년 내한공연에 힘을 실었다.

작품에서 900번 이상 ‘콰지모도’ 역으로 무대에 오른 ‘맷 로랑’과 2005년 한국 내한공연에서 ‘그랭구와르’ 역을 맡이 인기를 모은 ‘리샤르 샤레스트’ 등 최고 드림팀으로 불리던 프랑스 오리지널 주요 배우들의 출연이 확정됐다. 이번 내한 공연을 위해 오리지널 팀의 출연진이 대거 출연한데 대해 한 관계자는 “공연의 완성도를 위한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보이는 사례”라며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강조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10주년 기념 한국 내한공연에는 8명의 한국 배우가 참여한다. 지난 2013년 한국어 공연의 완성도를 인정한 해외 연출진은 댄스, 무용, 아크로바틱 장면에 한국배우를 참여시켰다. 작품은 9년간 프랑스에서도 잠정적으로 중단되었던 프렌치오리지널 버전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는 ‘무대에 어떤 장면이 펼쳐지는지 예상하고 작업하나’는 질문에 “그와 정 반대다”고 밝혔다. 그는 “물론 상황들에 대해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의미와 감정을 잊게 될 수 있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액션은 연출가의 역할이라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사람으로서 라틴문화를 끝까지 지키고 싶었고 특히나 미국적인 뮤지컬요소를 배제하고 서정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연출 ‘질 마으’는 초연부터 연출에 변화가 없다는 질문에 대해 “창작물을 올리면 변화의 제한이 어느 정도 있다. 런던 초연 이후에 곡을 삽입하고 삭제하는 과정이 있었고 배우들과 함께 감정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며 작품 초반에 관객과 연출자의 반응이 중요했음을 밝혔다. 그는 “디테일한 부분에 작은 변화는 있지만 런던 공연 이후에는 변화를 멈추기로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무대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래츠’는 무대의 상징적인 부분에 대해 “‘노트르담 드 파리’의 성당이 가장 중요하다. 주변으로 인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대연출가로서는 연출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며 심정을 밝혔다. 그는 “‘대성당들의 시대’ 넘버에서 영감을 받았다. 단순한 무대를 위해 개방적이고 큰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벽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다양한 장르의 춤이 등장하기로 유명하다. 그 중 100Kg이 넘는 종에 매달려 추는 댄서들의 무대는 잊지 못하는 장면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작품의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는 “현대용은 많은 관객이 없지만 10년간 사랑받는 '노트르담 드 파리'에는 현대무용이 많다”고 전하며 “댄서들과 음악이 나올 때 움직이는 이유에 대해 상의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댄서들의 공연을 볼 때 음악, 조명, 이야기 등이 댄서들의 감정과 잘 맞아 감동을 준다”며 만족을 표현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조명디자인 ‘알랭 로르띠’는 “넘버 ‘괴로워’(Dechire)라는 장면을 준비하면서 마법처럼 음악과 안무가 어우러졌다”고 감탄했다. 그는 “‘괴로워’(Dechire)의 조명은 공연 전체에 강렬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번 내한공연을 시작으로 2016년에 본국인 프랑스 파리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월드투어 출발점을 한국으로 지정한 이유에 대해 관계자는 “한국 관객들의 10년간의 사랑이 역사적인 대장정을 출발시켰다”고 전했다.

작품은 경주, 대구, 대전을 거쳐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울산, 광주, 부산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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