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결혼정보회사가 ‘술 한 잔’에 담긴 남녀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전국 20세~39세 미혼남녀 659명을 대상으로 10월 20일부터 11월 10일까지 이뤄졌다. ‘이성과의 첫 만남에서 술자리 경험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10명 중 7명이 ‘처음 보는 이성과 술자리를 가졌다(70.3%)’고 대답했다.

술자리를 갖는 이유에 대해서는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가 90.1%로 나타났다. 상대에 대한 호감이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술자리 후 상대 이성과의 관계’는 절반 이상이 ‘전보다 편한 사이(51.3%)’라고 대답했다. 이어 ‘연인 사이(27.1%)’, ‘아예 안보는 사이(11.3%)’, ‘전보다 불편한 사이(10.4%)’가 뒤를 이었다.

‘술자리에서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순간’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남성은 ‘안주 등을 자상하게 챙겨줄 때’가 45%였으며,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가 27.8로 나타났다. 여성은 ‘그만 마시라고 주량 조절해 줄 때’가 40.1%를 차지했다.

‘이성의 참을 수 없는 술버릇’도 다르게 나타났다. 남자는 ‘횡설수설했던 말 반복(36%)’, ‘말없이 사라지기(21.2%)’, ‘신세한탄하며 울기(15%)’ 순으로 이어졌다. 여성은 ‘과도한 스킨십(38.5%)’, ‘술 먹고 연락하기(24.3%)’, ‘말없이 사라지기(15.8%)’ 순으로 조사됐다.

그 외에도 ‘이성과 마시고 싶은 술 종류’로 남성은 ‘소주(56.1%)’, ‘맥주(14.4%)’ 순으로 선택했다. 여성은 ‘칵테일(33.9%)’, ‘소주(28%)’, ‘와인(17.8%)’ 순으로 대답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자료_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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